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조선업 ‘올해도 뛴다’ 전기전자 업종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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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조선업 ‘올해도 뛴다’ 전기전자 업종 ‘잠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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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신년특집 - 2008 업종별 채용전망


금융업·조선업 ‘올해도 뛴다’ 전기전자 업종 ‘잠잠’


2008년 채용시장은 2007년보다 적은 규모의 채용이 전망되지만, 미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채용을 확정할 경우, 그리고 신정부의 경제정 책과 실업대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하는 두 가지의 변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에 대하여 많은 기관들은 2008년의 채용시장에 미풍이 불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던 2007년의 채용은 견인차 역할을 하던 업종이 바뀌는 새 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그동안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전기·전자 업종의 채 용이 감소하고, 대신 금융업종에서 많은 수의 채용이 이루어져 전체적인 채용률 감소를 둔화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2008년에도 한동안 지 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가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업종별로는 2007년과 비교해 금융(3.2%), 자동차(1.4%), 운 송(1.3%), 조선(0.8%) 등의 채용이 늘어나는 반면 제조(-13%), 석유화학(- 10.1%), 전기전자(-9.5%), 기계철강(-8.1%) 등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 다. 업종별 채용인원을 보면 △금융(5540명) △제조(4,475명) △건설 (3,875명) △전기·전자(3,775명) △유통(2,715명) △식품(2,520명) △서 비스(1,980명) △운송(1,920명) △조선(1,885명) △기계철강(1,870명) △ 자동차(1,805명) 등이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2008년 채용시장의 변수에 대하여 미처 채 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채용을 확정할 경우, 그리고 신정부의 경제 정책과 실업대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두 가지를 꼽았다. 이러한 상황들 에 대하여 많은 기관들은 2008년의 채용시장에 미풍이 불어올 것을 기대하 고 있다.

⊙ 금융, 자동차, 운송 ‘방긋’


2007년에 이어 2008년에 가장 많은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은 금융업종이다. 2008년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까지 1년이 남은 시기로 서 2007년보다 더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되며, 또한 2007년 크게 활성화된 주식시장의 역할도 기대되기 때문에 2008년 금융업종에서 많은 채용이 예 상된다. 특히 증권업에서 자본시장 통합법을 앞두고 인수합병 논의가 활발 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규채용 또한 늘어날 것이다.
금융업체 66개사 중 59.1%(39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8개사(12.1%)에 그쳤다. 또한 채용계획이 미 정이라고 답한 기업이 28.8%(19개사)에 달해 이들이 채용을 확정한다면 금 융업종에서 더 많은 채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이 450명가량 채용할 예정이며, 우리은행도 300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이 100여 명을, 대신증권이 400명 이상을 채 용할 계획이며 LIG손해보험이 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 자동차 채용 다시 ‘활발’

2008년에는 자동차 업종에서 다시 활발한 채용이 예상된다. 2007년 자동 차 업종은 2006년에 비해 15.34%나 채용이 감소해 3,600여 명을 채용하는 데에 그쳤다. 그러나 2008년에는 민간소비 증가와 노후차량 교체수요 증 가, 각 기업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시장이 호 조세를 띠며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업체 13개 중 53.8%(7 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46.2%(6개사)가 미정이었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현대기아차는 채용이 있을 예정이나 아직 인원은 정하지 못했다. GM대우자 동차는 2007년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며 2008년에도 300명 이상을 채용 할 예정이다.

⊙ 조선업 올해도 지속적인 ‘활황’


우리나라의 효자산업인 조선업계는 2008년에도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 다. 내년 벌크선 시장의 운임이 선박 부족으로 크게 오르고, 컨테이너선 역시 유럽노선의 성장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이 들 업체들도 적극적인 채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보다 2007년 10%를 넘는 채용증가율을 보인 조선업계의 채용이 2008년에도 기대되고 있 다. 조선업 7개사 중 6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1개사는 미정이 라고 답해,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삼성중공업이 5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이 380여 명을 채 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채용계획은 있으나 인원은 미정인 것으로 조 사됐다.

⊙ 전기전자, 제조, 석유화학, 기계철강은 ‘흐림’

전기전자의 채용 흐름도는 아직까지는 계속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 적 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전자의 채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 업종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한 삼성전자 와 LG전자가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않고 있어 전기전자의 채용 흐름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을 축소 하며 앞으로 필요한 인원만 채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전기전자의 채 용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전기전자 업체 59개 중 35개 업체(59.3%)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10개 업체(17%)는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14개에 달했다.
한진이 9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후지제록스 50여 명, 일진전기가 150 여 명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정이다.

⊙ 제조업계, 고용 없는 성장 ‘계속’

국내의 높은 인건비 등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고용 없는 성장을 할 수밖 에 없다는 제조업계는 2008년에도 채용에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2008 년도 중국·인도 등의 후발국의 추격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확 보 곤란, 북핵에 따른 안보 불안 등 한국경제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 데 제조업의 채용시장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체 152개 가운데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8.7%(74개)에 불과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38개(25%)에 달했다. 또한 40여 개 의 기업이 아직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은 채용계획은 있으나 아직 인원을 정하지 못한 상태이며, 태평양이 200여 명을, 코오롱유화가 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 석유화학 채용 ‘움찔’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유가에,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의 가격을 원하 는 고객 사이에서 석유화학 업체는 잠시 숨을 고를 전망이다. 새 정부의 정책과 유가 동향 등의 우려로 인해 석유화학 업체들은 신규채용에 조심스 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18개 업체 가운데 아직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미정) 기업이 10개(55.5%)에 달했으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5곳(27.8%)에 그쳤다. 이 들 기업 중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채용계획을 구체화할 경우 채용규모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에스칼텍스는 70~80명을 채용하며, 에쓰오일은 채용계획은 있으나 인원 은 수립 중에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 으로 나타났다.

⊙ 항공업계 채용 ‘하늘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신규노선의 개설과 노선 확장 등에 대비해 2008년 객실 승무원 1,350여 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제주 항공과 영남에어 등도 채용계획을 세워 2008년 적어도 2,000여 명의 승무 원이 채용될 전망이다.
2007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1,200여 명의 승무원을 선발했는 데 2008년에는 대한항공은 800여 명, 아시아나항공은 550여 명을 각각 채 용하기로 계획했다. 예년에 비해 150여 명이 늘어났다.

⊙ 공기업 채용 ‘일단 정지’

2008년 공기업은 채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망 이 불투명하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어느 정 도로 이루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쉽사리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결정하기 어 렵다.
2007년 하반기 170여 명을 채용했던 대한주택공사는 결원에 의해 생기는 공석에 50명 가량만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7 년 시설확충에 따라 110여 명의 큰 규모의 채용이 있었으나 2008년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채용을 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 국감정원도 2007년 30여 명을 뽑았지만 2008년에는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 다. 그 외에 공사들도 채용을 축소할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2007년에 채용이 없었던 한국관광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각각 20명 정도의 채용 계획을 세웠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금융 관련 공기업들은 채용을 크게 줄 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리크루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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