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그 무수한 소문 - 통계로 보는 스펙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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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그 무수한 소문 - 통계로 보는 스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1.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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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스펙, 그 무수한 소문 – 통계로 보는 스펙에 대한오해와 진실


통계로 보는 스펙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옆집 순이가 그러는데 D기업은 일만 많고 돈은 쬐끔 준다 카더 라~” 그 말만 믿고 D기업은 애초에 지원도 안 했는데, 이럴 수가! D기업 에 입사한 친구가 나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줄이야……. 인터넷과 취 업세계에서 떠도는 ‘카더라 통신’은 구직자들이 “어디에서 들었는데 … 한다 카더라”며 출처 불명의 소문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확대되는 정보 이다.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취업스터디가 활성화되어 있듯이, 그들은 서로를 경쟁자이기 전에 같은 배를 탄 동지로 여기고 정보를 공유하며 비 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다함께 위험해지는 수도 있는 데 바로 이 카더라 통신 때문이다. 면접의 경우 지원자는 면접관과 직접 만난다. 눈을 맞대고 말을 나누며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했을 때에는 혼자 탈락을 낙점하기도 하고, 깔끔하게 답변했다 싶을 때에는 조심스럽 게 합격을 기대해본다. 그러나 서류전형은 그렇지 않다. 성심성의껏 준비 한 서류를 제출한 뒤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수방관하고 기다리는 수밖 에 없다. 합격발표 후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스펙 공유’를 해보면 스펙 이 낮은 사람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여러 가지 불안 요소 때문에 서류전형과 스펙에 관한 ‘카더라 통신’은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어떤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스펙이 높으면 서류합격 OK, 취업 OK?
커리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872명을 대상으로 최근 ‘구직자 스펙과 채용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의 67.8%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스펙 자체가 성공취업의 여 부를 가늠하는 척도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기업 인사담당자 241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90.9%가 구직자의 취업스펙이 채용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 중 39.4%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스펙만이 취업의 문을 모두 열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서류전형은 많은 대기업의 채용절차인 서류전형- 인•적성검사-면접 1~3차의 절차 중 첫 단계일 뿐이다. 이 사실은 이제 많 은 구직자들이 아는 문제라고 짐작된다. 그러므로 스펙을 갖추어 두었다 고 게으른 토끼처럼 한숨 자고 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은 버릴 것.

스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공인시험성적?
영어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는 한편, 무토익 전형과 열린 채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 전히 영어공인시험성적은 구직자들이 가장 걱정하고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 면 후회하는 스펙사항이다. ‘이제 토익은 기본이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 다.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구직자가 서류전형에서 가장 큰 영향 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스펙으로는 ‘출신학교’(76.0%)와 ‘토익’ (49.9%), ‘자격증’(49.6%)이 꼽혔다. 하지만 채용여부에 가장 큰 영향 을 미치는 스펙을 묻는 질문은 구직자들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인사담당 자들은 △‘전공’(65.3%) △‘자격증’(55.3%) △‘출신학교’(46.1%) △ ‘인턴십’(24.7%) △‘토익•공인어학점수’(16.0%) △‘학점’(13.7%) △ ‘봉사활동’(12.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즉 구직자들의 영어 울렁증에 서 나타나는 과민반응이 아닐까 짐작된다. 때로는 무토익(無TOEIC : 토 익 시험을 보지 않아 토익 성적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 지원자가 합격 의 영광을 누리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괜히 토익 때문에 기죽 지 말고, 다른 방법들을 활용해 열정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보자.

외모도 스펙이다?
특히 서비스직, 은행 텔러 분야 지원자들이 “외모도 스펙이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은 다른 스펙이 낮아도 합격되 더라”고 말한다. 인크루트가 기업의 단계별 채용과정의 중점 평가항목 중 이력서에서 어떤 항목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 물었다. 가장 많 이 나온 응답은 △학교(21.7%)와 학과(20.3%)였고, 10.8%의 기업이 꼽은 △봉사활동이란 응답도 많았다. 뒤를 이어 △학점이 8.7% △연령과 △사진 (외모)이 각각 7.2% △관련 자격증 5.8% △공인어학성적과 △오피스 프로 그램 활용능력 △성별이 각각 4.3% △해외연수 경험과 △ 기업 체험 및 인 턴 경험이 각각 2.9%로 집계됐다. 인사담당자들도 외모를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모를 평가하는 기준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예쁘 고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며, 사진을 단정하게 찍어 첨부하는 열의가 있는지, 상대방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는지, 면접장에서는 복장 등을 비 롯해 외모가 단정한지 정도라고 인사담당자들은 말한다. 함께 일을 할 사 람을 뽑는 기업의 채용과정을 우습게보지 말아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한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약 110여만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신입사원 한 명 한 명은 모두 기업의 중요한 자신이요, 성장 원동 력이 된다.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 평가해 채용하는 것이다.

나이때문에 취업이 안돼?
공무원이나 임용고시 등의 시험을 준 비하다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 다른 분야 로 신입 취업을 도전하거나, 이런저런 일을 경험해 보기 위해 휴학과 복학 을 반복하는 등 요즘 신입 지원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나이가 많다. 그 리고 많은 나이 때문에 취업에 불리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커리어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630명을 대상으로 2007년 조사를 벌인 결 과, 여성이 취업하기 좋은 연령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24세(26.3%)를 꼽았고, 남성의 경우에는 27세(23.9%)를 들었다. 그렇지만 인크루트에서 대졸자 직장인 10만7,354명을 대상으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각 연도별 첫 직장 입사 나이를 살펴보았는데, 지난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 기 직장인들의 나이는 평균 만 26.4세였다. 이는 10년 전인 97년 만 24.7 세보다 두 살가량 늘어난 것이었다. 특히 30세가 넘어서야 사회에 첫발을 디딘 계층이 크게 늘어나 1997년에는 3.5%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3.3% 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사회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에 예전만큼의 불이익 은 없어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린 채용을 하고 있는 공기업을 전략적 으로 노려보자.

[월간 리크루트 2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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