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김창환 두산주류BG 인사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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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김창환 두산주류BG 인사팀 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2.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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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처음처럼’ 투명함을 닮은 진실한 인재 원해



두산주류BG의 기업문화는 성과주의, 도전주의이다. 자신이 노력하고 이룬 만큼 보상받는 곳 두산주류BG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열정이 있는 사람 인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터전을 찾고 있는 많 은 취업 준비생들의 도전이 꽃을 피울 만한 곳이다. 저녁, 골목골목의 허름한 술집 좌석마다 ‘두꺼비’가 선점하던 시대가 언 제였던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술상 위 풍경은 1년이 채 되 지 않아 변하고 있다. 요즘 술집에서는 소주를 한 병 시킬 때마다 누누이 자신의 기호 소주를 요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소주요, 처음처럼 으로요.”

두산주류BG는 2006년 세계 최초 알칼리수 소주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주류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미 ‘청하’, ‘설중매’ 등 으로 주류 업계에서 탄탄하게 다져 놓은 기반을 발판 삼아, ‘그린’ 이 후 한때 침체에 빠져 쉽게 공략할 수 없었던 소주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처음처럼’의 저력에 힘입어 두산은 업계 2위 업체로 성장했으며, 2007 년에는 소주시장 전국 점유율 18%, 수도권 점유율 30%까지 올리겠다는 목 표 아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이 활기차고 새로운 흐름이 생길 수 있기까지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기업의 저력 이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두산 주류의 새로운 흐름 뒤에는 새로운 인재 의 채용을 주도한 김창환 부장이 있다.

“사람의 성장을 통한 사업의 성장과, 사업의 성장을 통한 사람의 성장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야 기업과 인재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재 전쟁’에 지지 않기 위해 우수한 인재 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인재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만큼 채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두 산주류BG. 올해 9월에도 20~30명의 새로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다.

전공 학점보다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
두산주류는 두산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기 본 원칙으로 삼는다. 두산 그룹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끊임없이 도전하 여 성과를 내는 사람, 원칙을 지켜 함께 발전하는 사람, 유연한 사고로 혁 신을 주도하는 사람, 글로벌 역량으로 도약을 이끄는 사람’이다. 이중 김 부장이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끊임없이 도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 람인지, 즉 젊은이다운 ‘열정’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대학을 갓 졸업한 지원자들이 완성형 인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 다. 열정을 가진 사람인지, 중심이 뚜렷하게 서 있고 도덕적인 사람인지, 원칙에 충실한 사람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편이지요. 그래서 영 업사원 부문은 전공, 학점 불문이 채용 원칙입니다. 또 생산 등 엔지니어 분야를 채용할 때에도 전공지식은 전혀 묻지 않아요.”

두산 주류는 매년 9월경 캠퍼스 리크루팅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약 4개월 에 걸쳐 채용을 한다. 서류전형, 두산종합적성검사(DCAT), 심층면접 및 집 단 주제토론 면접, 경영진 면접까지 절차를 통과하면 12월 정식 채용이 이 루어진다.

서류전형에서는 토익 500점 이상이면 누구든지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토 익 점수가 높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지도 않는다. 다만 입사 후 지속적으 로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 서를 통해 지원자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성숙해졌는지, 기재된 생각과 행동들이 두산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되는지 판단한다.

자기소개서는 진실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부장은 실무 면접인 심층 면접을 통해 자기소개서에 적은 지원자의 모습이 진실한 것인지를 판 별한다.
“실무 면접은 먼저 첫 번째 질문을 던진 후 지원자의 대답에 대해서 재 차 질문을 던지는 방식입니다. 질문을 던져보면 요즘 지원자들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가 느껴져요. 자신을 좀 더 돋보이기 하기 위해 포장 을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 속에 있는 지원자 의 본모습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을 토 대로 묻고 또 물으면 지원자의 본모습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것이 자기소 개서에 적힌 것과 판이하다면 진실성의 문제가 따릅니다. 그러니 진실되 게 소신껏 쓰는 것이 중요해요.”

