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소폭 ‘상승’ 또는 ‘하강’ 지루한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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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소폭 ‘상승’ 또는 ‘하강’ 지루한 제자리걸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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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신년특집 - 2008 채용전망


채용, 소폭 ‘상승’ 또는 ‘하강’ 지루한 제자리걸음


한국의 1월은 때로는 눈발이 날리고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이고, 3월이 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 은 채용시장에 겨울이 온 지는 제법 오래됐는데 아직도 봄이 올 기색은 없 다.

이제 실업난과 구직난은 당장 사회에 나가야 하는 청년구직자들뿐만이 아 니라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CEO들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 제로 ‘기업투자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58.3%)을 꼽았다. 국민 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안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2008년 한 해의 채용 전망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최대 관심 사인 만큼 각 기관들도 조심스럽게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 경총 ‘채용 소폭 증가할 것’

한국은행은 2008년 중 취업자 수의 증가 규모에 대하여 2007년의 29만명보 다 소폭 늘어난 30만명(+1.3%) 내외로 전망했다. 내수 회복세 등에 힘입 어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다. 다만 고유가 및 원화 강세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전망 불투명 등으로 수출 제조업의 신규 고용여력은 여전히 약해,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2008년 연간 실업률은 2007년보다 0.1%p 하락한 3.2% 수준을 예상했다.

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08년에는 기업의 투자 확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만큼 채용규모 역시 2007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2008년의 채용규모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2007년보다 확대할 것이라 는 응답이 32.2%, 반면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다. 더 자 세히 들여다보면 채용규모 소폭 확대가 25.9%, 대폭 확대가 6.3%, 소폭 축 소가 15.2%, 대폭 축소가 2.7%, ‘전년과 비슷’이 50.0%로 나타났다. 이 러한 결과는 2006년 말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볼 때 ‘채용규모 축소’는 13.2%p 줄어들었으며 ‘채용규모 확대’는 10%p가 증가했다. 한국경총 역 시 채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서는 2008년의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 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폭이 31만개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 2007년 2월 이후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평균 일자리 창출 폭은 29만 개 수준으로 제자리를 유지할 전망 이다. 그 중 하반기의 일자리 창출 폭은 27.6만 개를 기록했던 전년과 비 교,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그러나 상 용직의 비중이 좀더 커지고 고용구조의 안정성도 제고되어야 한다. 2007 년 1~10월 중 서비스업 부문의 일자리 창출 폭은 39만 개로 높은 수를 기 록했는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추세가 2008년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 망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 따라 2008년의 실업률은 일자리 창출 폭이 약간 확대될 것 이며 경제활동 인구를 취업자로 더 많이 흡수해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이 향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업들의 노동수요도 하반기에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제조업 채용 소폭 감소할 것’

그러나 전년 대비 적은 수치의 채용률 상승조차도 기대하지 않는 기관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체들을 대상으로 2008년 신규 인력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58.7%, 있다고 답한 기업이 41.3%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조사 결과 신규인력 채용 실적이 없다는 기업이 54.2%, 있다는 기업이 45.8%로 나타났던 것보다 낮은 것으로, 새 해 중소제조업의 신규 인력채용 수요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58.8%의 혁신형 기업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 한 경우가 많았고 일반기업(37.9%)은 그보다 낮았다. 또한 소기업보다는 중기업(47.8%)의 인력 채용계획 기업체 비중이 높았으며, 기업규모가 클수 록 인력 채용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57.1%)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50%)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제조업(50%)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루어 질 것이고 △가죽·가방·신발(12.5%) △목재 및 나무제품(26.3%) △종이 및 종이제품(28.9%)에서는 비교적 채용이 적게 이루어질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도 2008년 전체 실업률에 대해서는 일자리 창출 폭이 소폭 확대되면서 경제활동인구를 취업자로 더 많이 흡수하는 데에 힘입어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리크루트 ‘대기업 채용도 소폭 감소’

마지막으로 채용포털 코리아리크루트가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8년에는 기업체 중 54.3%(807개사 중 438개사)가 총 3만 7,701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7년의 3만 9,396명보다 5.1% 감소한 것이다.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239개사 (29,6%)이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기업도 16.1%(130개사)에 달 했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의 수와 채용규모 모두 소폭 감소한 2008년의 대기 업 취업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투명한 세계정세와 국내 경제상황 때문에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전년 동기 조 사결과보다 9.2% 늘어났다. 이들 기업이 채용계획을 발표한다면 채용규모 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리크루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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