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좌담기 - 삼성증권 새내기 사원 5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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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좌담기 - 삼성증권 새내기 사원 5인방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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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신입사원 좌담기 – 삼성증권 새내 기 사원 5인방


초보 증권맨들의 즐거운 job談


최고의 인재 확보를 바탕으로 국내 증권산업을 대표하고 있는 삼성증권! 이제는 국경을 넘어 세계를 향한다. 2020년 세계 10대 금융기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겠다는 ‘글로벌 톱10’을 비전으로 내걸고, 세계 초일류 금융 회사를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야심 찬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삼성증 권의 상큼한 신입사원들이다. 까칠하고 도도할 것 같은 증권맨의 이미지 를 깨고 인터뷰 내내 하하, 호호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매력만점 신 입사원 5인방! 그들의 유쾌, 상쾌, 통쾌한 젊음의 노트를 지금부터 전격 공개한다.

사 회 : 이주희 기자
좌담자 : 사혜진 결제파트
심현 수 리서치센터
박지만 CM지원파트
이수호 ECM파트
한세현 FnHonors 태평로지점
사 진 : 한명섭 기자

사회 어떻게 삼성증권에 입사하게 되셨나요?
세현 저는 전공이 경영학이고, 입학할 때부터 증권 쪽 일을 하고 싶어 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국내에서 삼성증권이 최고의 증권사라고 판단 해 지원하게 되었어요.<.br>

현수 저는 리서치센터에 있는데요. 2005년 이후로 삼성증권 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제일 많이 나왔고, 국내 시장에서 가장 강한 증 권사가 삼성증권이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로 성장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 고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수호 저도 능력 있 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일하며 배우고 싶어서 리서치센터 로 지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에는 리서치보다 IB가 더 적성에 맞아 업무를 변경하게 됐습니다. IB 부문도 국내에서 삼성증권이 잘 하니까 많 은 걸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혜진 저는 3학년 때, 삼성카드 인턴십에 참여하면서부터 삼성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주니 어를 키워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저의 역량을 아낌없이 펼칠 수 있는 곳 이라고 확신했거든요. 증권업에 종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삼성증권을 선택 했고, 아예 다른 곳에는 원서를 쓰지도 않았어요. 면접 볼 때 면접관께서 다른 회사에도 지원했냐고 물으시기에 안 썼다고 말씀드렸더니 우리 회사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셔서 대답을 못 했어요. 그래서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붙여주시더라고요.(웃음)

사회 서류전형 때, 특별히 신경을 써서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요?
세현 저의 경우는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비중을 둬서 준비했습니다. 대개 입사 지원동기, 포부 등을 쓸 때 다들 내 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대학시절에 다양한 활동을 한 경험과 그러한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에 대해 많이 어필 했습 니다. 특별히 증권회사에서 인턴을 하진 않았지만 봉사활동도 많이 했고, 여행도 많이 다녔고, 학회•동아리 활동 등을 다양하게 했거든요. 그런 다 양한 활동경험들이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증권회사에서 PB 생활을 하 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호소했죠.
수호 삼성증권의 경 우에는 입사할 때 서류전형은 따로 채점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입사 지원서, 자기소개서를 정해진 분량만큼 쓴 후 채점에서 탈락시키는데 저희는 그냥 제출만 해 놓으면 그 다음에 SSAT 시험을 보 고, 면접 볼 때 오픈해서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보다 쓸 데 없는 내용은 많이 빼고 중요한 내용만 주력해서 간략하게 썼 습니다. 저는 왜 증권업에서 일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중에서도 왜 삼성 증권인지를 연결시켜서 썼습니다. 리서치나 IB 쪽은 삼성증권이 독보적이 거든요. 물론 다른 회사들도 잘 하고 있지만, 이전 트레이딩 레코드를 보 면 삼성증권이 굉장히 잘 하는 편이었고, 나중에 제 커리어 계발에도 도움 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기회도 많은 회사이고요.
지만 수호 씨가 이야기했듯이 삼성은 서류전형에 있어서는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고 들었기 때문에 저도 소신껏 준비했습니다. 제가 취업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너무 꾸미지 않으면서 회사가 나를 합격시켜야만 하는 이유를 써야 한다는 것이에요. 가고 싶은 이유도 솔직하게 쓰면 어느 회사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 다. 하지만 ‘나는 반드시 이 회사가 나를 붙여주도록 써버리겠어!’라는 식으로 너무 집착해서 준비한 서류들은 오히려 떨어지더라고요.
현수 저도 왜 삼성증권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 주력해서 썼습니 다. ‘저는 리서치 일을 해보고 싶고,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열정과 꿈이 있으니까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식으로 썼어요. 또 삼성은 제일 우수한 애널리스트가 많고, 가장 수준 높은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 에 이런 환경에서 꼭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했죠.
혜진 저는 경영학을 복수전공으로 했어요. 그래서 본전공이 다른 사람 들에 비해 부족할 것 같아서 선배들과 모여서 경제 학회를 만들었어요. 그 래서 돌아가면서 책을 한권씩 스터디 했고 삼성증권이 자기소개서는 별로 안 본다고 해서 자소서보다는 면접 스터디를 했어요.

