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칵테일 - 마녀사냥은 교회의 영리사업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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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칵테일 - 마녀사냥은 교회의 영리사업에 한몫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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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은 교회의 영리사업에 한몫했다?


유럽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사건 중의 하나는 중세부터 근대에 걸쳐 행해 졌던 ‘마녀사냥’이다. ‘마녀’ 하면 보통 마술을 사용하거나 악마를 숭 배하는 사람을 떠올리지만, 마녀사냥의 대상은 사실 일반 사람들이었고 정 말로 악마를 믿었던 사람은 채 1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 99퍼센트는 선량한 시민이었다.

본래 마녀사냥은 가톨릭 이단자에 대한 ‘이단 심문’ 과정에서 생겨난 것 이다. 이단 신문이란 이단의 의심이 있는 자를 재판하는 제도로, 그 대상자 는 기독교의 이단자에 한한다. 분명히 마녀는 이단과 구별되어 있었다.

마녀가 이단으로 심판을 받게 된 것은 14세기 초의 일이다. 하지만 이때 는 아직 ‘주술을 사용하는 자’로만 한정되어 있어서 마녀사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15세기 중반에 두 명의 이단 심문관이 <마녀의 철퇴>라는 책을 발표하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이 책에 따르면 마녀란 ‘악마와 계약한 자’로, 마녀의 정의가 더욱 애매해졌다.

이 새로운 마녀상이 등장하면서 희생이 되었던 것은 각 지역에서 미움을 받았던 자들이다. 사람들은 감정에 치우쳐 마녀를 고발했고 그 대상은 남성 관계가 복잡한 여성, 잔소리가 심한 며느리나 시어머니, 이해관계가 대립하 는 자로까지 확산되었다.

무엇보다 마녀를 처형하면 교회가 그 재산을 전부 몰수할 수 있었기 때문 에 교회는 ‘영리사업’의 일환으로 마녀사냥에 더욱 열을 올렸다. 그 결 과, 16~17세기에 걸쳐 유럽에 마녀사냥의 회오리가 일었고, 그 희생자는 최 대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사 칵테일 (역사의 수수께끼 연구회 지음, 웅진윙스) 중에서

[월간 리크루트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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