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Ⅰ- 박희태 대림산업 관리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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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Ⅰ- 박희태 대림산업 관리본부 상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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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HR EXECUTIVE Ⅰ – 박희태 대림산 업 관리본부 상무


69년간 키워온 대림의 힘 이제는 해외에서 펼칠 때


대림산업에는 강한 ‘힘’이 있다. 69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대림산업을 이토록 단단하게 유지하고 성장시켜온 힘.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이 채 안 되는 국내 경영환경에서, 69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인식하고 한 단계 도약하고자 노력했던 대림 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희태 상무는 대림의 정신을 마음과 생각 깊 숙이 받아들여 자신만의 웃음으로 표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를 웃음 짓게 만드는 것은 대림산업과 함께 하게 된 신입사원들, 그리고 대림사업 의 사람들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매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어느 해에 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았더니, 종업원의 만 족도가 높은 회사가 생산성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GWP(Great Work Place) 운동 바람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의 인 사를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직원이 미소 짓는 한 편 기업도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일터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대림산업은 2007년에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회사, 동료, 직무, 처우 등에 대한 만족도 수준점수 가 타사의 평균치인 3.41점을 크게 상회한 3.8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 원진과 직원들, 그리고 인사기획팀 모두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결실을 맺 은 것이다. 이들의 곁에서 힘들지만 늘 즐거운 인사를 펼치고 싶은 대림산 업의 박희태 상무를 만나보았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좋은 일터(GWP)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신뢰감, 자부심, 재미라는 3대 영역(Trust, Pride, Fun)이 모두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림산업은 임직원들이 서 로 신뢰하고 믿음으로 똘똘 뭉쳐서 어떤 어려움이라도 함께 극복할 수 있 다는 ‘신뢰감(trust)이 충만한 일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대림산업만의 유전인자, 기업의 강한 문화
대림산업은 한국의 100대 기업 중, 증시가 상장된 이래 지금까지 6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단 세 곳의 기업 중 한 곳이다. 60년대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베트남에 진 출했고 해외건설 시장의 황금기인 70년대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 동국가 및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또한 8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흑자배당을 실시하고 있 는 꾸준한 기업이기도 하다. “건설시장의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꾸준히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며 살아남은 회사는 우리 대림산업이 유일합니다. 저는 장수마을에 보이지 않는 유전인자가 있는 것처럼, 대림산업에도 보이 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대림산업이 탄 탄한 것이지요. 그 무언가가 직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한 힘으로 지금 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강한 기업문화’가 대림산 업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건설산업은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과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약 50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최대의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플랜트 산업은 고유가로 인해 오일머니가 쌓이면서 중동 지역의 시설투자 가 증가해 발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대림산업도 플랜트분야에서 올 해 약 4조원의 수주목표를 크게 상회하여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HR부문은 지속적인 인적자원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인재 육성을 주요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플랜트 부문의 수주 증가에 따라 우수한 플랜트 엔지니어를 적기에 확보•육성하 기 위해 채용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원어민 영어면접을 도입해 어학능력이 선발과정에서 매우 중요해 졌어요.” 모든 기업에서 인적자원이 중요하지만, 특히 건설산업에서 제일 의 핵심역량은 인적자원의 경쟁력이며, 신입사원의 채용은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고 박 상무는 강조했다. 건설업은 개인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팀 이 시너지를 창출해야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절차 전체 에 걸쳐 개인역량과 더불어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 한다.

‘기나긴’ 자기소개서, 역량을 보기 위해
박 상무는 대림산업 의 채용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면접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면접 전 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서류전형도 만만치 않다. 대림산업의 자기소개서 는 총 12개의 항목에 걸쳐 답변을 해야 한다.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마음 으로 시작했던 지원자들은 중간에 제 풀에 지쳐 단념하고 말 정도. “사람 을 뽑을 때 어떤 사람이 유능한 인재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교 전공 성적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역량이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이 역량을 보려면 이 사람이 살아오면서 했던 행동을 봐야 해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세부적인 사항들을 질문하는 것입니다. 답변 칸을 꽉 채우 면 A4용지 세 장 정도가 나와요. 하지만 우리는 이걸 일일이 마킹하면서 읽어보고, 면접관들도 자기소개서를 많이 참고해 질문합니다.” 대림산업 의 면접은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역량면접, 영어면접, 임원면접으로 나누어 져 있다. 지난 채용부터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도입했다. 모든 면접에서는 편한 분위기를 조성해 지원자가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 려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전공기초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능 력,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합니다. 역량면접은 직무별로 필요한 역량을 지원 자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하고요. 임원면접은 지원자의 인성과 기업문화와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림산업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연봉이 높은 기 업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박 상무의 말에 따르면 현재 대림산업의 신입사 원 초봉은 약 4,200만 원을 넘는다. “대림산업은 건설업계 최고를 지향 하는 기업으로 e-편한세상으로 대표되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플랜 트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우수인재 확보 면에서 도 최고입니다.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 초일류 사람들을 뽑아왔고, 앞 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높은 연봉조건 등 훌륭한 대우를 해주는 것도 초일 류 기업이 되기 위한 사업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 만큼 인재를 성장시키는 데에 물심양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박 상무는 신입사원 들이 들어오면 반드시 봉사활동 현장에 나가도록 한다. 이제 기업의 목적 은 이익추구보다 더 큰, 사회를 이롭게 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 는 그는 직원들도 혼자 살아가는 시대를 벗어나 더 큰 세상을 경험해보기 를 원하기 때문이다.

고충 많은 인사 업무이지만 웃으며 일하고 싶어
사람은 기 업이라는 사회적 시스템의 기초이면서 가장 중요한 축이다. 인사는 이 축 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기초를 튼튼히 하고, 나사를 조이거나 부품을 제 공해주며, 적시에 윤활유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HR이 전략적 파트너이자 변화대리인이 되기에 앞서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 지, 어떠한 고민을 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인사’는 조직 내 커 뮤니케이션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조정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가 다변화 하고 직원들의 개성과 동기가 다양해짐에 따라 3,000명이 넘는 직원들에 게 일체감을 조성케 해 조직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지 요.” 박 상무는 대림산업이라는 자신의 일터에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 진 한 사람으로서,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일체화해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 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HR제도와 정책을 정렬시킬 수 있는 방법을 늘 고 민하고 있다. 인사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웃음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 서 박 상무는 가끔 취업준비생들과 대림산업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온라인 취업동호회를 찾아본다. 매번 온 마음을 다해 채용을 진행하는 만 큼, 입사했든 떨어졌든 대림산업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는 댓글들을 보 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저의 모토는 ‘웃으며 살자’입니다. 흔히 인사하는 사람들은 본전 장사가 안 된다고 하지요. 이익을 봤다고 생 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손해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51%의 만족률이 가장 높은 수치인 일이니까요. 그걸 100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 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인사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충이 참 많 아요. 그래서 저는 웃으며 살자고 말합니다. 지금 시대는 인사가 사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 문에 인사에도 창의력이 필요한데, 인상을 쓰고 앉아있으면 아이디어가 나 오겠습니까. 언제나 웃으며 살고 싶습니다.”

박희태 상무는…
1987년 대림산업 기획조정실
1990년 대림산업 인사부
1995년 대림산업 국내현장
1999년 대림산업 인사기획팀장
2008년 대림산업 인사/총무담당 상무

[월간 리크루트 2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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