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Ⅳ - 박천신 웅진식품 경영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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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Ⅳ - 박천신 웅진식품 경영지원실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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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인사매니저Ⅳ 박천신 웅진식품 경영지원실장


또또사랑을 실천하는 웅진인 만들고자


웅진식품의 주력 사업은 음료 제조 및 유통 사업이다. 음료사업의 대표 제 품 및 브랜드로는 ‘아침햇살’, ‘초록매실’, ‘자연은’, ‘하늘보 리’ 등이 있다. ‘아침햇살’은 우리 곡물음료 시장을 새롭게 연 제품이었으 며, ‘초록매실’은 과즙 음료시장을 새롭게 연 제품이다. 현재는 ‘자연 은’으로 과즙 음료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보리음료인 ‘하늘보리’도 해 당 제품군의 1위로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 외 ‘장쾌삼’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인·홍삼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웅진식품 은 자연이 주는 은혜를 담은 과일, 채소, 곡물 등을 있는 그대로 담아 많은 소 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향후 주력사업으로 기대하고 있는 신규사업으로 건강생활사업을 새롭게 추 진해나가고 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어린이 성장/두뇌개발 프로 그 램’을 중심으로 단순한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원제 운영을 통 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지속적인 관리가 합쳐진 새로운 건강관리 프로그 램 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웅진식품 신규사업의 최 중심에는 경영 전반을 지원사격하는 경영 지 원실 박천신 실장이 있다.

“웅진그룹은 ‘또또사랑(식구 문화)’이라는 독특한 경영정신을 가지고 있 습니다. 또또사랑이란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또 사랑하는 마음을 뜻하 죠. 연인끼리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회가 발전하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기 업 경영에도 사랑이 필요합니다.”

웅진식품은 ‘창조를 위한 자유로운 상상’을 지향하는 기업문화를 지켜나 가고 있다. 그간의 히트 제품들이 말해주듯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제 품과 새로운 음료시장 카테고리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결과는 직원 및 경 영진의 자유로운 생각과 창조적인 마인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업무를 진행할 때도 팀원들이 대표이사, 임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 눌 수 있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죠.” 웅진그룹은 ‘신기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조직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박실장은 “‘CEO 내 친구’, ‘결연아동 돕기’, ‘연차 휴가 사 용 쿼터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등 식구들이 주인의식과 성취동기를 가 지고 일하기 위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신입 경력직 조기 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MF 체제 이 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자기 경력 및 커리어 개발’을 위 해 쉽게 직장을 이동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EO보다 돈 더 많이 받는 임직원이 있어야”

“신입사원에 대한 수요는 2007년 하반기 그룹공채를 통해 우수 인 재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현재 채용 규모와 채용 부문은 각 본부와 협의 및 검토 중이지만, 채용 규모는 약 10명 내외가 될 것이며 경영기획 및 지 원, 마케팅, 영업 지원 부문에 인력 수요가 있습니다. 공채를 통한 신입사 원의 충원은 기업의 영속성 및 활력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 다.”

공채의 경우, 면밀한 채용 절차를 통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아 입사하므로 우수한 재원들이 많다. 또한 상대적으로 회사에 대한 로열티와 애정이 많 고 정착률도 높다.

기업의 모든 채용은 사업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단 한 사람을 뽑 더라도 기업이 목표로 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다. “2006년 말, 건강생활 사업과 관련해 많은 인원을 채용했고, 방문판매 및 영업조직 관리에 따른 관리자 및 행정직원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해 채용 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본과 중국 시장에 대한 해외영업 및 사업을 확대 하 기 위해 해당 지역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현지 주재 경력이 있는 직 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죠. 또한 음료 회사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마케 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경험을 가진 인력들을 추후 충원 할 예정입니다.”

웅진식품의 채용절차는 지원서 접수,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 면접 (실 무진·본부장 면접), 2차 면접(대표이사) 순서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시 인적사항, 학력, 자격증, 어학 등의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 려 합니다. 단, 신입은 자기소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경력직은 이 력 서상의 근무 경력, 이직 경험, 수행 업무 내역 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합 니다.”

