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Ⅱ이병호 S-OIL㈜ 인사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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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Ⅱ이병호 S-OIL㈜ 인사부문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8.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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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Ⅱ: 이병호 S-OIL㈜ 인사부문장 상 무


성과에 입각한 차등 보상제도
조직 내에 뿌리내릴 것


어렸을 적, 가족들과 63빌딩에 놀러 가면,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우미 의 안내에 따라 먹먹해진 귀를 풀기 위해 침을 꿀꺽 삼켰던 기억이 있다. 63빌딩 45층에 위치한 S-OIL 인사팀을 취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서, 오래간만에 침을 삼켜보며 옛 추억에 잠겨 피식 웃어 보았다. 한 강이 한눈에 보이는 집무실에서 S-OIL 인사부문장 이병호 상무를 만나보았 다.

S-OIL은 1980년 5월에 정유공장의 상업가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증 설과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정유, 윤활, 석유화학의 체제를 갖춘 전문 정 유사로 성장하고 있다. 산유국과의 긴밀한 합작관계를 통해 유리한 조건에 서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해 원유 임가공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 경 쟁력을 갖춘 윤활기유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자동차 및 산업용 윤활유 완 제품까지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한 생산제품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나 프타 개질공정 및 BTX시설을 가동하게 됐고, 단일공정으로는 세계 최대 규 모인 자일렌 센터의 건설을 통해 석유화학 하류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확보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윤활기유 부문의 경쟁우위를 더욱 공고히 해 세계 최고의 윤활 기유 제조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확대를 적극 모색 해 종합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 해 신규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정유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S-OIL 인사팀에는 인사부문장 이병호 상무가 있다. 그는 S-OIL의 공유가치인 ‘5S-Spirits’ 를 구성원이 실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5S-Spirits’는 최고의 품 질과 서비스의 Superiority, 투명경영의 Sincerity, 고객만족 경영의 Satisfaction, 나눔경영의 Sharing, 인재개발의 Smart People을 뜻한 다.

“정유회사는 보수적이고 남성중심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지난 해 대졸신입사원의 3분의 1 이상이 여학생일 정도로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족적이고 배려하는 문화는 기본이죠. 이를 바탕으로 CEO 의 방침에 따라 성과중심의 문화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도기지 만 직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죠.”

직원들 스스로 커리어맵 그리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
지난해는 인사팀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2006년에 외부 컨설팅 회사 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인사제도개선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원년이었기 때문 이다. “기존의 연공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성과중심으로 변경하고 직무분 류, 역량 모델링을 기반으로 직원들의 경력개발프로그램(CDP)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적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 보상토록 하고 있죠. 새로운 제도의 실행 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난해는 바쁘고도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반면 대 부분 기업의 인사팀을 괴롭혔던 비정규직 문제는 없었습니다. 법이 시행되 기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법대로 바꿔 지금은 완전히 해결한 상태죠.”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 발전에 최우선 과제 다. 이를 위해서 S-OIL도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을 효과적으로 채용하는 방 안을 지속적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다.

“새로운 인사제도를 처음 실행하다 보니 일부 시행착오와 미비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좀 더 효율적인 인 사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죠. 특히, 평가시스템을 보완하고 보상제도 와 유기적으로 연계 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S-OIL은 모든 직원들에게 능동적으로 자기경력개발 활동을 수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자신의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초 자기개발 계획서 를 작성해 제출한다. 그 계획서에는 일 년간 자신의 경력목표 달성을 위 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각종 교육계획 및 직무경력 축적을 위한 이동희 망 부서 등을 입력한다.

“개인별로 연간 40시간 이상의 교육의무시간을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지 않을 경우에는 승진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스스로 경력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직무순환 제도와 사내공모제를 시행해 동일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원은 본인이 희망하면 다른 직무 로 이동해 다양한 직무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죠. 이처럼 직원 들이 개개인의 커리어맵을 그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선입견 없애고 객관적 평가 위해 블라인드면접 실시
S-OIL 은 지난해 10명의 경력사원과 53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대졸 신 입사원들은 올 1월 1일부로 입사해 1개월간의 본사 교육을 마치고 현재는 공장에서 생산공정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상무는 “올해도 경력사원 상시채용과 대졸 공채를 통해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채용규모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1차 면접(역량면접, PT면접, 집단토 론면접, 영어면접), 2차 면접(임원면접)으로 이루어진다. “학교 성적이 나 토익 점수 등을 보지만, 무엇보다 그 사람의 인성과 잠재되어 있는 능 력을 중요시합니다. 이를 위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자 1차 면접의 전 과 정에서 학력사항 등의 개인정보를 가리고 이름과 수험번호만 가지고 블라 인드면접으로 실시하고 있죠. 이것은 S-OIL 채용과정의 가장 큰 특징입니 다. 또한 실제 어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원어민이 직접 영어면접을 보 고 있죠.”

이 외에도 역량면접에서는 피면접자의 경험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질문내용에 대해 거짓 없이 본인이 경험한 바를 솔직히 답변하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응시자들이 어려워하는 PT면접 의 주제는 전공 관련 주제이기 때문에 평소에 본인 전공 관련 지식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하고, 발표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2차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인성 및 자질을 최고위급 임원진이 평가한다.

“지원자 중 우수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으로 면접위원을 선발 하고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수인재 채용에 적합한 새 로운 면접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죠. 더불어 지난해부 터 경력직 상시 채용 제도를 시행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 DB를 확보한 후 필요 시점에 채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직문화와 맞물려
직원들의 공감 이끌어내야 이제 HR은 단 순히 인사를 다루는 업무가 아니라 기업 경영의 한 축으로 변모하고 있 다. 그만큼 중요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만큼 책임이 무거운 자리이기도 하 다. “사람이 중요한 시대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 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적시적기에 경력사원 을 뽑아 회사 성장에 이바지해야 하죠. 이게 바로 HR의 가장 중요한 역할 입니다. 더불어 회사 전략을 실현하고 이에 따라 임직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하죠. 또한 평가결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 원만한 노사관계 등 HR의 역할은 끝이 없습니다. 어느 기업이든 노사관계는 쉽지 않죠. 하지만 S-OIL의 노사관계는 잡음 없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이 면에는 끊임없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서로에게 필요 했죠. 새로운 HR정책도 무조건적인 시행이 아니라, 조직문화와 맞물려 직 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시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이란 단어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시대에 반대로 신입사원 의 이직률 또한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어렵게 험난한 취업이란 산을 넘 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도 1년 안에 이직하는 신입사원들이 그만큼 많다 는 이야기이다. 이 상무는 “S-OIL 신입사원의 이직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 다”며, “가족적인 분위기와 적절한 보상과 끊임없는 교육이 빚어낸 결 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현재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HR정책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 력할 것입니다. 성과에 입각한 보상제도,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시스 템, 우수인재 교육을 위한 인재시스템 이 세 가지를 조직 내에 뿌리내리 는 것이 제 목표이죠.”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청년실업은 기 업의 전적인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모순, 개인의 노력 부족 등 여 러 요인이 있다. 하지만 기업이 기업활동을 활발히 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 는 것이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이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지만 한쪽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무조건 연봉이 높고 폼 나는 직장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추고 남들이 기피 하는 분야에도 과감하게 도전해야 하죠. 멀리 보면 자기 발전에 더욱 도움 이 될 수 있습니다. 쉽고 편한 일만 찾는 태도를 바꿔야 하죠. 기업 또한 고용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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