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신선한 발상의
젊은 인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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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음료 BM팀 최슬기 인턴
“국문학과 언론영상학을 전공하면서도 마케팅과 관 련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꾸준히 마케팅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오 면서 준비했어요. 취업스터디나 선배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대 기업도 좋지만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으로 해태음료를 추천받았어요. 음료사업에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 죠.”
해태음료는 올해 10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했다. 작년에 비하면 2배수 이상 의 인원을 채용한 해태음료는 인턴사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제약업체의 음료시장 진출 이후로 음료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으며 신제품을 출 시해도 눈에 띄는 좋은 반응을 얻기가 힘들어졌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손 대면 톡 터져 나올 것 같은 센스로 똘똘 뭉친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는 젊은 세대의 감각이 필수라는 결정을 내리고 올해 인턴사원의 선발규모 를 확대한 것이다.
지난 10월 초 인턴사원으로 해태음료에 입사한 최슬기 씨는 이번 인턴사 원 채용에서 해태음료가 가장 큰 관심을 기울였다는 BM(Brand Management) 팀의 인턴이다. 8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9월에 해태음료 인턴사원에 지원 을 해 채용절차를 거쳐 현재에 이른 최슬기 씨는 다른 인턴사원들과 함 께, 인턴기간이 끝나는 12월에 정식사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100%의 합 격 보장은 아니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 채용된다고 한다.
“국문학과 언론영상학을 전공하면서도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어 요. 그래서 꾸준히 마케팅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오면서 준비했어요. 취업 스터디나 선배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대기업도 좋지만 마케팅 과 관련된 일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으로 해태음료를 추천받았어요. 음료사 업에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죠.”
마케팅 분야에서 꾸준히 경험 쌓다
해태음료는 서류전형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심사한 후에 2차의 면접 전형을 거쳐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최슬기 씨는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했다.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이 얼마나 이 일을 하고 싶었는지,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를 보여주어야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케팅 분야로 나가기 위해서 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노력했어요. 기업 홍보 모니터 요원 경험도 있고 마케터 활동도 6개월 정도 해봤고요. 그때 는 일단 경험을 쌓으려고 했던 일들인데 직접 일해보니 실제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그런 경험들을 살려서 자기소개서를 썼는데 면접에 들 어가 보니 면접위원분들이 그런 것들을 숙지한 상태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는 느낌을 받았어요. 모두 읽어보신 것이겠죠.”
서류심사를 통과하자 토론면접과 인성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토론면접 은 지원자 5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토론주제를 받는데, 일반 시사관련 문 제나 식음료 산업의 전반에 관련된 문제 등이 출제되었다.
“합격하고 나서 보니 토론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한 친구들이 많다는 느낌이었어요. 아마 토론면접은 짧은 시간 안에 적극성과 자질을 파악하고 자 했던 게 아닐까 해요.”
인성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많이 출 제되었다. 예를 들면 ‘가장 최근에 본 영화’나 ‘친구들을 만나면 무엇 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하는 것을 묻기도 했다. 자기소개서에 쓴 내 용 중 특히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일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BM은 업 무 특성이 외향적이고, 외부에서 조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일에 어울리는 사람인지가 중요했다.
해태음료의 면접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토론면접 은 지원자들이 토론하는 면접을 면접위원들이 지켜보는 방식이었고, 인성 면접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웃으면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 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해태음료 총무인사팀의 김형구 과장은 “예전에는 면접에서 어학실력과 전 공능력 부분을 많이 봤는데, 최근에는 거기에 추가해 성실성과 책임감, 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많이 보고 있다. 그리고 지원자의 전체적인 모습을 종 합평가하기 때문에 실수 하나 했다고 해서 크게 감점하지 않고 편안한 분 위기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인턴사원이지만 이미 회사의 일원
해태음료로 출근한 첫날, 최슬기 씨를 비롯한 인턴사원들의 책상 위에는 화사한 분홍빛 상자가 하나씩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앞으로 회사생활을 하며 쓸 필기도구와 이름표, 그리고 각자에게 어울리는 책이 한 권씩 들 어 있었다. 이제부터 시작될 회사생활의 건투를 비는 마음이 느껴져 모두 들 감동을 받았다.
인턴 중 일부만을 채용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인턴사원들은 서 로서로 돕고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해태음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 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팀 내에서도 서로 선후배 호칭을 쓰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에서 입사한 만큼, 제 의견을 말하는 데 에 제한이 없어요. 인턴사원이라서 업무에 제한을 두거나 무시받는 일도 없고요. 해태음료에 입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취업에 성공해 부러움을 받는 쪽이 되었지만, 취업을 준비하면서 취업전선에서 동고동락한 친구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처음에는 어떤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 고 있던 친구들이 취업과정에서 탈락을 거듭하면서, 좌절하고 목표를 잃 고 쉬운 길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최슬기 씨 역시 마케팅 분야가 워낙 선호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 각오하고 굳은 결심으로 시작했다. 꾸준히 노력해 왔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결과가 나 올 수 있었을 것이다.
“힘들긴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당장은 조금 돌아가더라도 꾸준히 노력 한 친구들이 나중에는 만족할 수 있는 취업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반대로 눈앞에 난 자리에 급히 들어간 친구들은 곧 후회하고 퇴사를 해 요. 그러니 자기 꿈을 분명하게 다지고 취업에 임하는 게 중요합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