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제전망 5% 내외, 거북이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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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제전망 5% 내외, 거북이 성장 지속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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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신년특집 - 2008 경제전망


2008년 경제전망 5% 내외, 거북이 성장 지속


2008년 새로운 해를 맞아 세계와 국내의 여러 기관에서 2008년도 경제성장 률 예상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 해가 지나며 아이들의 키가 자라듯이 경 제는 매년 쑥쑥 성장하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경제성장률과 예상 경 제성장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이전해보다 높은 수치로 성장률을 단 1회라 도 기록한 국가는 중국에 그쳤고, 미국과 일본, 유로는 모두 전년보다 비 슷하거나 낮은 수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전망 세계 경제성장 률은 4.6%로, 2007년 경제성장률이 5.1%였던 것과 비교하면 0.5%P 하락한 수치다.

세계 경제의 전망이 이렇게 저조한 까닭은 먼저 2007년 발생한 서브프라 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불러일으킨 불확실성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던 미국의 불안한 경제상황은 2008년을 밝은 한 해로만 예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는 유가는 기름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가격까지 불안정하게 만들어, 원활한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계속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던 중국이 2007 년 주춤했던 이유 역시 유가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

OECD : 5.2%, 한국경총 : 4~5%, 삼성경제연구소 : 5.0%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2007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4.9%로 예상했 고 2008년에는 5.2%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 역시 고유가의 영향을 받아 쉽지 않을 것이며, 건설경기의 침체와 미분양 확대 에 따른 주택부문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 에 대해 조언했다.

국내 CEO들은 2008년의 경제성장에 대해 10명 중 7명이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사 및 기업 CEO 348명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48.3%의 CEO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으며 23.3%의 CEO는 ‘5%’로 응답했다. 즉 전체의 71.6%는 2008년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특히 ‘5% 이상’으로 응답한 CEO의 비율이 2007년에 비해 17.8%p라는 큰 수치로 증가했는데, 내수회복 기대, 수출호조 등 경기적 요인과 더불어 신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5.0%에 이를 것이며, 그 중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 하반기에는 4.6%로 전망했 다. 미국의 서브프라임과 고유가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세계경제나 한국경 제 모두 유가상승에 대한 면역성이 커져 고유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 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미국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경 우 한국경제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삼성경제연구소의 의견이다. 미 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 전망은 4.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제조업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전망

한국은행은 2008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2007년과 비슷한 4.7%를 전망했다. 역시 상반기에 4.9%를, 하반기로 가면서 증가속도가 다소 느려져 4.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2007년보다 0.1%p 하락한 4.3%의 성장률을 예상했고 설비투자 는 1.2%p 하락한 6.4%, 수출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로 1.0%p 낮아진 10.3% 성장을 예상했다. 다행인 것은 건설투자 부문은 주택건설경기 부진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국토균형개발사업의 본격화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증가되어 2007년에 비해 소폭 개선돼 2007년 1.8%에서 2008 년 2.8%로 1.0%p 높아진 성장률을 전망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금까지의 고유가 충격은 선진국의 경기호조, 신흥시장국 고 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분 흡수됐으나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물 가불안심리 확산 등 유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그래도 이와 같은 리스크요인들이 국내경기를 급격하게 위축시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그 정도의 리스크를 충분히 버틸 만큼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경제 역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다.

경제전망 중 가장 낮은 수치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한 것은 중소기업중앙회 로,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제조업에서는 내년에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GDP 기준) 은 4.4%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중소제조업 경기(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103.1로 기준치 (10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2007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지 만, 중소제조업의 자금조달 사정 및 원자재조달 사정 전망 SBHI는 각각 92.0, 88.8로 기준치(100.0)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자금조달 및 원자재조 달 사정이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품납품단가 전망도 82.8로 나타나 새해에도 모기업의 납품단가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 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에서 살펴봤을 때 2008년은 2007년과 비슷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며, 이는 5%에 미치지 못하거나 겨우 웃도는 수준의 낮은 성장률이 될 것이 다. 수출을 성장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세계 경제의 불 안함은 낮은 성장치를 예상토록 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어 느 정도의 리스크에 무너지지 않는 기반을 쌓아두었기 때문에 세계 경제 가 곧 회복된다면 우리 경제도 곧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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