사회 면접은 어떤 과정으로 되어 있고,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혜진 저희 때는 OPIc 대신 영어 회화면접과 임원, 토론 면접, PT 이렇게 4가지가 있었죠. 저는 그 중에서 임원 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침 7시에 면접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떨면서 도착했어 요. 너무 긴장하면서 들어갔는데 질문하시는 게 “아침 먹었어요?”였습니 다. 사실 못 먹고 가서 면접실에 준비되어 있는 간식을 먹었거든요. 그래 서 그렇다고 말씀드렸더니 “아, 잘하셨어요!” 그러면서 분위기를 편하 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지만 혜진 씨 말대 로 삼성증권 임원면접은 상당히 편했어요. 다른 회사에서는 압박면접도 하 던데, 삼성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대다 면접이었는데 앞에 임원 몇 분 이 앉아 계셨고, 그분들께 질문을 받았어요. 전공이나 전문적 지식보다는 편하게 학교 경험을 물어보신 후 자기소개서를 보시고 개인적인 질문들을 하셨죠. 굳이 지원자가 증권 쪽 전문지식이 없어도 대답할 수 있을 만한, 인성면접처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리고 크게 고마웠던 부분은, 어떤 일 을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시기보다 사회생활을 먼저 해본 경험자로서 볼 때 제 전공을 개발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하면 더 발전할 수 있 는지 저에 대한 조언을 해 주셨어요.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면접관은 처 음 뵈었는데 굉장히 감사했고 기억에 남습니다.
세현 삼성 증권은 임원면접의 비중이 제일 크다고 들어서 많이 긴장했는데,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저도 인성 위주의 질문이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 와 바람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당 황하기도 했지만, 저는 아직 제 친구만큼 소중한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없 으며 우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남자랑 헤어지고 친구와 우정을 유지하겠 다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떨지는 모르는 거죠.(웃음)
수호 다들 임원 면접을 편하게 보셨는데 저는 아니었어요. 딱 들어갔는데 첫 질문이 “이수호 씨는 음악감상이 어 떻게 취미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 저는 음악 감상이 취미거든 요. 특히 저는 음악 중에서도 학교 다닐 때 랩 동아리 활동을 할 만큼 랩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면접관님 께서 “랩도 잘 하고, 영어도 잘 하니까, 그럼 영어로 랩 한 번 해봐 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런 게 압박면접이구나 했죠. 그런데 당 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했더니 다시 원래 스타일대로 돌아 가시더라고요. 그게 첫 면접이었는데, 진땀을 빼고 났더니 그 다음 면접 은 조금 편하게 갔던 것 같아요.

사회 영어면접에서는 어떤 질문 을 받으셨나요?
지만 영어면접을 보면 첫 마디를 물어보 고서, 이 사람이 영어를 잘하냐 못하냐를 판단해서 질문 수준이 정해져 요. 제가 면접 볼 때 제 바로 옆에 영어를 굉장히 잘 하는 친구가 있었어 요. 첫 질문이 미국에서 살아봤냐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보스턴 에 잠깐 살았다고 하니까 면접관이 보스턴과 서울의 분위기를 비교해보라 고 하셨어요. 그래서 무척 긴장하고 있었는데, 저를 딱 보시더니 여자친구 가 있냐고 물으셨어요.(다같이 하하)
세현 저는 동대문에 서 쇼핑하는 것과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것을 비교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러 니까 영어면접 때는 주로 그날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았아요.
현수 영어면접 때 질문은 다 비 슷했던 거 같아요. 저는 독일에 다녀왔다고 하니까 독일이 더 좋은 점 몇 가지, 서울이 더 좋은 점 몇 가지를 비교해볼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하셨어 요.

사회 취업스터디를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어떤 방법으로 공 부하셨나요?
현수 저는 취업스터디는 아니고, 서울대 투자연구회인 SMIC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시각에서 기업 과 산업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2주일에 한 번씩 내고, 세미나를 열었죠. SMIC를 했던 분들 중에 굉장히 많은 선배님들께서 자산응용업계나 증권사 로 진출하셨어요. 그래서 도움되는 말씀을 많이 들었죠.
세현 저는 영어면접과 관련해 스터디를 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같은 날 면접을 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했던 스터디가 더 도움이 되었어요. SSAT에 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집중적으로 면접 준비를 했는데, PT도 해 보고, 인성면접도 함께 준비했던 부분이 좋았어요.