1차 면접 시는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 경험, 역량 그리고 지원자의 지원 동 기, 의욕, 태도 등을 평가한다. 그리고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여 면접 시 참조수단으로 활용하며, 업무에 해당되는 경우를 부여하고 지원자의 PT를 통해 지원자의 업무이해도, 논리력, 발표력, 창의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2 차 면접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적합한 인재인지 도전정신, 창의성, 전문 성, 조직 적응 가능성 등을 1:1 대면 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특히 채용 시 ‘평 판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현 직장, 전 직장에서 지원자의 평판조사를 상당히 철저하게 합니다. 그 만큼 ‘준비된 면접자’가 많기 때문이죠. 대부분 기업들이 임원급에 제한 하거나 소극적인 조사를 하는 것에 비해, 웅진식품은 거의 대부분 경력직 에 대해 별도의 비용을 들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웅진식품은 인재 육성을 위해 ‘경력 개발(직무순환)’과 ‘적극적인 교 육 기회’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우수 인재들을 유지하기 위 해 서는 개인이 자신의 성장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본인의 경력개발 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중심 인력으로 키울 인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업무 경력을 쌓아 중 간관리자나 향후 경영진(Generalist)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경력 개 발’을 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직무순환 제도’를 통해 자신의 경력이 나 적성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고 있죠.”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Specialist)’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직원들에 게는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교육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 하 고 있다.

“웅진식품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예 전처럼 연봉·직급체계 등을 지나치게 적용해서는 우수인재를 채용하기가 어렵죠. 따라서 CEO보다도 돈 더 많이 받는 임직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 니다.”

인사는 직원들이 사기와 신바람을 잃지 않도록 하는 역할

박실장은 예전처럼 단순히 채용, 유지, 퇴직으로 이어지는 제반 인 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만이 인사팀 업무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 다고 말한다. 경영전략과 회사의 목표라는 큰 틀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앞 장 서 ‘성과를 내기 위한 조직 구조를 유지하고 우수한 인력들이 지속적인 성 과를 낼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진정한 ‘전략적 인사’가 필 요 하다는 생각이다. 그룹 차원에서 작년부터 진행해 온 ‘평가제도의 개선’ 이 한 예다. 또한 최근 인사 트렌드 중 하나인 ‘조직활성화’도 전략적 파 트너로서의 관점에서 인사팀의 중요한 과제다.

“한정된 인력 자원을 가지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높여가는 과 정에서 직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스트레스가 증대됩니다. 직원 개개인들 이 사기와 신바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사팀 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직원들이 성과를 높 일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그는 기업의 기본은 사람(人)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사람을 움직이 는 일(事)인 인사(人事)야 말로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며, 앞으 로 기업이 더욱 커지고 글로벌화 되어가고 그에 따른 인재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인사 업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는 매력적이면서도 어려운 업무다. 그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 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현실 속에서 많이 느낀다고 한다.

“인사는 복잡하고 복합적인 여러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복잡 한 변수가 많죠. 따라서 인사는 전략적인 마인드와 적시·적합한 의사판단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또한 냉철한 사리분별력과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 한 마음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일이죠.”

한편 채용한 인재들이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잘 수행하며 성과를 낼 때 보 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탈이 염려되는 직원을 면담을 통해 설득하여 다시 마음을 돌렸을 때 나 코칭을 통해 직원들이 역량 중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이를 스스로 개선 하 여 변화해 나갈 때도 기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직원들의 마음을 읽고 움직 이거나 설득하느라 속을 버리기도 하죠.”

채용 시장이 예전보다 좋지 않아 위축되어 있는 지원자들이 많다. 그는 구 직자들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담대하고 자신 있게 자신을 표현하십시오. 반면 대답은 핵심을 잡아 짧 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학연수, 봉사활동, 인턴 활동, 모의 면접 연습, 심지어 성형을 하는 지원자도 보았죠. 하지만 이력 서를 보고 면접을 하다 보면 다들 판박이처럼 변별력이 없어 보입니다. 좀 더 자신만의 차별성을 만들어 보십시오.”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웅진식품을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회 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회사’로 만들고자하는 꿈이 있다. 또 한 직원들을 위한 진정한 복리후생과 교육 지원이 풍족한 회사로 만들어 채 용 시 지원자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회사가 좀 더 성장하고 인사 여력이 된다면, ‘일과 생활의 조화(work-life balance)’를 만들 수 있는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시 행해 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글│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장회정 객원기자 jjang@hanmail.net

[월간 리크루트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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