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Ⅳ- 이해원 SK네트웍스 HR지원센터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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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Ⅳ- 이해원 SK네트웍스 HR지원센터장/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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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Ⅳ – 이해원 SK네트웍 스 HR지원센터장/부장


”편안한 복장으로 만나 이야기해 봅시다”


SK네트웍스는 5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 안 구축하고 발전시켜온 마케팅 역량과 국가기간산업 중심의 네트워크, 그 리고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기업이다. 지 난해까지는 하루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 3년간의 노력을 통 해 자원과 능력을 확충함으로써 올해부터 하루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추어 이해원 HR지원센터장은 SK네트웍스 를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이끌기 위해 글로벌 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SK네트웍스를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우선 업종의 다양함에 놀랄 것이다. 종합상사라는 기반 위에서 의•식•주•차•통신을 아울러 다양한 상품을 취급 하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를 지향하는 SK네트웍스. SK그룹의 모태이기도 한 이곳은 개별 사업군의 경쟁력 강화와 각 사업군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 기 위해 정보통신•상사•에너지 마케팅, 경영서비스 등 4개의 컴퍼니와 네 트워크, 정보통신, 무역, 에너지마케팅, Prestige 5개의 사업영역으로 이 루어진 회사다. “SK네트웍스는 5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구축하고 발전시켜 온 마케팅 역량과 국가기간산업 중심의 네트워크, 그리고 방대한 고객 데 이터베이스,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기업입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 터 사내독립기업제도인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직 차원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지요.” 실제로 SK네트웍스 는 지난해까지는 하루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 3년간의 노력 을 통해 자원과 능력을 확충함으로써 올해부터 하루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추어 이해원 HR지원센터장은 SK네트 웍스를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이끌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력이 무엇보다 필 요하다고 생각하고, 조직에 맞춤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07년 신입사원 40명과 경력사원 280명을 선발했으 며, 2008년에는 신입사원 70명, 경력 150명 총 220명의 채용계획이 있다. 추가로 하반기 계획이 확정되면 전체 채용규모는 2007년과 비슷한 수준 이 될 것이다.

자율복장 면접, 지원자의 창의력을 엿본다
SK네트웍스의 채용 전형은 크게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나뉜다. 서류전형 시 전 공과 교내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단순히 출신학교나 학점이 우 수하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이 부장은 생각한다. 지원분야와 전공이 어울리지 않는다 해도, 평소 지원분 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었으며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를 자기소개서에 서 잘 표현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과거 본인이 경험했던 내용과 이에 따라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를 통해서 앞으 로 발생할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동기도 물론 궁금하고요. 지원자들은 가능한 한 솔 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오•탈자 교정 같은 기본에 충실하게 작성하 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서류 제출 마지막 날에 보내는 것보다는 2~3일 전에 보내는 것이 더 유리해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인적성검사와 G- Telp(LewelⅡ)를 본다. G-Telep 테스트가 필수인 것으로 알 수 있듯이 SK 네트웍스는 외국어 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마케팅 컴퍼니이 기 때문에 마땅히 자격증을 딸 만한 것이 적습니다. 그러니 다른 업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격증을 준비하는 시간을 외국어 실력을 쌓는 데에 활 용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어, 스페인어 등의 수요가 높 아지고 있지요.” 면접은 1차 면접에서 팀장면접, 프레젠테이션면접, 영 어 인터뷰를 본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바로 ‘캐주얼 면접’이라는 점 이다. 지원자들은 정장이 아닌 캐주얼 복장을 입고 오는 것. “면접 때 자율복장을 입고 오라고 통보하면 정말 많은 지원자들이 문의전화를 해옵 니다. ‘정말 자율복인가요?’, ‘정말 내 마음대로 입어도 되나요?’ 같 은 확인전화지요. 물론 마음대로 입고 와도 됩니다. 그 복장이 면접에 적 합한지 판단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니까요. 면접장에서는 장교복을 입고 온 ROTC부터 나비넥타이를 한 지원자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면접날에는 면접관들도 캐주얼 복장을 입습니다.”

