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Ⅰ 차화엽 SK에너지 인사담당
상태바
HR EXECUTIVE Ⅰ 차화엽 SK에너지 인사담당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8.26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R EXECUTIVE Ⅰ: 차화엽 SK에너지 인력담당 상무


글로벌 인재,
글로벌라이제이션 원동력


SK에너지는 단순히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생산 하고 판매하는 ‘정유회사’를 벗어나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석유 메이 저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라이제이션 노력을 통해 작년에는 석유, 화 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에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상회하는 성과 를 이룰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기술역량 기반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전 략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 중이며, 이를 통해 확보된 기술역량을 활용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 다.

에너지, 석유개발, 화학, 윤활유 사업의 리딩컴퍼니 SK에너지는 종합 에너 지, 화학 기업이다. 올해 2월 SK인천정유를 합병, 하루에 111만5,000배럴 의 정제능력을 갖춤으로써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메이저 업체로서의 위 상을 확립했다. 더 나아가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기 위해 업스트림 분야 인 유전, 가스전 등의 자원개발을 확대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 하는 한편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전략지역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SK에너 지는 단순 정유회사가 아닌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다.

“작년에는 글로벌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법인의 HR시스템을 구축하 고, 해외 우수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제가 절실했습니다. 이 를 위해 본사, 해외 현지법인, 해외지사가 공통으로 삼아야 할 HR 표준을 완성했지요. SK에너지는 올해 사업 중심의 CIC(사내 독립기업제) 제도를 도입해 자율•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각 CIC는 마치 독립된 회사 와 같이 예산수립, Business Operation, 인력운영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종전 전사적으로 집중 관리하던 인력관리 권한을 CIC로 위양하고 전사의 HR 기능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변화시켜 나 가야 할 것입니다. 2008년은 이렇듯 HR의 기능을 재탄생시키기 위한 우리 의 능력을 시험받는 한 해가 되겠지요.”

SK에너지의 인사를 총괄하는 차화엽 상무는 스스로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는 것을 느끼곤 한다. 인사팀에서 만들어진 회사의 제도나 변화의 방향이 회사 전 구성원에 미치는 것은 물론 기업의 문화, 나아가 비즈니스 성과에 까지도 영향을 미치니 그 사명감이 얼마나 묵직할 것인가.

패기와 역량 보유한 인재 선호
“현재 SK에너지 인력육성의 가장 큰 목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인력 을 충분히 확보•양성하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매년 MBA, 직무전문, 지역 전문 장기연수자 40여 명을 선발해 해외 대학 및 기관에 파견하고 있습니 다. 또한, 미국 워싱턴대, 선더버드 캠퍼스, 보스턴대 등과 중국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에 2~4개월의 정규과정을 개설해 과정별로 5~20명씩 파견 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개발하고 선진 경영기법을 습득하고 있지 요.”

경영환경이 급속하게 변화되는 조건하에서 구성원들의 역량 변화도 신속하 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 발빠름을 확보하는 것도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다. 한편, SK에너지는 최근 2년간 매년 1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 다. 2008년에도 유사한 규모로 채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SK에너지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글로벌 경쟁에서 일과 싸워 이길 수 있 는 패기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입니다. 즉 국제적인 안목과 능력을 갖추어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진취적으로 행동하며 빈틈없고 야무지게 일을 처리하 는 인재입니다.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채용할 예정입니 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의 순이다. 자기소개서는 틀에 박히지 않은 자신만의 것을 쓰도록 해야 한다. “회사가 신입사원을 채용 하며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차 상무는 조언했다. “자 기소개서를 보거나 면접을 볼 때에 그저 모범생 같은, 모범답안만 제시하 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렇지만 과연 조직에 똑같은 사람들만 모여있다 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만의 남다른 재능과 개성이 무엇인지, 왜 자신이 꼭 이 회사에 입사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필기전형은 SK종합적성검사와 인성검사인데, 실무수행을 위한 기초 능력을 평가하는 SK종합적성검사는 매년 난이도를 검토해 새로운 문항으로 구성항목을 교체 한다. SK에너지가 채용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면 접이다. SK에 지원하는 뛰어난 인재들 중에서 SK에너지에 가장 적합한 사 람을 뽑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면접은 총 4차입니다. 1차는 전공면접으로 팀장급이 면접을 주관합니 다. 2차 토론면접에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상호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하 는 모습을 팀장 및 과장급 사원들이 관찰합니다. 3차는 외국어 면접을 치 릅니다. 외국인 3명과 지원자가 대면해 쉬운 레벨의 대화에서부터 시작해 난이도를 높여갑니다. 최종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잠재력을 종합적으 로 평가합니다.”

이 중 외국어 면접은 예전에는 토론면접의 마무리 단계에서 짤막하게 했 던 것을 2007년부터 따로 독립시켜 시행했다고 한다. 단순 시험점수보다 는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SK에너지가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최근 더욱 공을 들이기 시 작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신입사원들이 해외출장 기회를 잡기가 녹록치 않았습 니다. 잡무부터 시작해 몇 년은 일을 배운 뒤에야 해외에 나갈 기회가 주 어졌지요. 최근에는 그런 기간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어요. 기업의 입장 에서도 짧은 회사 적응기간을 거친 뒤 바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차 상무는 최근의 구직자들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한편 당부의 말을 남겼 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활발해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 을 많이 보여줍니다. 동기간의 팀워크도 강하고요. 우리 때에는 예의 바르 고 점잖은 게 다였는데 말입니다. 조직에 들어와 일하면서 이런 강점들을 잘 발휘하는 동시에 팀워크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개인과 조직의 숙제입니다.”

인사담당자는 사람에 대한 애정 있어야
문화가 시스템의 성격을 정의하기도 하지만 시스템이 문화를 바꾸기도 한다. 인사업무는 기 업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일이다. 만약 시대에 뒤떨 어져 시스템을 적기에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잘못 만든다면 문화와 충돌 을 일으키고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사업은 실패하면 투자한 금액을 손 해 보는 것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HR제도는 파급범위가 매우 넓 어 회사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면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긴 시 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은 늘 이런 고민을 하지요.”

차 상무는 SK에너지를 ‘인간위주의 회사’라고 표현했다. 이를 좀 더 정 확하게 말하자면 인간 위주의 경영을 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SK에너지 는 회사의 성장과 안정,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자발적,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느 냐, 얼마나 일에 몰입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한다. 이 렇게 회사는 구성원들을 배려하며, 구성원들은 회사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 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기 때문에 그에 응답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SK에 너지 성장의 원동력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인사담당자라면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 야 합니다. 연애시절을 상상해보면 됩니다. 애정이 있으면 저절로 구성원 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찾게 되고 해결방안 에 대해 고민하게 되니까요.” 인사를 총괄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 가 언제냐고 묻자 차 상무는 “자질이 우수하고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들 이 회사 내에서 승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후배사원들 이 그 사람들을 따라 배울 때”라고 답했다.

“젊은 구직자들은 취업이 힘들더라도 너무 급박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 의 재능이 무엇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 게 자꾸 물어보세요. 우리 사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성장경로는 예전처럼 단조롭지 않아요. 좋은 대학을 졸업해 안 정적인 직장을 얻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자신의 ‘끼’가 어디 에 있는지 알고, 뚜렷한 미래상을 가지고 있어야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 로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에서도 이제는 일률적으로 길러진 인재 보다 차별화된 재능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개성 을 활짝 펼칠 수 있는 곳에 도전하세요. SK에너지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 하기 위해 가능한 한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준비된 인재에게 좋 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8-0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