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취업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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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취업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6.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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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나의 인턴 체험기


3T(Time, Trust, Trade)를 갖고 있는 능동적인 멀티플레이어


ID:Cookie76

76년생. 스스로 나이가 많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이력서 통과도 잘 안 되고 면접에서 떨어지는 것을 봐서는 그런 문제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에 더 우울해지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서먹해지고, 나만의 공 간만 찾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첫 회사를 그만두면서 공무원 시험을 통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겠다는 생 각에 준비도 해보았지만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았고, 그 시험마저 포 기하게 되었다. 어렵게 취업했던 회사도 06년 8월에 폐업으로 문을 닫게 되어 미래가 몹시도 불투명했었다. ‘경력자인데 설마…’ 하는 생각은 나 만의 착각이었고, 실업기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설 곳은 과연 어디인가라 는 상념과 실의에 빠지고 있었다.

마침 그때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의 문 제점을 점검하고, 흐트러지기 쉬운 자기관리와 시간 관리를 통해 다시금 스스로를 추슬렀다.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상담을 하면서 뚜렷하게 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에 좌절도 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취업준비를 하던 중에 포털사이트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보고 헤드 헌터에게서 연락을 받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전에 인사·총무 업무 경력 이 통했는지 채용대행 관련된 업무였으며 우선 3개월의 수습기간을 통해 능력을 평가받고 추후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조건이었다. 오랜만에 얻 은 기회였기에 3개월이라는 수습기간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먼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지금, 나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공 채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요즘에는 정말로 바쁘다. 입사하면서 늦게까지 야근도 많이 했지만, 모기업의 채용대행을 진행하면서 연수원에서 2박 3 일 면접을 진행했을 때에는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 게 되었다.

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본인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빠른 시간 안에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깊이 파악하지도 못하고 이력서 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본질을 꿰뚫지 못하 고 변죽만 때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취업이 안 되어서 실망하고, 우울한 생각에 빠져 있는 분들은 우 선 자신을 오픈하라. 얼마만큼 본인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타인과 커뮤 니케이션 하느냐에 따라 취업의 길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 열리기 때문이 다.



취업할 때까지 좌절 금지!


ID:cutty32

어제 드디어 첫 출근 했습니다.
사장님께 사령장을 받고 나니, 책임감도 생기고 걱정도 됩니다. 이제 정 신 똑바로 차려야겠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각 팀 팀장님들의 부서 설명 이나 회사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 것이 전부였지만, 퇴근하고 돌아오 는 길이 피곤하더군요. 그런데 돌아와서도 사이버 강의랑 시험, 과제 등…. 회사에 들어가면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공부는 역시 끝이 없는 모양입니다. 국제통상학을 조금 배우긴 했지만 비 경영 전 공자로서 앞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간단히 취업후기를 덧붙이자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솔직 히 서류도 많이 떨어지고 면접도 많이 떨어지면서 살면서 많이 느껴보지 못했던 좌절을 겪어봤습니다. 특히 정말 붙을 줄 기대하고 있었던 농협이 나 삼성 등의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는 모든 자신감을 상실하고 다 포기하 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좌절 속에서 폐인의 모습으로 밥도 안 먹고 리크루팅을 갔습니다. 저 는 면접에서 떨어진 공허함을 또 다른 원서를 쓰면서 달랬거든요. 제가 얼 마나 불쌍해 보였던지 리크루팅에서 설명을 하는 사람들이 저만 보면 30분 이고 1시간이고 붙잡고 인생 상담을 해주었습니다. 회사 설명을 뒤로하고 요. 그런 리크루팅을 다니고 상담을 들으면서 또 다른 기회가 보였고, 그 렇게 기회를 잡게 되던 면접에서 나중에는 합격 연락을 두 군데서 받았습 니다.

제 회사 동기들을 보면 정말 실력이 좋아서 온 사람도 있더군요. 정말 ‘취뽀’에서만 보던 대기업 5~6군데에서 골라 온 사람들, 하지만 대부분 의 사람들은 힘들게 준비하고 좌절도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준비를 해왔 기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요.

솔직히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실력이 엇비슷합니다. 자신감을 갖 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눈을 항상 크게 뜨세요.

지금까지 떨어져본 경험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집니다. 힘든 과정이기는 했 지만 쉽게 들어온 사람보다 회사에 더 애착을 갖게 되고, 먼저 떨어진 회 사보다 나중에 붙은 회사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점, 항상 잊지 마시고, 좌 절 금지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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