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자기소개서에서! - "나"를 어필할 마지막 기회, 총력을 다해야
상태바
결론은 자기소개서에서! - "나"를 어필할 마지막 기회, 총력을 다해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1.21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Report: 결론은 자기소개서에서! – ‘나’ 를 어필할 마지막 기회, 총력을 다해야


’나’를 어필할 마지막 기회, 총력을 다해야


이상으로 ‘스펙’이라 불리는 각 사항들을 취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 점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 알아보았다. 영어 관련 스펙사항은 최근 의 시류 덕분에 요령 있게 신경 쓴다면 충분히 서류의 점수 그 이상의 효 과를 거둘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스펙들은 사실상 대학 전 시절을 통틀어 지원자들이 쌓아온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시간 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기는 힘든 사항들이다. 스펙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전략은 자기소개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에서 이력 서와 함께 제출하게 되는데, 과거에는 형식적인 것이었을지 몰라도 현재 는 인사부원 전체가 모여앉아 밤을 새우며 하나하나 일일이 읽어보는 중요 한 하나의 ‘과정’이 되었다.

스펙 요구 낮아지고 자기소개서 비중 높아진다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인크루트가 올 2월,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취업에 성공한 325명과 아직 취업하지 못한 910명 등 총 1,235명을 대상으로 취업자와 미취업자 간 ‘스펙’ 차이를 알아보기 위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점, 토익점수 유무, 어학연수 경험, 자격증 수 등 이른바 ‘스펙’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특히 학점은 취업 졸업생 과 미취업 졸업생, 졸업생 모두 평균 3.5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차이가 전혀 없었다. 자격증 역시 마찬가지. 자격증 보유수가 취업 졸업생, 미취 업 졸업생 모두 평균 2.1개로 똑같았다. 공인 영어성적의 경우, 취업 졸업 생 중 토익점수가 아예 없는 졸업생이 45.2%로 미취업 졸업생의 49.0%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인턴 경험은 약 7%p로 여러 스펙 중 취업자와 미취업자 간 격차가 가장 컸다. 그렇다면 취업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사항 은 결국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결정된다는 뜻이 될 것이다. 반드시 출신 학교나 영어성적이 우수해야 일을 잘 하고 기업과 잘 맞는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업도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열린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원자격에서 어학성적을 폐지한 GS리테일 인사담 당자도 “개방형 채용은 구직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 좋고, 기업은 보다 많은 인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 다. 다만 지원자격이 완화된 만큼 매우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가운데에 서 정확히 인재를 선별해 내기 위해 다양한 채용전형을 활용하고 있다. 서 류전형에서 학력과 학점•전공•외국어 점수 등에 제한이 없는 기업은행의 경우 1박2일간 합숙평가 등 3단계의 면접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SK텔레 콤은 다양한 인재 확보를 위해 출신 학교, 연령, 전공 등을 제한하지 않는 다. 대신 허수지원을 막기 위해 역량평가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서와 지 원서를 받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학점 표기란을 없애고 토익 점수를 완화 한 두산그룹도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인성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인크루트는 기업의 단계별 채용과정의 중점 평가항목에 대해 조사했 다. 그 중 자기소개서에서는 직업관이 2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 지원동기(25.6%)도 많이 꼽힌 항목이다. (표 참조) 자기소개서에서는 이력서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여러 가지 요소 들, 그 중에서도 반드시 귀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로열티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열정 등을 보여줄 수 있다. 그것이 이력서의 아쉬움 을 보강하는 것이다. 아직도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남은 시간을 모두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데에 활용한다 해도 전 혀 손해 보는 일이 아닐 것이다. 한 ROTC 출신의 신입사원은 “그다지 나 쁜 스펙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도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탈락을 해서, 한번 은 일반 대학생인 친구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줬더니 엄청나게 수정되어 서 돌아왔다. 그 뒤로는 서류합격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나를 어필하라!
우선 이력서에 기재된 사항과 자기소개서 안 의 내용이 어느 정도 일맥상통해야 한다. 즉,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부풀리 면 안 된다. 자기소개서의 솔직성은 모든 인사담당자들이 입을 모아 강조 하는 것으로, 만에 하나 면접자리에서 거짓이 탄로 난다면 그 순간 합격 은 물 건너간 셈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질문 을 할 때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면접을 하는 경우에도 지원 자의 신상이 드러나는 항목을 지워서 자기소개서를 면접에서 활용한다. 자신의 전공과 지원 직무가 다른 사람이라면 자신이 왜 굳이 이 직무에 지 원을 했는지, 전공은 달랐지만 사회에 나와 이 직무를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 사설기관의 코스를 밟거나 관 련 대외활동 같은 이력서에 경력사항으로 기재할 것은 없지만, 혼자서 꾸 준히 준비해온 사람들에게 자기소개서는 사활이 달려있는 중요한 과제이 다.

지원하는 기업에 큰 호감을 갖고, 예전부터 이 기업에 꼭 들어오고 싶었다 는 마음을 가진 지원자도 마찬가지이다. 실력에 운까지 있었던 덕분에 인 턴십이라도 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기업에 대한 열의와 생각들을 조금이라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소개서에 효과적 으로 표현하는 것 뿐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기업이 나아갈 비전 등 을 자신의 경험과 적절히 연관시켜 써야 한다. 한 신입사원은 “서류전형 합격률을 올리고 싶다면 자기소개서를 쓸 때 ‘Ctrl+C’ 버튼은 잊어라” 라고 말했다. 아무리 잘 쓴 자기소개서라고 해도 여기저기 갖다 붙일 수 있는 내용들이라면 그저 겉만 번지르르한 성과물일 뿐이다. 기업들은 자신 의 기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는 이력서 에 적거나 적지 못했던 사소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 나 성숙한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열 개의 경력사항을 가지 고 있는 사람이라도 그 경력들을 쌓아오며 자신이 얻은 것이 무엇인지 분 명히 표현하지 못하면 한 가지 경력을 가졌지만 그것을 통해 배운 것을 분 명히 표현한 사람만 못하다. 자기소개서는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숫자 몇 자와 글자 몇 개로 자신의 모든 것을 평가받고 싶지 않다면, 전략을 다해 작성해야 한다.

[월간 리크루트 2008-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