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I-길 인 SK증권 경영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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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I-길 인 SK증권 경영지원실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5.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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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HR EXECUTIVE I


완급 조절할 수 있는 ‘자율’ 중요


단기보다 중장기적 능력 개발해야1955년에 설립된 SK증권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고객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고객중심의 마케팅 전문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SK증권은 명실상부한 ‘Clean Company’로 서 내실 있고 투명한 경영으로 고객, 주주, 직원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 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고객서비스의 구심점인 고객행복센터 의 역할을 강화하여 향후 전략적인 마케팅 센터로서 그 기능을 확대해 나 가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패밀리지점을 열 어 지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SK증권의 주력 사업 분야는 특화된 자산관리사업으로 고객의 다양하고 섬 세한 금융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문화된 인수·자문사업을 경영 축으로 삼고 ‘Global biz’로 서 글로벌 역량을 발휘하는 금융투자회사, 한국의 메릴린치를 지향하고 있 다.

요즘 금융회사의 화두는 2009년 2월에 실효될 ‘자본시장통합법’이다. 이 는 금융회사 간의 업무 영역이 파괴되고 상품의 경계가 없어짐을 의미한 다. 금융업종의 환경이 지금까지 비교적 온화했다면, 이제는 무한경쟁으 로 돌입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과 준비로 분주하다. 증권사들은 대 형화 혹은 특수 분업화하여 탈바꿈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되는 금융환경 속에 SK증권만의 특화 된 업무 색깔을 가지기 위해 노력 중인 경영지원실장 길인 상무가 있 다.

“SK증권의 기업문화는 SK그룹의 모토인 ‘따로 또 같이’와 SK경영철학 인 ‘SKMS’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SKMS’에서는 기획, 인사, 조직 등 겉으로 표현되는 기업경영의 요소 외에 조직 상호간의 ‘Coordination, Coorporation, Communication’을 원활히 하며, 직원 가족과 건강에도 관 심을 기울여 직원 의욕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요소를 찾아내어 관리하는 것을 말하죠. 한 마디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도 신경을 쓰는 ‘인 간위주의 경영’을 뜻합니다. 회사라는 조직이 있고 일이 있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을 수행하는 주체인 사람의 의욕과 능력을 북돋워 주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죠. 개인과 회사가 함께 행복을 추구합니다.”

우리나라는 증권 역사가 짧은 만큼 윤리의식 부재가 큰 문제이다. 작전 주, 주가 조작 등 고객의 소중한 돈을 다루는 일에 부정행위가 행해지기 도 한다.
“자체적으로 고객의 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Trust enTrust’라 는 기업 모토를 정하고 윤리경영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 고객의 행복한 투자를 지향하고 있으며 정착시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계화 된 시스템을 잘 계획해도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사각지대 가 있을 수 있죠. 그러므로 다루는 사람이 윤리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또한 SK만의 인간적이면서도 금융회사 특유의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조 화되어 있다. 길인 상무는 “증권회사로서는 최초로 관리직에 한하여 자율 복장근무제를 시행하여 금융회사로서는 파격적으로 직원의 창의성과 개성 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미래 담당할 잠재력 높은 인재 원해

올해 상반기 인사팀의 최대 이슈는 회사가 추구하는 특화된 자산관리사업 의 방향에 맞춰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적재적소의 우수인재를 확 보하고, 보상 체계 등 HR제도를 정비하고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또한 비 정규법안의 내용에 맞춰 비정규 근로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제도 정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SK증권은 증권 회사 중에서 비정규직의 비율이 가장 적습니다. 전체 직 원 중 7% 이내이죠. 그래서 타 회사에 비해 비정규직법안에 대해 영향을 덜 받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뽑는 여직원들도 일 년 뒤에 대부분 정규 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기간에도 동일 업무, 동일 복리후생, 동일 급여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큰 분란이나 혼란이 없었죠.”

