인사매니저Ⅰ- 김덕수 KB국민은행 인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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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Ⅰ- 김덕수 KB국민은행 인사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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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인사매니저Ⅰ


창의성과 배려 갖춘 진실한 인재 원해



KB국민은행 인사부
김덕수부장


국민은행은 여러 은행과의 합병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제도에 따른 통

합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 갈등을 극복하고

리딩뱅크로서 당당히 자리매김을 했다. 나아가 여러 은행의 다양한 문화가

합쳐진 ‘용광로’ 같은 조직문화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21세기에 국민은행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 문턱이 높기만 한 서민들에게 원활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 기 위해 제정된 국민은행법에 따라 1963년 설립되었다. 이후 1995년 국민은 행법 폐지에 따라 민영 시중은행이 된 국민은행은 1998년 대동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자금난을 겪던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했으며, 2001년 에는 동남은행을 인수한 주택은행과의 대등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5개 은행을 통합한 국민은행(주)은 2003년 국민신용카드 (주)를 합병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리딩뱅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되었 다. KB국민은행의 기업문화는 이러한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다.

“현재의 KB국민은행은 은행 여러 개가 모여 만들어진 은행입니다. 각 은행 이 고유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통합되던 각 초기시절에 는 갈등도 있었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며 회사도 직원들도 깨달은 것이 많 습니다. 이제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업이 되 었습니다.”

KB국민은행 인사부의 김덕수 부장은 KB국민은행 내의 여러 부서를 경험해 왔고 이제는 인사부에서 공들여 뽑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인사를 이끌고 있다. 김 부장은 인사를 이끄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이라 고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은 2006년 상·하반기에 걸쳐 약 400여 명의 신규인력을 채용 했습니다. 2007년도에는 상반기에 450여명을 채용했습니다. 아직 규모가 결 정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도 채용이 진행될 것이며, 10월 중순경 공고가 나갈 예정입니다.”

이미 상반기에 작년 채용인원을 넘어서는 채용이 이루어졌으며 하반기에 또 한 번 채용이 있을 예정이니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 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진실성 평가

“KB국민은행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력과 아시아 최고의 글 로벌 뱅크가 되고자 하는 KB국민은행에 걸맞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 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 고객 지향적이고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선호합니다.”

KB국민은행은 위와 같은 자질을 지닌 인재를 찾기 위해 서류전형과 논술 및 인적성검사, PT면접 및 집단토론 면접, 대면면접의 절차를 거친다. 면접 은 한날에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이 고시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채용과정을 진행하 는 직원들이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요새 들어오는 사람들은 자질이 확 실히 뛰어난 거 같다고요. 만약 본인들에게 지금 다시 채용과정을 통과해 입사하라고 한다면 자신 없다고 합니다. 면접관들도 지원자들 모두가 하나 같이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KB국민은행은 각 분야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어학성적은 과거 토익 850점이 기준이었지만 최근에는 700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 부장은 토익 점수로 외국어 실력을 가늠하는 것이 오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도 영어면접을 진 행하기도 했지만 큰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어 폐지했다. 현재는 영어 회화실 력이 필요한 직군에 한해 별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많은 지원자들이 증권투자상담사나 금융자산관리사 같은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의 경우 금융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를 채용전형 시 우대하고 있으므로 금융업무에 대한 지속적 인 관심을 가지고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채용전형 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김 부장은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지원자의 열정과 성실성 등을 중요하게 살펴본다고 한다.

“인사부원 전체가 동원되어서 지원서를 읽습니다. 경력이 쌓이다 보니 전 문성을 가지게 됐지요. 하하. 열정과 성실성, 리더십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 로,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경력, 지원동기, 장래 희망 및 포부 등을 읽고 평가합니다.”

KB국민은행의 채용 과정 중 눈에 띄는 것은 논술 시험을 본다는 것이다. 논 술 시험은 실무나 전공과 관련된 문제보다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일반적인 주제가 주로 출제된다. 논술을 통해 논리력과 창의력, 표 현력 등을 평가한다.

인적성검사는 업무처리능력과 업무 관련 자질 등의 역량을 평가하는 기본자 료로 활용된다.

이 모든 절차를 통과하면 면접전형이 시작된다. 지원자는 하루 동안 PT면 접, 토론면접, 대면면접을 보게 되는데 순서는 지원자마다 다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면접위원들을 인재풀로 관리하고 있으며 면접전형에 앞서 면접위원에 대한 별도의 사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접위원에 대한 교육은 사내 연수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외부 면접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면접위원이 전문성을 갖추어야 좋 은 인재를 뽑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토론면접은 지원자 약 10여명이 팀을 이뤄 문제를 받고 토론을 진행한다. 면접관은 상황에 따라 참관하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에 반해 PT면접은 먼저 문제를 받고 약 30분 정도 준비한 뒤, 페이퍼를 작성해 발표 에 들어간다.

두 전형 모두 단순한 지식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이나 논리적 사고, 의사표현 력 등 지원자가 우수한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역량의 보유 여부를 중점적 으로 평가한다.

대면면접은 3~4명의 면접관이 참석해 역량면접으로 진행된다. 블라인드 면 접 방식으로 학점, 출신 학교 등은 가리고 자기소개서만 참고하고 있다. “최근 대중매체가 발달하고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인지 대면 면접에서 답하는 내용들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모범답안이에요. 그래서 그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 위해 면접관들도 스킬이 필요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지원자가 답하면 거기에 거듭 질문해서 파고드는 식으로요. 면접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지원 자의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김 부장은 예전에 비해 최근의 구직자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 다. 예전에는 수줍어하는 지원자도 많았고, 자신의 약점을 일절 말하지 않 는 지원자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새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서 말할 수 있는 지원자들이 많다. 자신을 훌륭히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 에서는 면접의 기본인 ‘진실한 모습’으로 어필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핵심인재의 확보와 성장에 주력

한편, 김 부장은 최근 지원자들이 실력 면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지원자들이 지나치게 경 쟁에 치우쳐서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 면접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창의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배가 난파했 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는가’ 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남 들보다 먼저 구명보트에 타겠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들을 타지 못 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일단 내가 살아야 다른 사람도 구해줄 수 있을 테니 까’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속으로는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해 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도 필요한데 말입니 다.”

김 부장은 ‘인사가 만사’라는, 평범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이 말을 인 사철학으로 마음속에 품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은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 핵심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어떻 게 성장시킬 것인지, 그것이 인사의 역할이다. 김 부장은 직원의 가치 극대 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금융권 내에서는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은행업계이지만 더 이상 보수적이 지 않습니다. 튈까봐 전전긍긍하고 남들을 따라만 해야 하는 시기는 지났습 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상 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창의력 있고 개성 있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 다.”

국민은행은 첫 근무를 영업 현장에서 시작하고 이후 자신의 적성에 맞춤한 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구직자들이 자신을 먼저 알고 진실하게 KB국민은 행의 채용에 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둠은 물론이고 이후 자신의 적성에 맞 는 업무를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글│남주영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김덕수 인사부 부장 은…

1998년 검사부 검사역
2001년 전략기획부팀장
2002년 서염창지점장
2005년 감찰반장
2007년~현재 인사부장
[월간 리크루트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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