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Ⅰ최태열 GS건설 인사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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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Ⅰ최태열 GS건설 인사팀 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8.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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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Ⅰ: 최태열 GS건설 인사팀 팀장


‘Best Partner, First Company’
HR부문이 함께 할 것


GS건설은 1969년 창사 이래 플랜트, 환경, 발전, 주택, 건축, 토목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놀랄 만한 성장을 거듭 해 왔으며, 최근 들어 개발사업 및 해외사업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 로의 성장기반을 다져 왔다. 그리고 그 성장 속에 HR부문이 함께 하고 있 다. 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17여 년 동안 GS건설의 인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태열 인사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GS건설 토목 사업 분야는 당진-대전 고속도로, 현풍-김천 고속도로 등 도 로, 총연장 7.31㎞로 세계 10위의 장대 교량인 서해대교 등 교량 및 철도• 지하철, 항만, 댐 등 국가기반 시설 공사에 참여해 국토의 균형적 개발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 속도로 등 SOC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사업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베트남 호치민 도로 건설 등 해외사업 진출을 가 속화하고 있다.

건축 분야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GS타워, 코엑스 컨벤션센터와 아 셈타워, 서울중앙우체국 신청사 등 세계적 수준의 업무시설이 있으며, 해 외에서도 LG북경타워를 건설해 그 뛰어난 기술력을 알린바 있다. 더불어 다양한 기능과 감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교육, 연구, 병원시설 분야와 각 종 문화시설, 고품격 호텔 및 레저시설, 체육관 메인스타디움 등의 시공에 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주택 분야는 자이(Xi) 브랜드를 도입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창조하고 있 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올려 국내 최고의 자 리에 우뚝 서 있다. 플랜트 분야는 명실 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EPC Contractor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회사로는 최대 규 모인 20억 달러 규모의 이집트 ERC Refinery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전 략 산업의 하나인 가스 플랜트에서는 이란 및 오만 등의 프로젝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발전 플랜트 분야는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사업의 하나로 부곡 및 태안복합화력 발전소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최근 아르메니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 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 분야는 앞선 기술력과 시공력을 바탕으로 하수관거 정비공사 및 하수 처리, 폐수처리 등의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GS건설은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의 주거문화 창조와 공간가치 의 극대화를 위해 사람, 기술, 시스템의 조화 속에서 혁신적인 사고와 강 한 실천을 바탕으로 전진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GS건설의 ‘사람’ 을 도와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인사팀의 최태열 팀장이 있 다.

“GS건설은 2003년도에 ‘Vision 2010’을 선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 어 왔습니다. 그 속에서 표방된 우리의 인재상은 ‘Proactive People’입 니다. 즉 도전적이고 강한 승부근성을 갖춘 인재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Vision 2010을 앞당겨 달성할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금년도에 ‘Vision 2015’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포했으며, 우리의 인재상은 ‘Creative Entrepreneurship’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강한 승부근성뿐만 아니라 창의 적 기업가 정신을 갖춘 인재가 우리의 인재상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건설회사는 뛰어난 개인이 혼자 힘으로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 이 아니다. 건물 하나를 지어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완성할 수 있는 것처럼 조직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 다. “이기적이고 개인중심적 사고를 하는 인재는 GS건설에서 성장하기 힘듭니다. 모든 성과는 조직 구성원과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낼 수 없죠. 강한 승부근성과 창조적 열정을 가지되, 조직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 요합니다. 여기에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정직한 사람을 강조하고 있죠. 이 모든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Right People’입니다.”

채용인원 30% 지방대 배정 등 균형적 채용 중요시
비정규직 문 제는 건설회사에서 파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수주 산업 이라는 특성상 부침도 심하고 특정기간 내 완수해야 하는 프로젝트 중심으 로 사업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건설회사의 인력은 기간제 비정규직이 많습니다. 전체직원의 35%정도 되 죠. 당사는 비정규직법에 맞게 직무를 구분해 파견직과 별정직을 운영하 고 있죠. 또한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비정규직 중에 정규직과 동일한 업 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동일처우 원칙 아래,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해주 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총 직원 수는 6,000여명으로, 회사 규모가 두 배로 성장하면서 직원 수 또한 두 배로 성장했다. 지난해에 15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 했으며, 경력사원은 상시시스템에 의해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올해도 150 명 내외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매년 그 정도의 규모를 유지 할 예정이다.

