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취업수기 - 100군데 지원해보자! / 취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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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취업수기 - 100군데 지원해보자! / 취업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8.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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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파란만장 취업수기


100군데 지원해보자!


프랑스에 본사를 둔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력 배전, 산업 시설에 대한 자동차 및 각종 제어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재 회사로 저는 한 국 지사 내 고객센터 CSR(Custo mer Service Reps.) 사원입니다. 본래 경 영학을 전공하면서 마케팅 분야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모든 회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객 만족의 첫 번째 접점에 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 는 성격인데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공급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클레임으로 고생할 때도 있지만 협상을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낼 때에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취업과정을 돌이켜보면 일단 졸업하고 나서 1년이라는 공백기간 때문에 위 축되기도 했습니다. 서류전형에서 계속해서 실패하다 보니 점차 지쳐갔습 니다. 또한 어떤 분야,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무작 정 토익 점수만 올려놓고 보니 회화 실력도 뒷받침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에 못 미쳐 낙방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의 외국계 회사 입사전략을 말씀드린다면, 무엇보다 영어면접이 필수적 이라고 보고 예상질문과 그에 따른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어느 회사나 1 분 자기소개 정도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므로 항상 머릿속에 되뇌는 훈련을 했고, 모의 면접을 실전 면접처럼 했고, 여러 번 연습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실제 면접 때는 거의 떨리지 않게 되었지요. 또한 예상 질문과 다른 질문을 받게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지만 준비한 질문에서 벗어나 지 않아서 자신감 있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스터디와 취업 캠프, 정부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모임에 참석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면접을 준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 합니다. 몇 번 시도해 보고 안 된다고 좌절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비법입 니다. 양으로 승부하라는 것. 저도 수없이 서류전형에서 낙방했다고 좌절 하기도 했지만 뒤돌아보니 아직 100군데는 안 되더군요. 100군데에 지원해 보자고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꼭 한 가지의 길,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며, 돌아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 고 인식한다면 취업은 훨씬 쉬워집니다.

대학생활을 나름대로 성실하게 했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 갈 곳이 없어 처음에는 비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지방대 출신에 여자, 해 외연수 경험, 인턴 경험도 전혀 없었지만 결국 취업이 됐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스펙도 중요하지만 나를 높게 평가해 줄 회사, 나와 맞는 회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주위 친구들이 고액연봉의 대기업에 취직했다 는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멋져 보이는 것보다 내 평생 커리어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찾기 바랍니다.




취업과 학문은 일방통행


90대학 4학년, 학교라는 테두리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의 첫발을 어디로 내디뎌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해도 단순한 다른 문제들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법학 전공을 살려보기로 하고 변호사 사무 실에 지원을 했습니다. 기회가 좋았는지 몇 번의 면접으로 입사 소식을 전 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입사 후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여러 가지를 배 울 수 있었고 얼마 안 돼 상사 분의 퇴사로 혼자 일 처리를 하게 되면서 어려움보다는 배움의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1년 넘게 일한 후, 장래에 대한 진로 문제로 다시금 고 민하게 됐습니다. 법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법학에도 다양한 분야와 진로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른 길로 가면 어떨까라는 이런저런 생각 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 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우선 불안한 미래에 대 한 압박감이 몸을 짓눌렀습니다. 실패를 맛보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공무원시험에 도전을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일을 관두 고 법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자 여기저기에서 만류를 했지만 이 미 내려진 결단을 돌리진 않았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할 때도 이론 적인 한계를 느껴 공부를 다시 하고 싶었습니다. 길게는 2년 기간을 잡고 열심히 한다면 법원 공무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한 번의 실패를 맛보고 두 번째 실패를 연이어 경험하면서 세상에 쉬운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미련이 남아 다시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볼까 갈등도 했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도태되어 간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의 정 리 시간을 갖고 취업시장에 다시 나섰습니다.

처음으로 변호사 사무실에 지원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짧은 경력과 많은 나이 때문에 지원하기조차 녹녹치 않았습니다. 여기 저기 이력서를 넣었지 만 퇴짜 맞기 일쑤였습니다. 취업하기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에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제게는 선택한 전공, 처음 몸담은 직무, 우연이든 필연이든 제게 습관적으로 또는 운명으로 이끌려던 학문에 대한 열정, 새로운 분야에 대 한 도전정신이 있었습니다. 계속 낙방하는 이력서를 핑계 삼지 않고, 내 일에 대한 확신을 끝까지 잃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합니 다. 얼마 후 오랜 기다림 끝에 한 중소기업의 법무팀에서 두 번째 직장생 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통과의례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취업 이전에 자신의 신념만을 버리지 않는다면 수많은 이력서나 다른 공부로 지쳤다고 해도 언젠가는 여러분의 손을 들어 줄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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