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Ⅰ- 이혜정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본부 HR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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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Ⅰ- 이혜정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본부 HR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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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Ⅰ – 이혜정 다음커뮤니 케이션 경영지원본부 HR팀장


다음에 가면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의 시원한 웃음은 보 는 이마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인터넷 기업답게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흐르는 일터에서 저마다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다음의 직원들은 행복해 보였다. 단순히 회사의 규모나 연봉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 라,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HR 팀 이혜정 팀장을 만나 사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에 설립된, 국내 포털 다음을 비롯해 미국, 일 본 등지에서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유수의 인터넷 기업들과 어깨 를 나란히 겨루고 있는, 종합 인터넷 미디어 기업이다. 다음은 한메일이라 는 서비스로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하여, 다음에 몸담았던 많은 다음인들 에 의해 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젠 더 이상 벤처회사가 아닌 중견 미디 어 그룹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큰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회사가 이 정도에 오기까지는 여느 회사들이 모두 그렇듯 이 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는 IMF가 그렇고, 벤처거품이 꺼지 던 시기도 어려운 시기 중 하나였죠. 사회적 관심이 최고조에 다다랐다고 생각되는 지금도 그 기대에 대한 역할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임직원 모 두가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이 시기를 이겨내어 한 단계 더 일어서는 디딤돌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죠.” 다음은 ‘세상 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이라는 기업 비전이 비즈니스뿐 아니라, 사 내 모든 문화에 녹아있어 한마디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를 가 진 회사이다. 또한 ‘님’ 문화를 우리나라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등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기업문화를 창립 초기부터 성공적으로 만들 어 가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을 비롯한 제3세계 어린이 및 지역사회 발전 을 위한 사회공헌에 전 직원이 참여하는 등 기부문화도 대표적이다. “무 엇보다 직원이 회사를 즐기면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좀 더 특별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복지시설은 한마디로 다 음인의, 다음인을 위한, 다음인에 의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재/ 홍대/제주 각 사옥에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다양한 음료와 다과 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여성직원의 비율이 40%를 넘고 있어 여 성을 존중하는 편의 공간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3년마다 파 격적인 안식휴가 및 안식휴가비를 지급하여 리프레시 기간을 제공하고 있 으며, 사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설레는 아침(책 선 물), 설레는 저녁을 직원상호간 매월 1회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장려하 고 있죠.” ‘다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제주 글로벌미디어센터(GMC) 다. 세계 글로벌 기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 최첨단 복지시설을 자랑하고 있 으며, 특별한 자연환경 이외에도 사무실 환경 또한 보통의 사무실 환경과 는 다른 창의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에 이 팀장은 “누구나 한번 보면 남다른 특별한 근무환경에 빠져나오기 힘든 곳”이라며 자랑한 다. “연말에는 한 해 동안 이루어낸 다음인들의 업적과 노고를 서로 칭 찬하기 위한 다송밤(다음 송년의 밤)을 열어 직원 모두가 축제를 즐기며, 우수사원 포상제도인 ‘다음 STAR’ 시상을 통해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는 등 자부심을 고취하는 이색적인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의 모든 가족들이 영화관람과 함께 화합을 꾀하는 무비데이 행사를 1년에 1번, 서 울과 제주 등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죠. 이를 통해 직원들은 다음인이 라는 일체감을 형성하고 동료들과 친목도 다지는 등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사기를 높이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직군별 컨퍼런스, 호프 데이, 커밍데이, 개발자 컨퍼런스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연중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객관적 평가 위해 코딩테스트 등 직무적성테스트 진행
다음은 2008년 상반기 모바일, IPTV 등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 따른 인력 수요 증 가에 맞추어 채용을 진행했다. “인사 업종에서 채용의 비중이 정말 높습 니다. 하루에도 두세 건씩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죠. 신입직은 전략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채용을 하고 있으며, 경력직은 수시로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시 채용을 통해 약 200명의 경력직 과 신입직을 채용했죠. 이중 경력직의 비율은 약 65%를 차지했습니다. 하 반기에는 대졸 신입을 대상으로 공채가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00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공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캠퍼스 리크루팅 등 을 통해 우수인재 채용에 주력할 것입니다.” 현재 다음의 인원 구성 비 율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직군은 ‘개발직군’이다. ‘개발 직군’의 경우, 개인별 개발 지식이나 숙련도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는 코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 기술 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개개인의 능력 및 잠재 가능성 등을 판가름하 게 된다. “‘개발직군’뿐만 아니라 다음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각 직군의 특성에 맞추어 실기 평가 등이 각 채용 단계별로 추가되어 전문 성, 아이디어 등을 최대한 객관화하여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서비스 를 만들어 내는 곳인 만큼 개개인의 창의성과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 다. 무엇보다 본인이 지원한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앞으로 이루어 내고자 하는 부분이 명확한 사람이 다음에 입사해서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이 팀장은 모범적이고 정석으로 대답하는 사람에게는 당 황스러워할 정도로 역공적인 질문을 한다고 한다. “이력서에 서술되어 있는 것 외에 비슷한 경력직에 있는 사람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지 주로 묻 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대답에 따라 두 단계 정도 더 들어 가 심층적으로 묻고 있죠. 이처럼 정형화된 경험보다 특별한 경험을 더 중 시합니다.”

인사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국내 유수의 대기 업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 인사팀의 화두는 핵심인재의 확보 및 유지이 다. 이에 핵심인재에 걸맞은 보상프로그램과 비전 제시를 통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다 음은 다른 회사들보다 2~3배의 교육비를 사용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직원 육성에 관심이 많다는 의미이죠. 보상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직원들 과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나이가 어리더 라도 조직에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내었다면 그 사람은 몇 년 아니 그 이상 을 조직에서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요즘 HR은 기업 경영의 파트너로서 전략적인 역할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전략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HR의 기본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다. “HR의 순수 기능들이 도외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순수 기능이란 채용, 평가, 보상 등을 말하죠. 특히, 다음이 HR의 기초를 다지 게 된 것은 최근이기 때문에 기본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 합니다. 다음 같은 산업은 인력이 핵심이죠. 우리가 할 일은 제도적인 부 분은 인프라로서 밑에 설계해두고, 내부 인력은 지속적으로 면담하며, 외 부적으로도 우수한 인력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이 팀장은 인사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조직 및 인력을 운영하 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한 교수님의 강연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회사가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회사 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과거의 기업 구조에서는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관리를 통해 직원을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요즘은 사람 하나를 통 해 기업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죠. 특히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 과 같은 기업은 사람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인사는 사람을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회사를 만들고 이끌어 가고 있는 구성원 개개인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해 주는 비즈니스 파트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늘 스스로에 게 되묻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쉽게 뽑아서 어렵게 관리할 것인지, 어렵 게 뽑아서 쉽게 관리할 것인지. 이 부분을 늘 되새기면서 인력 한명 한명 을 채용하는 데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가 뽑 은 인력이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 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거나,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될 때 회사가 의 도하는 바가 직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안타까움이 들곤 하죠. 지원하고 자 하는 분야에서 ‘나는 최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 그리 고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입사하여 배우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 다면 이미 수많은 경쟁자들에게 뒤처져 있는 것이라고 봐야 됩니다. 취업 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 지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기본기 없는 열정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 다.”

이혜정 팀장은…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6 년 쌍용제지 인사팀
1999년 P&G Korea HR팀
2002년 Hycom Data Communications HR팀
2004년 다음 커뮤니케이션

[월간 리크루트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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