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기업이란? - 사회공헌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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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기업이란? - 사회공헌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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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사회공헌 기업이란? – 사회공헌 기 업에서 일하고싶어요!


사회공헌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기업의 기본적 목표는 당연히 이윤 추구이지 만, 경제적 성과만이 기업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 을 통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서 볼 때 기업에 이익 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단지 이윤추구라는 경제적 성 과 차원을 넘어서 사회와 공생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외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은 애초에 기업보다는 기업인 개인이 주로 행하는 자선적 행동이었다. 기업은 원래 주주중심의 이윤극대화가 그 목표이므로 기업의 이익과 직접 관계가 없는 자선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법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1953년 미국의 ‘AP스미 스 사 사건’ 이후부터다. AP스미스 사는 재봉틀회사로서 당시 프린스턴 대학에 1,500달러를 기부했는데, 주주 한 사람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 고 소송을 제기해 뉴저지 주 최고 법원까지 올라가 기업이 승소한 유명한 사건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기업생존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됐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 치는 이유는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며, 지역사 회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 은 기왕이면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 이 90% 이상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제 소비자가 외면하는 기업은 생존하 기 어려운 시대에 와 있는 것이다. 또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2명 중 1명은 기업이 반드시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투자적인 관점으로
이러한 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기업 들도 사회공헌이 결국은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일 회성 봉사활동이나 기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장기적으로 기여하려는 노 력을 펼치고 있다. 또 사회공헌이란 재무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 하는 ‘사회적 투자’로 마땅히 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인식 변화를 보이 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주식투자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사회적 공 헌을 많이 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수 익률이 일반 기업들의 수익률보다 높다는 연구 보고도 있으며 실제로 성공 적 투자 결과를 나타낸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는 경제전문잡지 ‘포춘’ 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정신을 언급하지 않 은 곳이 없을 정도로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 았다. 이처럼 예전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로 자선적•시혜적 차원 에서 베풀어졌으며 일종의 준조세와 유사한 행태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단 순히 자선적 차원이 아닌 이를 통해 회사의 경영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전략적 사회공헌’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새로운 조류이다.

이제는 경제적 기능보다 사회공헌에 치중
우리나라는 1980년 대 이전까지는 사회공헌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다. 당시에는 물자가 절대적 으로 부족했고 실업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에 기업은 생필품 생산과 고용창 출이 최대 관심사였으며, 사회공헌 활동보다는 경제적 기능이 더 중시됐 다. 1980년대 후반 정치적•사회적 민주화의 시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사회 적 책임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기업도 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이 후 많은 기업재단들이 설립됐고 최근에 와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경영전 략으로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몇몇 대기업들은 선진국 못지않 은 왕성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존슨앤 드존스 비젼케어, 남양유업, 현대건설, 기업은행, S-Oil, 한국HP, KT 등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하 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기업의 생산성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 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적지 않 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이런 활동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25.3%에 불과 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기업들보다 사회공헌 지출이 많으면서도 평가 는 야박하다. 이는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벤트성이거나 위기 탈출용 으로 활용됐으며, 사회공헌을 장기적으로 투자의 관점에서 보지 않았기 때 문이다. 대표적으론 우리나라 환경 광고의 시초인 유한킴벌리의 나무심 기 운동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들 수 있다. 올해로 23년째 계속 된 캠페인은 지난 95년부터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왔다. ‘학교숲 만들 기’ 등 도심 속 자연 가꾸기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영진들의 인식 바뀌어야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통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소외된 우리 이웃들이 많이 있으며, 자본주의 시장경 제는 경제적 성과 면에서는 그 우월성을 확실히 입증했지만 빈부격차 해소 에는 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부의 재분배를 주도하면 경 제활동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러 한 딜레마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 한 경영 외적인 활동으로 보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경영층이 관심을 갖 지 않으면 진정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사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전담부서를 설치함으로써 직 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효과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여건 을 마련해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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