혜진 저는 임원면접 스터디를 했는데 면접실에 들어서는 것 부터 시작해서 인사하고 의자에 앉는 것까지 동영상 촬영을 했어요. 그러 면서 자세가 어떤지를 보면서 함께 교정할 수 있었어요.

사회 입사 전, 후 회사와 업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하셨을 것 같은 데요?
수호 입사 전에는 몰랐던 점들이 많이 보이니까 좋 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죠. 그런데 가장 크게 체감하는 건 밖에서 봤 을 때보다 삼성증권은 훨씬 덜 보수적이고 자유롭다는 점이에요. 부서나 직군 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 IB 쪽은 위계질서도 매우 엄격한 편이 아니라서 선배들과 형, 동생같이 지내거든요. 그래서 입사해서 선배님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세현 밖에서 증권회 사에 대해 이야기를 듣거나 잡지 등에서 ‘증권사 사람들의 하루’ 같은 거 읽으면 굉장히 숨 막혀 보였거든요. 아침 일찍부터 회의하고, 장 시작 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들었는데, 생각만큼 숨 막히고, 답답하지 않습니다. 주식 거래를 하는 분들이야 자리를 뜨면 안 되겠지만 저희는 고 객 관리를 하는 입장이니까 아침에 장 시작할 때 고객들에게 전화해서 그 날 장의 경향을 알려드리고, 그 이후부터는 자유로운 편이에요. 고객이 원 하면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 지점에 그냥 앉아 있는 시간은 별로 없어요. 알고 나니까 좋은 점이 더 많아요.
지만 워낙 부서와 하 는 일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긴 해요. 그래서 회사가 어떻다고 한 마디로 말하긴 힘들어요. 외부에서는 삼성증권 사람들이 굉장히 차갑고 개인적이 라고 많이 생각하는 거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서로 많이 챙겨주 고 배려해줘요. 다른 회사의 직원들과 같이 교육받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 면 업무 분위기가 삼성증권이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사회 증권회사 입사 후에 생긴 직업병이 있다면?
혜진 숫자 키를 매우 빨리 치게 되었죠. (하하)

수호 저는 뉴스에 매우 민감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모니터 에 뉴스창 띄워놓고 계속 체크해요. 누군가가 시장에 대해 물어봤을 때, 항상 거기에 답변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뉴스를 끊임없이 체크하게 돼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컴퓨터를 켜서 계 속 뉴스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지만 19, 20, 21이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거! 월급날이거든요. (다 같이 하하)
현수 단계가 있는데, 처음에는 어떤 뉴스가 있는지 를 배우는 게 먼저였고 그 다음에는 어떤 뉴스가 터지면 그 회사의 펀드멘 탈이나 주가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만 파악하는 수준이었고, 이제는 이 런 이벤트가 터졌을 때 그게 회사의 순익, 자산가치에 어느 정도의 임펙트 를 미칠 수 있는지를 계량화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까 매사를 계량화해 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혜진 저는 숫자 틀린 게 귀신같이 눈에 들어와요. 3인지 5 인지 틀린 걸 자꾸 찾아내요. 사람이 소심해지는 거 같아요. (웃음)

사회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실수가 있다면?
수호 신입이라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범했던 실수였는데요. 저희 층 에 호주 교포인데 굉장히 자유분방한 형이 있어요. 거의 삭발의 헤어스타 일에 노타이로 회사를 다니기에 저도 그러고 다녔어요. 타이도 안 하고 자 유롭게 다녔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 하니까 괜찮은가보다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나중에 차장님께서 슬쩍 오셔서 눈 밖에 나는 행동이라고 귀띔해 주셨어요.

세현 지금 저는 교육받는 기간이거든요. CSPB라고 해서 창구 에서 하는 업무들, 계좌를 개설한다든가 하는 업무를 저희도 배워야 하거 든요. 그때 실수를 많이 했죠.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입력하고 계좌를 개설 해서 나중에 고객님께 사과드리고 폐쇄하고 다시 개설하는 자잘한 실수를 수도 없이 했어요. 그래서 사실 야단도 많이 맞았어요.
현수 저희는 리서치 보고서를 만드는 게 주업무인데, 초창기에 업무 가 서투를 때였어요. 만드는 프로세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도 못 했 고, 처음이라 어떤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야 되는지 개념도 없던 때였어 요. 그때 일단 제가 배운 대로 준비해서 보고서가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삼성증권은 모든 보고서를 국•영문으로 준비해서 국문은 국내 기관, 영문 보고서는 글로벌 디스트리뷰터한테 가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하루는 캐나 다에서 전화가 왔어요. 보고서를 받았는데 주가를 나타내는 코드, 티커라 고 하는데 티커가 잘못 된 거 같다고 하더군요. 신입인 마음에 엄청 마음 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는 작은 부분에도 실수하지 않는 습관을 들 일 수 있었죠.

