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 래프팅, 팀워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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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 래프팅, 팀워크의 시작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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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스탭스 & 숙명여대 프로그램 – 래프팅, 팀워크의 시작


래프팅, 팀워크의 시작


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진행 되는 스탭스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스탭스의 인적 자원을 재 산화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인재화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접목해 단 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생활 속의 체험학습이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을 생 활화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고기 잡는 법 멘토 프로그램은 숙 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5년째 장수하고 있으며 현재 인 기리에 9기 멘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멘티들은 한결같 이 일상생활은 물론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입사서류 작성 시 크게 도움 이 돼 성공취업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요즘은 회사동료나 친구들 간에도 래프팅을 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래프팅을 통해 급류를 타는 짜릿함은 물론,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 달하기까지 한 팀이라는 소속감으로 친해질 수도 있고, 또 약간은 위험하 지만 멋지고 신나는 레포츠로서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 다. 그런데 래프팅을 즐긴 후 단순히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물에서 즐거 웠다는 데서 끝나지 않고 래프팅의 특성이 무엇이고, 이러한 경험을 어떻 게 응용할 수 있으며, 사회활동에 어떤 도움을 줄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드 물다. 하지만 스탭스&숙명여대의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많 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체험을 통해 체득하고 토론함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장점 이 있다. 팀워크라는 것 역시 책을 읽거나 강의를 통해 듣는 것보다는 래 프팅을 통해 팀워크란 무엇인가, 또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토론 을 함으로써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 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한번 행하는 것보다 본질을 느끼는 것이 더욱 중 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본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취업에 성공한 멘티들 을 만나보면 입사 후 래프팅을 하게 되는 기회가 종종 생기는데 두려움이 없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고, 또한 팀워크에 대해 실제 경험을 했기 에 공동의 프로젝트 등을 시행할 때에도 다른 사원들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음 내용은 실제 멘티들이 했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1. 출발
래프팅 출발 전 지난 한 학기 동안 해온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 로는 섭섭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 제대로 휴가를 다녀오 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 래프팅을 해본 적은 없지만 물을 좋아하기에 들뜬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스탭스로 향했다. 래프 팅을 하기로 예정된 철원으로 가는 동안 우리 23살 동갑내기 세 명은 ‘물 고기 잡는 법’ 9기를 내내 도와주신 선배님과 졸릴 틈도 없이 수다를 떨 었다. 점점 건물 높이가 낮아지고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목 적지에 거의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출항
우리는 숙소에 도착해 점 심을 먹고 래프팅을 하러 출발했다. 처음 해보는 래프팅이라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하는 멘티들의 모습은 서툴기만 했다. 멘티 중 한 명은 헬멧 을 거꾸로 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후 우리 는 빨간 보트를 들고 드디어 강으로 들어갔다. 더위가 한풀 꺾인 8월의 막 바지라 그런지 물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하지만 강사님과 다른 멘티들의 장난에 모두들 옷은 다 젖어버렸고 결국 물에 뛰어들었다. 물에 조금 익숙 해진 후 우리는 보트에 올랐다. 내 자리는 앞에서 두 번째였다. 맨 앞과 맨 뒷자리는 무서울 것 같아 고른 중간 자리였는데 처음 노를 젓기 시작 한 순간 이 자리에 앉은 것을 후회하고 말았다. 내 앞에 앉은 김지연 멘티 와 뒤에 앉은 김민혜 멘티의 노 젓는 박자가 다른 것이 문제였다. 박자를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노가 계속 부딪치고 엇갈린 채 흘 러가게 되었다.

3. 침수
우리 나라에서 단 두 곳, 바로 한탄강과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절벽 사이 의 놀라운 풍경과 해골바위, 생쥐바위 등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들을 구경 하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물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곳 에 멈춰선 우리 보트는 게임을 시작했다. 보트의 우현과 좌현이 서로 마주 보고 앉아서 어깨동무를 한 다음 박자에 맞춰 하는 게임이었다. 물에 빠질 까봐 모두 경직된 자세로 게임에 임했다. 결국 내가 있던 좌현이 모두 뒤 로 넘어가 버렸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수영을 배웠고 물을 워낙 좋아하 는 나였지만 무방비 상태에서 뒤로 넘어가니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코로 물이 들어왔다. 겨우 물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좌현에 있던 멘티들 이 보였다. 특히 수영을 못한다고 하던 김민혜 멘티가 물에 동동 떠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멘티들과 물장난을 치다가 선배님의 도움을 받 아 다시 보트에 올랐다.

