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 체험기 - 박상우 동부제철 아산만공장 설비팀 인턴
상태바
나의 인턴 체험기 - 박상우 동부제철 아산만공장 설비팀 인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1.21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OB & RECRUITING: 나의 인턴 체험기 – 박상우 동 부제철 아산만공장 설비팀 인턴


’마지막 한 마디’ 발언권 꽉!


동부제철 아산만공장 설비팀 박상우(전북대학교 전기공학과 4학년) 인턴

인턴십에 도전해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마침내 결과 를 손에 받아들었을 때에는 마치 기업에 정식 입사한 것처럼 ‘해냈다, 이 제 다 끝났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지만 동부제철에 와 보니, 이곳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이번 인턴 기회를 통해 설비엔지니어 직 무에서는 무엇을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이해하고, 나중에 동부제철의 설비 팀에 입사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빨리 적응해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를 바란다.

올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때, 전북대학교 공대 건물에는 동부제철의 ‘Steal Leader Internship’ 모집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눈여겨보았고, 박상우 씨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대학의 마지막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지원했지만, 실제로 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었다. “만약 공대 건물에서 하는 수업 을 듣지 않았다면 포스터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쳤겠죠. 운 좋게 이런 기회 를 얻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인 그에게 취업지원과 정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만큼 모든 과정에 성심성의껏 도전했다. 동부 제철 인턴십의 채용과정은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지원서류 제출, 그리고 1 차 면접이다. 박상우 씨는 취업전선에 나가기 전 토익점수를 올려놔야겠다 는 생각으로 꾸준히 토익을 봐왔기 때문에 이력서의 빈칸을 채우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인터넷 등에서 멋있는 문장을 따와서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박상우 씨는 똑같은 문장을 쓰면 오히려 불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성의 있게 소신껏 썼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경험과 그것에서 얻은 교훈을 기업에 어떻게 맞춰 쓸 것 인가를 고민했다.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활용해야겠다고 생 각했어요. 예를 들면 예전 군대 말년휴가 때부터 버스를 모는 대형 1종 운 전면허증에 도전했어요. 4번을 떨어졌지만 계속 도전해서 5번째에 드디어 붙었습니다. 아주 작은 경험이지만 저의 도전정신이 나타나게끔 자기소개 서에 표현했지요.”

면접의 끝에서 기회를 잡다
면접을 보던 날은 무척 떨렸다. 실 제로 면접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아쉬움도 많 이 남았고 붙을 거라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다. “면접실을 들어가기 전 까지 정말 덜덜 떨었습니다. 들어가서 대답이나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요. 그런데 면접실에 들어서자 면접관님들이 편하게 웃어 보이시더라고 요. 그제서야 조금 편해져서 침착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어요.” 면접에 들어가기 전 모았던 정보로는 전공 관련 질문도 묻는다고 했기에, 박상우 씨도 인성 관련 질문과 전공 관련 질문을 모두 준비했다. 그렇지만 예상 외로 전공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함께 인턴십 중인 동기 중에는 금 속과 관련된 전공자들 위주로 전공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다양한 질문 들을 받았어요. 촛불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회사일과 가정사가 겹친다면 어디를 중점적으로 염두에 둘 것이냐 하는 질문들이 나왔죠.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서 ‘최 근 S사를 보면 윤리적인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고, 그 외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일 과 가정사가 겹친다면’이라는 질문에 “회사일이 우선”이라는 답변은 좋 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면접관님이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가화 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가정에도 충실해야 잘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요. 그때 떨어지나 싶기는 했지만, 동부제철이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대부분의 면접은 끝나기 전 마지막 기회 를 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는 이 기회를 박상 우 씨는 200% 활용할 수 있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손을 들고 발언권을 얻은 것이다. 동부제철의 홈페이지, 기사 등에서 동부제철에 대한 정보를 익혀두었던 그는 주식, 매출액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어떤 사업에 진 출하고 있는지, 생산제품은 무엇인지 등의 머릿속에 있던 이 정보들을 아 는 만큼 끄집어냈던 것이다. “물론 면접관님이 보시기에는 제가 많이 부 족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발언을 마치자 고개를 끄덕이셨고,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도사원의 도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동부제철의 스틸 리더 인턴십 프로그램은 한 달 간 이루어진다. 인턴사원 한 명이 지도사원 한 명과 짝을 지어 각각 연구할 주제를 정해 중간발표와 최종발표를 완료해 야 하는 프로젝트 방식이다. “와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또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다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 히 알겠더군요.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려면 현장에서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지도사원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과제에 충 실할 수 있었습니다.” 남성적 문화를 가진 공대 출신인 그는 동부제철의 현장 역시 군대식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딱딱한 분위기 도, 상하서열이 절대적인 군대식 문화도 아닌 밝고 가족적인 분위기여서 인상적이었다. 인턴십이 끝나면 지도사원이 인턴사원을 평가해 일정 점수 이상 성적을 받은 인턴사원들은 임원추천대상자가 되어 동부제철 입사지 원 시 가산점을 받게 된다. “저는 설비엔지니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이 인턴 기회를 통해 설비엔지니어 직무에서는 무엇을 어 떤 식으로 일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또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발표력 도 향상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동부제철의 설비팀에 입사할 수 있 다면 남들보다 빨리 적응해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요.” 인턴십 에 도전해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마침내 결과를 손에 받아들었을 때에는 마치 기업에 정식 입사한 것처럼 ‘해냈다, 이제 다 끝났다’는 느낌이 강 했다. 그렇지만 동부제철에 와 보니, 이곳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었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궁금한 눈빛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다음 에 맞이할 ‘끝’은 분명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8-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