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은
정말 불길한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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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과 금요일이 겹쳐지면 많은 사람이 딱히 이유도 없이 “오늘은 13일 의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로 여겨지게 된 것일까?
그것은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가 최후의 만찬에서 앉았던 자리가 13번째이 고, 예수가 처형되던 날이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것은 본래 기독 교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호러 영화와 매스컴의 영향으로 지금은 많은 사 람이 당연시하고 있다. 더욱이 브루투스 등 로마의 귀족들이 시저를 암살 한 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것은 정설처럼 굳어져 버 리고 말았다.
정말로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일까? 그리고 13일이 금요일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실 13일이 금요일인 경우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오히 려 13일과 일치되는 요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금요일이라는 자료도 있 다. 과거 400년에 걸쳐 매달 13일이 무슨 요일이었는지를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 그 내용이 자못 흥미롭다. 그 자료에 따르면 월요일 685일, 화요 일 685일, 수요일 687일, 목요일 674일, 토요일 684일, 일요일 687일로 모 두 3,4일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금요일은 가장 많은 688일 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13일이 금요일일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인데, 이처럼 빈번하게 등장한다면 앞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피타고라스도 모르는 수의 비밀(서프라이즈정보 지음, 웅진윙 스)> 중에서
[월간 리크루트 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