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 프로그램 - 스탭스&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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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동 프로그램 - 스탭스&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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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산학협동 프로그램


‘물고기 잡는 법’ 을 가르치다


지난해 카이스트 (KAIST)에서 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 체의 15%가 삼성 이건희 회장을 멘토로 삼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건희 회 장 에게서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 인 재를 발굴하는 능력을 배우고 싶다는 잠재 멘티들의 야심과 열정이 엿보이 는 결과였다.

멘토링,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선배 멘토가 자신이 걸어온 길 을 바탕으로 후배 멘티를 이끌어주는 메토링은 은사와 제자, 선배와 후배뿐 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회 각 계층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멘토 프 로그램이 최근 큰 인기다. 특히 아웃소싱 전문기업 스탭스(주)가 숙명여대 에서 진행하는 멘토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은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통과해야 선발될 만큼 경 쟁이 치열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숙명여대의 멘토 프로그램은 스탭스(주)의 박천 웅 대표이사가 ‘물고기 잡는 법’을 모토로 진행하고 있다. ‘물고기 잡 는 법’은 강의 중심이 아닌 스스로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실제로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멘토 프로그램이다.

박천웅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조직에 필요한 인성을 갖추게 하고 직무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직원 교육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고 한다. 그는 대기업과는 달리 전문 강사나 교육 프로그램 등의 인프라 가 잘 갖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 방법을 모색해오다 자체적으로 신입사원 을 중심으로 한 ‘인재화(人財化) 프로젝트’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 다. ‘인재화 프로젝트’는 지식의 주입이 아닌 생각하는 방법이나 일하 는 방법을 터득케 하여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 하 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은 이를 바탕으로 사회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 특성에 맞도록 내용을 재편해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스탭 스 는 2003년 직업교육의 육성과 발전, 산학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고 교 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10명 내외의 멘티를 모집하여 ‘정답 없는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역량 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8월 현재 7기 활동까지 완료했 다.

이번 호에서는 멘토 활동 중 ‘관계 속에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평가 의 생활화’라는 주제로 시행된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관계 속의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요즘 사람들은 세상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주체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에서는 좋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다시 한번 생 각 해 보면 누구나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에 타인에게 비쳐진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 우가 많다.

이런 실수를 줄이고자 ‘물고기 잡는 법’ 멘티들이 처음 경험하게 되는 프 로그램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발표시간을 갖는 것이다. 시간의 관점에서 ‘과거의 나,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로 구분해서 생각해 보고 ‘가족, 친구, 학교, 모임, 지역, 국가’ 등 여러 관계 속에서 자신 을 찾을 수도 있으며 특성의 관점에서 가치관, 성격, 취미, 장점과 단점, 습관, 특기 등 자신만 가지고 있는 특성을 중심으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 짐으로써 내가 생각하는 막연한 모습이 아닌 구체적 상황에서 내가 생각하 는 내 모습과 다른 사람에게 비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 다. 또한 발표 내용을 매번 비디오로 촬영하는데, 이것은 스탭스 ‘물고기 잡 는 법’만의 독특한 방법이다. 자신의 발표내용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하 는 등 내가 생각하는 내가 아닌, 남과 함께하는 나의 모습, 다른 사람에 게 비쳐진 내 모습을 스스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자기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주 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비교 평가하는 것을 일상적으 로 하고 있으나 자신의 언행이 어떠한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된 내 모습 은 어떠한지를 경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자신의 역량에 대한 객관성이 결 여되면 목표를 향한 출발지점을 잘못 판단하여 성공가능성을 낮추는 경우 가 많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은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는 등 관점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멘티들이 화면 속에 비친 자신 들 의 모습이 어색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많으나 교육을 계속 수행함으로써 멘 토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그동안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기도 한 다.

‘평가의 생활화’

글로벌 시대에 객관적인 평가는 상당히 중요한 항목으로 학교에서뿐 아니 라 기업에서 관리자가 되었을 때 요구되는 필수 덕목 중의 하나다. 조직에 서는 수행한 업무나 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가 시 어떤 항목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정하는 것 못지않게 평가 항목 이나 방법의 중요도를 정해 반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스탭스 멘토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항상 개인이나 팀 평가를 한다 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가 항목으로 적합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 토론을 통 해 의견을 수렴하고 그 평가 기준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적용하는 방법 은 수우미양가의 그룹평가보다는 항목별 서열평가와 종합평가를 통해 애매 하거나 적당히 평가하는 습관을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에 대 해서는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추첨된 고유번호로 하여 무 기 명 공지를 한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부문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를 알게 함으로써 장점은 더욱 살리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는 계기 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탭스 멘티들은 익숙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본인 이 직접 생각하고 평가하는 교육을 접함으로써,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비쳐 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평가를 지 속 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예비 어부’로 변화하기 위 해 준비하고 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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