최근 지원자들 사이에서 경력 쌓기로 인기 있는 자원봉사나 공모전 등의 경험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사회에 대한 성숙한 자세와 관점, 가치관이 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력서 의 한 줄을 채운 것이 끝이 아님은 물론이다. 경험을 통해 실제로 강화된 것이 있는지를 면접과정을 통해 검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류전형이 통과하면 두산종합적성검사 DCAT에 응시한다. 이는 두산 가치 에 적합한지 여부를 측정하는 것이 목표로, 검사항목은 인성, 기초적성, 적성역량 등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 능력 검증을 포함해 3시 간 정도가 소요된다. 지난해의 경우 DCAT에서 약 5%의 지원자가 탈락했다 고 한다.

다음 단계인 심층 면접은 면접관 3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주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지원자의 경험과 능력에 대해 질문하는데 지원 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압박적’이라는 평이다.

“아무래도 면접관으로 참석하는 팀장급 직원들이 영업 분야 출신으로 구 성되어 있어 강한 스타일을 요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채용 후 2~3 년간은 모두 영업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 역시 매우 필요 한 요소입니다.”

가슴 떨리는 심층 면접이 끝나면 지원자들을 기다리는 것은 집단토론 면 접. 지원자 6명이 1개 조가 되어서 하나의 사업 상황을 주제로 받고 먼저 한 시간 동안 연구, 정리한 다음집단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이 때 4명의 면접관이 그들을 평가한다. 이 과정은 약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산주류BG 경영진과 두산그룹 경영진으로 구성된 경영 진 면접이 진행된다. 이때에는 이미 앞서 인성과 실무 능력을 타이트하게 평가했으므로 어렵거나 압박적인 질문은 적은 편. 이 면접은 지원자가 두 산의 가치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검증과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채용절차에 걸쳐 실무면접시 최종 선발인원의 8배수, 토론면접시 4 배수, 두산주류BG 경영진 면접시 3배수, 두산그룹 회장단 면접시 1.5배수 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술 못 마신다고 주류BG에서 일 못해? NO!
두산주류BG의 신입사원은 처음에는 영업 분야로 발령받아 약 2~3년간 활동 한 후 관리 부문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 영업 중심의 회사인 만큼 먼저 영 업을 알아야 다른 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때로 신입사원의 이탈도 발생한다.

“신입사원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영업이 힘든 일만은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짜내어 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소소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볼 수도 있습 니다. 그런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보고 성숙해지죠. 도전이라 여기고 힘껏 맞부딪힐 수 있는 패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으로 주류 회사를 방문했다면 빼놓을 수 없 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주류 회사에서 일하려면 역시 술을 잘 마셔야 할 까?
“아무래도 술을 마실 기회가 많겠지요. 그러나 술을 마시는 것을 장려하 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제시키지요. 술 못한다고, 안 마신다고 일 못하 는 게 아닙니다. 처음 신입직원들이 하는 일은 직접 상권에 들어가서 홍보 와 마케팅을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상점에서 이벤트를 하기도 하지요. 그 런 과정에서 직원이 술을 마신다면 그건 말이 안 됩니다. 만약 근무시간 에 술을 마시다 발각되면 벌점이 매겨지고 인사 고과에도 반영됩니다. 주 류 회사에 다니려면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것 역시 편견입니다.”

두산주류는 지원자가 술을 잘 마시는지, 겉모습이 반지르르한지, 말을 청 산유수로 잘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없다. 지원자의 속마음이 진 국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올해 9월에도 두산주류BG는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채용을 진행하 기에 앞서 김창환 부장은 마음을 다잡는다. 다시 한 번 짧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4개월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채용을 진행하고 우리 회사에 오는 직원들 을 맞이해 연수교육을 시작하는 그 순간이 가장 뿌듯하고 기쁜 때입니다. 마치 아이를 낳은 것같이 말입니다. 저는 인재 확보의 50% 이상이 얼마나 좋은 직원을 시작 단계에서부터 채용했느냐에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 으로도 훌륭한 인재의 선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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