사회 삼성증권에 입사해서 가장 좋은 점은 어떤 게 있나요?
수호 삼성증권은 직원들에게 자격증과 관련해서 확실하게 지 원을 해주는 게 좋아요. 파격적일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해줍니다. 시험 을 한 번에 붙기만 하면 책값, 강의료 등 모든 재정적인 부분을 지원해줍 니다. 물론, 떨어져서 다시 보면 제 돈이 들어가지만요.
세현 사실 오늘 FP(금융자산관리사) 자격증 합격자 발표가 나는 날이 거든요. 미리 땄으면 좋았을 텐데 자격증 하나 없이 입사했습니다. 문제 는, 올해 안에 5개를 따야 된다는 것이죠. 2개는 의무고, 3개는 평가에 가 산점이 되어요. 간투, 투상, FP, AFPK(한국재무설계사). 선거사 5개를 따 야 되니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요.
현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험 일주일 전에 공부하라고 업무에서 제외시키고, 산골의 조용한 연수원으로 보내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CFA 시험 볼 때 덕을 봤죠. IB 쪽은 CFA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지원해주고, PB 쪽에서는 CFP 지원을 많이 해주는데, 이 두 가지 시험을 볼 때는 합숙까지 할 수 있 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요. 직원들에 대한 굉장한 투자죠.
수호 자격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업무와 관련된 컨퍼런스나 단기 교 육이 있을 때도 미리 예산에 반영하고 작업해서 허락 받으면 비용을 지원 받아 다녀올 수도 있어요.
지만 일단, 회사에서 좋은 프로 그램이 있으면 공문이 와요. 공식적으로 참가할 사람들은 교육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지원하기가 수월하죠. 그리고 굳이 공식적이지 않 아도 본인이 원하는 교육이 있는데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보내주 죠.
수호 1년에 몇 시간 이상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하 는 의무적인 교육도 진행되고 있고요. IB 쪽에서는 MBA 과정을 많이 지원 해주고 있어요. 비용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많이 하려고 노 력하는 중이에요.

사회 취업이 힘들다, 힘들다고 하는데 본인들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지만 취업이 힘든 데에는 자신의 문제도 있습니 다. 사실, 모든 일에는 자기가 원하는 게 있고 할 수 있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 구직자들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원하는 것만 보고 가 기 때문에 힘든 것 같아요. 솔직히 저희 후배들은 학벌 때문에 취업을 못 하진 않거든요. 그런데도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보 통 전공과 전혀 무관하고, 아는 것도 없는 곳에 준비 없이 지원하려고 하 더라고요.

사회 앞으로 삼성증권에 들어오게 될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 요.

지만 저는 구직자들이 회사를 정하고 일을 정하지 말고, 자 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회사를 정했으면 좋겠어요. 가끔 리크루팅 나 가보면 증권회사에 지원하고 싶어하는 구직자들에게 무슨 일이 하고 싶으 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 대외적으로 좋은 회 사라는 이유 하나만 보는 거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해놓고 나면 회 사 자체는 규모가 크거나 이름난 회사가 아니더라도 그 일에 대해서는 전 문적인 역량을 갖춘 회사들이 많잖아요. 그런 회사를 찾아서 자기를 키워 나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현수 삼성증권에서는 품위 있 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경험 많고 높은 자리에 계시는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젊을 때는 경영, 경제학 같은 실질적 지식들을 중요시 하는 데 결국 길게 봤을 때는 삶의 철학, 인문학적인 소양이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고전을 많이 읽고, 졸업 전에 자 기가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 취미를 찾아두면 직장생활을 하는 데 활력 소가 될 것입니다.
세현 저는 대학생 때 이것저것 많이 해보 고 놀아봤는데도 막상 회사를 다니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 서 후배들이 2~3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하면 안타깝더라고요. 취 업스터디라는 게 내 기초 체력을 쌓기보다 회사에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하는 스킬을 공부하는 거잖아요. 그보다는 기초적인 부분에서 실력을 더 많이 쌓았으면 좋겠어요. 입사하고 보니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익혔던 건 금방 잊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대학교 수업에서 배운 것, 동아리, 학회 활 동을 하면서 배웠던 것, 여행 다니며 느낀 것들이 더 도움이 되는 거 같아 요.
혜진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해 주시는데, 결국은 자기가 해결해야 되는 부분들이 가장 큰 거 같아요. 그 래서 대학교 때는 무엇이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내가 대학교 때 무엇을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월간 리크루트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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