자신감과 논리성, 개성 보여줘야
이에 대해 많은 지원자들이 “자율복장으로 면접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본단다. 이 부장은 여기 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창의와 자율 을 위해 비지니스 캐주얼을 근무 복장으로 하고 있듯이 자율복장을 통해 지원자들에게도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과 성격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네트웍스는 삼청동에 위치한 연수원에 서 면접을 봅니다. 이곳은 개인 사택을 개조한 모양으로, 무척 편안한 분 위기이지요. 거기에 자율복장까지 더해진다면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원 자는 마음껏 실력을 뽐내고 우리는 지원자의 원래 모습과 더 가까운 모습 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율복장 면접은 1 차 실무진 면접에서만 적용된다. 임원진 앞에 서는 2차 면접은 정장을 기 본으로 한다. 1차 면접은 한 지원자가 두 시간 반 정도를 소요한다. 프레 젠테이션 면접은 먼저 주제를 주고 내용을 정리해 직접 컴퓨터를 활용, 파 워포인트로 자료를 만들어 발표해야 한다. 보통 파워포인트 2, 3장으로 내 용이 요약되고 준비시간은 약 50분이 주어진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 중 점적으로 보고자 하는 가장 큰 자질은 ‘논리성을 지녔는가’이다. “팀 장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의식을 지녔는가, 패기 를 지녔는가 하는 적성과 인성, 그리고 지원분야 관련 질문도 간간이 출제 됩니다. 사실 실제 업무는 회사에 입사한 뒤에 모두들 배우지 않습니까. 실무에 관해 난이도 높은 질문은 잘 하지 않지요.” 1차 면접은 팀장 면접 이 60%, 프레젠테이션 면접이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어 면접은 일정수준 이상으로 평가받으면 통과하는 방식이다. “영어면접은 지원자 세 명이 원어민 면접관 한 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G-Telp 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화 실력도 직접 확인하는 것인데, 요즘 지원자 들이 토익 점수가 높아도 회화가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또 반대로 토익 점 수는 낮더라도 회화를 잘 사람도 있으니 실제 능력을 확인하는 차원입니 다.” 2차 임원면접에서는 사장, HR담당임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석하기 때 문에 긴장감은 배가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임원면접은 인성 면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시사 이슈나 경영 전반에 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저는 지원자를 처음 만났을 때, 우선 그 사람의 자신감을 살펴봅니다. 당당한 자세로 솔직하게 대답하는가, 그리고 그 대 답에 논리성이 깃들어 있다면 금상첨화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적절히 표현하는지, 이 세 가지가 제가 지원자에게 찾아보는 것들 입니다.”

100%에 가까운 HR제도를 만들고자
그는 SK에서의 업무를 재무 로 시작했다. 재무를 할 때에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100% 만족스러운 결과 를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했고, 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았다. 그러 나 HR업무를 하면서부터는 채용과 승진, 보상 업무를 하면서 수많은 제도 와 전략적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HR제도를 찾기 가 참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고민을 많이 했지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요. 그래서 지금은 칼로 두부를 자르듯 양쪽으로 쫙 갈라지는 제도만은 만 들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감동을 일으켜, 배려하 는 느낌으로 업무를 해야지요. 그러면 100%가 아닌 제도의 수혜자가 되지 못한 구성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이 100%에 가까운 HR이 되지 않겠나 생각해요.” 이 부장은 업무 중 가끔씩 자리를 뜬다. 업무상 전화로 의논할 일이 있으면 일어나서 그 사람 을 찾아가기를 즐겨한다. 이왕 이야기를 나눌 것이면 얼굴 한 번 더 보면 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때에도 사내전산망에 게시하고 안내와 교육을 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현장에 나 가 제도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어떤 개선점이 있는지 마음과 눈과 귀 를 열고 들어보아야 한다. “아직 진정한 HR전문가라고 자부하진 못합니 다. 그렇지만 일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이런 제도는 어떨까요?’라는 의 견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제게 마음을 열고 고민거리를 허심탄회 하게 털어놓을 때면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뜨거워 집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지요.”

[월간 리크루트 2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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