GS건설의 채용프로세스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1차 면접에서는 기본실무능력과 사고의 유연성•독창성을 검증 하는데, 블라인드면접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블라인드면접에서는 무자 료로 응시자의 번호만 노출되며, 응시자가 이름이나 학교를 발설할 시에 는 감점 대상이 된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며, 영어에 대한 역량은 토익 스피킹 테스트로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2차 면접에서는 인 성 위주의 면접이 이루어진다.

“수만 통의 지원 서류가 접수됩니다. 외국어, 학점, 자격증 등 기본적인 자격에 의해 1차 서류심사를 하고, 그 기준을 통과 한 인력들에 대해 자기 소개서를 읽어보죠. 주로 입사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중점적으로 보 고 있습니다. GS건설을 얼마나 이해하고 지원했는지, 입사의지가 보이는 지 확인하죠. 여기저기 복사해 붙이다 다른 회사 이름이 잘못 쓰여 있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불합격처리 됩니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 서를 볼 때면 아쉽죠.”

최 팀장은 균형적인 채용에 많은 신경을 쓴다며, “학교별•지역별•성별 안 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GS건설은 의무적으로 채용인원 의 30%를 지방대에 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 다고 한다. 막연히 대기업 취업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에 지원을 포기 하고, 공무원이나 공사 시험을 준비하는 지방대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건설회사는 여성 취업에 대해 취약점이 많습니다. 여성인력을 활용 할 수 있는 직무에 어려움이 많지만, 설계 직군을 중심으로 여성인력 채용 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여성 현장소장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면접 당시에는 현장이든 어디든 일하겠다는 의지 를 보이지만, 1년도 못 버티는 경우가 많아 참 아쉽죠. GS건설도 이를 어 떻게 극복해나갈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신입사원의 이직률은 높지 않지만, 건설회사라는 특성을 잘못 이 해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최 팀장은 “현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위해 “신입사원 멘토링 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으며, 형식적인 제도가 아닌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도 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성과 최고 대우’ 실현하는 회사 만들 것
이제는 인사 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가장 근접하기 어려운 개 념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는 ‘비전 2015’를 어떤 모습으로 인사가 뒷받침할 것인지, 향후 어떤 인력이 얼마나 필요할 것인지 등 HR 로드맵 을 그려야 합니다. 또한 그 때 그 때 회사가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 고 충족시켜줘야 하죠. 이를 위해 회사의 중요한 협의체에는 무조건 인사 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전략적 파트너로서 행동하고 있는지 에 대해서는 항상 아쉽죠.”

그는 입사지원서에서도 인사를 지원했을 정도로 처음부터 관심이 많았다. ‘인사는 업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인사업무라는 일 자체가 너무나 재미 있다고 한다. “신입사원 때 혹독하게 훈련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3개 월 간 팀장님에게 결재를 올릴 때마다 한 번도 바로 사인 해주지 않고 공 부를 시켰고, 인사 평가도 꼴등이었죠. 그러나 4월 1일에 결재를 올리니 아무 말씀 없이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드디어 나를 포기했다’는 생각 이 들어 의기소침해 있는데, 선배가 ‘너 이제 통과했다’고 말해줬죠. 이 훈련이 지금까지 인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 다.”

CEO, CFO라는 표현은 귀에 익지만, 우리나라에서 ‘CHRO’라는 표현은 다 소 생소하다. “오랫동안 인사업무를 담당하며 좋았을 때, 나빴을 때 등 다양한 환경을 두루 겪었습니다. 이러한 부침을 겪으면서 스스로 오기가 발동했고, ‘최고 성과 최고 대우’를 실현하는 회사를 반드시 만들어 보 고 싶었죠. 무엇보다 해외현장에 다녀왔던 두 번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 었습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용어를 익히고 현업을 이해해야만 직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죠. 훗날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CHRO’가 되고 싶습니다.” 최 팀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자신의 실력에 비해 꿈이 큰 것 같다”며,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버리고 위치에 맞는 일을 빠르게 찾아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간 리크루트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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