올해 회사의 사업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위하여 임원, 전문인력, 우 수중국인력, 대졸신입사원 등 27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중 20명은 신 입사원으로 250명은 ‘자통법’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직으로 채용했다. 현 재는 하반기 대졸신입사원을 공채 중이며, 40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절 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SK종합적성검사 및 영어), 면접전형 등 총 3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서류전형은 지원사유와 입사 전 준비도를 확인하여 본인의 입사의지와 업 종 및 직무에 대한 이해 정도를 평가한다. 특히, 학창시절 성공경험이나 사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향후 회사에서도 미션을 수행할 수 있 는지판단하기 위해서 이다. 하지만 꾸며 쓴 경험담은 구조적인 면접에서 판별되므로 거짓말은 금물이다. 필기전형은 기본적인 업무능력과 조직적응 력 등을 평가하되, 업무능력보다 사회생활에 적합하고 기업이라는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개별 인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면접에서는 진취적이고 패기가 있는 인재로서 SK의 기업문화에 부합하며, 향후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면접은 집단토론으로 진행되는데, 토론 주제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누가 주도하 고 이끌어나가는지를 본다. 말을 잘 하고 전문 용어를 구사하는 것보다 소 금과 같은 유효적절한 태도와 역할이 관건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욕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 를 원합니다. 이외에도 금융업의 특성상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므로 올 바른 사회관과 세계관을 갖추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선호하죠.”


인사는 현업 이해 바탕으로 현장의 니즈 수용, 개선해야

SK증권은 우수인재의 확보를 위해 새로운 인력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지 만, 기존의 우수한 인력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 히 은행권에서 증권업무에 진출하면서 기존 증권사의 우수인력들을 영입하 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연한 HR제도와 멘토링제도,‘Planned Rotation’ 등과 같은 다양한 유지 제도를 시행하여 직원들에게 SK증권만 의 HR제도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석이 있다면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접수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 진에서 판단하여 선택을 하는 사내공모제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리고 이론과 실무의 적절한 조화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기 적인 순환근무를 실시하여, 되도록이면 전력이 누수되지 않는 범위 내에 서 직원들이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죠. 또한 철저 한 평가 보상 체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발맞추어 전 직 원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HR이 기업경영의 파트너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사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특히 현업을 이해하고 한 단계 앞서 현장의 니즈 수용하여 개선하는 ‘lead help check’ 기능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HR이 현장업무에 대한 이해 를 바탕으로 그들의 관심사와 관점이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합니다. 따라 서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경쟁관계나 기술 및 시장 환경의 변 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가 있죠. 이를 통하여 기획, 육 성, 노무 등 HR 각 무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HR이 행정전문가에서 탈 피하여 변화관리자 또는 기업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업무의 매력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경영의 전반 을 볼 수 있는 높이 나는 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특화된 제도 를 통하여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것이 기업경영의 성과로 나타나 게 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을 참 잘 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직원이 경쟁사에 가겠 다고 했죠. 2년 뒤 그 직원이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SK의 전통 인사 원 칙은 재입사를 불허하기 때문에 사장님을 설득하여 다시 채용했죠. 그 직 원에게 다시 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경쟁사 같은 경우 일을 다 해도 계속 성과를 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지만, SK증권은 본인의 성숙된 마 음을 바탕으로 완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자율에 맡기는 점이 좋았다고 합 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강요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네가지 덕목을 꼽았다.
“첫 번째는 ‘Attitude’ 측면에서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는 직 장 생활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적용되죠.두 번째는 ‘Knowledge’ 측 면에서 업무수행능력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는 필수 적이죠. 또한 기초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합니다. 세 번째는 ‘Skill’ 측면으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Human Networking’ 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Habit’ 측면으로 올바른 인성 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자기 관리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를 고루고 루 갖춰야 구직자들이 사회에서 입신양명할 수 있죠.”

길 상무는 국내 모든 회사가 SK증권의 인력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싶 도록 HR제도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직장 생활 20여년 하면서 인사업무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에 근거해서 인사관리 실무에 대한 책을 쓰고 싶 습니다. 앞으로 인력관리를 담당할 후배들에게 실제 상황에서의 케이스 등 을 실은 실무서를 남기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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