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스&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마라톤,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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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스&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마라톤, 새로운 전환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6.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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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산학협동 프로그램 - 스탭스&숙 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마라톤, 새로운 전환점


이번 호에는 생활 속의 체험학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있는 스탭 스 &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물고기 잡는 법’ 활동 중 하나인 마라톤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경우 가 많다. 마라톤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기에 인생에 비유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스탭스 & 숙명여대 ‘물고기 잡는 법’ 멘토프로그램은 최 근 매 기수마다 마라톤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계기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비록 풀코스가 아닌 10㎞에 참여하지만 평소에 뛰 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대부분의 경우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고 참 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프로그램에서 실시 하는 마라톤은 단순히 도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 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마라톤을 하는 순간 어떤 점을 느꼈고 힘든 상황 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마라톤 완주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 이 되었는지 등에 대해 토론을 하고 마지막으로 글로 작성함으로써 교육 의 목적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번 마라톤을 진행하면서 순간순 간 극복하는 과정이나 효과가 학생들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 금 소개하는 내용은 6기 멘토로 활동한 한 학생의 글로서, 이 글을 소개하 는 것은 같은 코스의 마라톤을 뛰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나누기 위해서다.

10㎞ 마라톤에 참여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100m 달리기엔 자신 있었지만, 오래 달리기는 뒤에서부 터 등수를 세는 편이 빨랐기에 마라톤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체중을 감 량하려는 목적으로 친구들과 한강에서 뛰어보았지만 너무 힘들었기에 2번 으로 끝을 보았다. 친구들에게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야, 제발 꼴등만 하지 마라”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어야 했다.

마라톤 티셔츠를 받다!

마라톤 티셔츠와 타임칩을 받고 그제서야 마라톤을 한다는 것이 실감났 다. 한편으로는 힘에 부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 내가 마라톤에 참가해보겠어. 좋은 경험이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들 뜬 마음이었다.

7273번. 왠지 번호가 마음에 쏙 든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들고, 무엇보다 마라톤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10㎞ 를 완주하고 나서 나에게 성과급처럼 주어질 그 무엇을 맞이할 준비를 하 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작이 반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고 추진하려 할 때, 종종 우리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한다. 시작하기로 마음먹기까지가 힘들지 일단 그 일이 무엇이든 시작이 된다면 반 정도는 완성이 됐다고 할 만큼 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멘티들이 모두 모이는 데 시간이 약간 지체되어 다른 참가자들보다 늦게 출발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뛰기 시작했 다.

꾸준히 하는 자가 승리한다!

마라톤은 종종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시작이 늦을지라도 주위 사람들의 속도에 불안해하거나 혹은 자만하거나 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조절하 며 끝까지 달리는 것이 진정 나중에 웃는 자라는 것. 나 역시 그것을 알 고 있었기에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 달리기로 하였다. 너무 욕심 부리지 않으며, 나중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천천히 뛰는 것과 조금 힘들면 빨리 걷 기를 통해서 속도를 조절했다. 하지만 중간에는 쉬지 않기로 했다. 나중 에 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너무 힘들면 걷는 방법으로 속도를 조절 하기로 했다. 문득 뛰다보니 며칠 전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 다.

“공부나 일이나 꾸준히 하는 사람은 절대 못 당한다. 무엇이든 매일 조금 씩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해.”

나도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기보다는 하나에 매달리다 쉬이 지쳐버려 손 을 놓아 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멀리보기보단 눈앞의 것에 급급했기 때문 이다. 물론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 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반환점에 벌써 와 있었다. 정말 시작이 반 이다. 벌써 여기까지 온 걸 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3㎞ 정도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왼쪽 무릎에 심하게 통증이 왔다. 시작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 지 않아서 그런지 욱신거리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 스스로가 기특해서 꾹 참고 달리기로 하였다. 선배님께서도 얼마 안 남았 다고 격려해주시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우리 멘티 중에서는 1등인 거 같 았다.

이제 우리가 출발했던 시작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숨이 턱까지 차고, 무릎 은 욱신거렸지만 무사히 골인 지점까지 들어왔다. 물론 프로 마라토너들 이 들어왔을 때처럼 여러 사람들이 환호해주지는 않았지만 나 스스로 10㎞ 를 완주한 데서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마라톤 그 후…

비록 풀코스는 아니지만 이번 10㎞ 마라톤을 통해서 내 자신이 성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릎이 아파오고,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은 마치 성장 의 한 통과의례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만약 마라톤 그 후 육체가 고통스 럽지 않았다면 그 때의 그 순간은 어찌 보면 쉽게 잊을 수 있을지도 모른 다. 그동안 내 주위의 친구들과 나를 비교 하면서 내가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것에 대해 불안해하며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았나 되돌아본다.

스탭스 & 숙명여대 마라톤에서 원칙으로 하는 것이 있는데 빠른 속도는 아 니더라도 쉬지 않고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초기 1㎞ 정도는 멘티 모 두가 함께 뛰는 것을 통해 오버페이스를 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서로의 체험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마라톤을 통해서 남들과 함께 시작은 하지만 결국은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것, 초기의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면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 주저앉을 것 같은데 이제 겨우 반환점이라는 것, 목표지점이 눈앞인데 발길이 떨어지 지 않는 등의 유혹을 이겨내 가는 과정을 느끼고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하 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마라톤이 인생과 비유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의 마라톤을 계기로 멘티들은 졸업을 하 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역경과 고난을 포기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있었고 하나하나의 체험 학습을 통해 처음과는 다르 게 한 단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월간 리크루트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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