4. 낙하
배를 타고 가다 보니 어떤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 는 사람이 보였다. 얼마 후 나도 같은 상황이 될 줄도 모르고, 망설이는 사람에게 뛰어내리라고 응원까지 해줬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배는 물가 에 세워졌고 우리에게도 다이빙을 해보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사실 45m 번지점프를 성공한 나로서는 몇 미터 안 되어 보이는 바위 위에서 다 이빙하는 것이 좀 가소로워(?) 보였다. 그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이 들었고 용감하게 여자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바위 위에 섰다. 하지만 은근히 바위는 가파르고 높았으며, 밑의 물은 너무나 깊어 보였다. 허공에 서의 짧은 체공시간 후, 수면과의 격한 마찰로 콧속으로 물이 마구 들어왔 고 몸은 물 밑으로 하염없이 내려갔다. 빨리 물 위로 올라가서 숨을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질 때쯤 수면 위로 몸이 떠올랐다. 뛰어내릴 때의 공 포는 생각보다는 별것 아니었다. 그보다 더 괴로운 건 콧속으로 마구 들어 오는 강물의 불쾌함이었다. 나는 그리 힘들지 않게 다이빙을 끝냈고 평소 생각했던 고소공포증이 실제로는 그리 심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5. 협동
다음은 시작 전부터 예 고되었던 우리 보트와 스탭스 직원분들 보트와의 대결이 이어졌다. 상대 편 보트에는 거의 남자 분들이 타고 있었기에 우리는 그 보트보다 50m 앞 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출발 전, 이런 경주에서 단 한번밖에 진 적이 없다 는 우리 보트의 강사님이 이길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 바로 몸을 뒤로 많이 젖히고 노를 물속 깊이 넣어 젓는 방법이다. 한번 물속에 빠진 후로 무서워서 몸을 뒤로 젖히는 것이 두려웠지만 내기에서 지는 건 물속 에 빠지는 것보다 더 싫었기 때문에 최대한 젖히고 앞으로 나아갔다. 정 말 이겨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서 노 를 저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빨리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노 젓는 박자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때 강사님이 우리의 목적지를 알려주며 거의 다 왔다고 했고 우리는 더욱 더 힘을 냈다. 그리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선지 아니면 팔 이 아파서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우 리의 노 젓는 박자가 맞춰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2시간 30분 동안의 래프팅 을 마쳤다.

6. 팀워크
래프팅 이 끝나고 우리는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밥을 먹고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시 작했다. 팀원들이 한명씩 돌아가면서 상의 없이 퍼즐조각을 맞추는 교육이 었는데 우리 팀은 한 번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는 9조각짜리 퍼즐을 한 번 에 성공했다. 서로 상의할 수도 없었고 꽤 복잡한 모양의 퍼즐이었는데 이 것을 맞추는 것을 보며 이것이 우리가 래프팅을 하면서 얻은 팀워크의 결 과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지난 1학기와 여름 방학 동안 거의 6개월 정 도를 주기적으로 만나며 여러 활동을 해왔지만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멘 티들의 모습을 보게 되어 놀라웠다. 항상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멘티 가 사실은 허술한 면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동안 바쁜 스케 줄 때문에 함께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던 멘티가 스스럼없이 우리에게 카 메라를 들이밀며 찍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게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 었다. 사람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여행을 함께 떠나봐야 한다는 말을 제대 로 실감해 볼 수 있었던, 1박 2일의 짧지만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래프팅을 시행하기 전에는 꼭 해야만 하나 하는 멘티들이 있 었다. 그러나 일단 한 배를 탄 후에는 서로 하나가 되었고 두 시간 정도 의 래프팅 후에는 멘티들끼리 가까워진 것을 눈빛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함께한 좋은 경험이 있기에 더욱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독자 들도 팀워크나 가족애를 위해 기업이나 가족 내에서 래프팅을 활용해볼 것 을 권한다. 단순히 교육을 하는 것보다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단순 히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기보다는 래프팅을 한 후 팀워크에 대한 토론을 해본다면 효과가 더욱 클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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