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 전남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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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 전남 순천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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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국내 여행 – 전남 순천시


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 순천만생태환경교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진 세계 5대 연 안습지 중 한 곳인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교과 서다. 갯벌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명승 제41호로 등재된 순천만을 둘러보 기 위해 자유롭게 탐방하는 것도 좋으나, 주말을 활용한 생태 관광객이라 면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 하면 더욱 유익한 여정이 된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2,645만㎡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 ㎡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명실상부한 자연의 보고다. 붉디붉은 칠면초, 갯벌을 박차고 나온 짱뚱어, 뒤뚱거리는 농게와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 루미를 비롯한 200여 종 철새들의 군무. 그야말로 순천만은 눈앞에 펼쳐 진 자연교과서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생태관광지다. 김승옥의 <무진기 행>의 무대로 알려진 순천만은 2006년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 사협약에 등록되어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된 곳이다. 이런 순천만 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탐방하는 것도 좋지만, 주말을 활용한 생 태관광객이라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 태환경교실에 참여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된다. 자연생태관에서 사전 지식으로 무장하고 아치형의 무진교를 건너면 갈대숲탐방로가 나온다. 1.2 ㎞의 탐방로는 연인들에게 데이트 코스로 좋으며 촉감 좋은 나무데크로 만 들어져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쇠오리, 개 개비 등 작은 새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농게, 칠게는 물론 짱뚱어가 움직 이는 싱싱한 갯벌을 접하게 된다. 간혹 갯벌에 찍힌 너구리나 수달의 발자 국도 볼 수 있다. 순천만 생태에 관련된 설명판과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다. 용산 등산로를 오르기 직전 소공원에서는 갈대 를 이용해 바람개비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된다. 해질 무렵 용산전망대에 올라서면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 부드러운 산자락 위엔 붉게 물 든 노을이 수놓고 있으며 S자 물길에 유람선이 유영하고 있어 전망대는 늘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이곳에서는 생태해설사로부터 원형갈대의 생성원 인과 칠면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갯벌 가까이에서 바다 생물과 철새 를 보려면 선상투어에 나서는 것이 좋다.(1인당 6,000원, 40분 소요) 대대 항을 출발해 S자 물길이 있는 곳까지 다녀오는데 유람선을 뻘에 닿게 해 바로 앞에서 농게와 짱뚱어를 볼 수 있으며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숲을 가 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대선착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비포장 둑길을 달리며 순천만의 진한 갯벌 향을 맡아보는 것도 의미 있다.(성인용 자전 거 3,000원, 2인용 자전거 5,000원 061-741-3157)

드라마 세트장에서 만나는 역사의 뒤안길
순천드라마촬영장은 약 4만㎡ 부지에 3개 마을 200여 채의 건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 다. 1960~80년대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특히 서민들 의 애환이 서려 있는 달동네를 그대로 재현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 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그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주 세트장으로 활용됐고 영화 <그해 여름>, <마파도 2>, 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배경이 됐던 장소다. 극장, 양조장, 소방서 등 60 년대 순천 읍내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으며, 서울의 달동네 그리고 강원 도 탄광촌까지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유년의 기억을 되살려준 다. 호남의 명산 조계산에 자리 잡은 선암사는 한국절의 옛 정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천년고찰이다.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속세를 떠난 듯한 분위 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다리인 승선교는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에 제 그림자를 담그며 선녀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소박하면서 유려한 전각 20여 동이 유기적으 로 연결되어 있으며 나무와 꽃이 가장 많은 사찰로 손꼽혀 근사한 정원을 거니는 기분이 든다. 햇볕이 잘 스며들도록 T자형 건물구조와 청량한 바람 이 드나드는 시원스런 창을 가지고 있는 해우소를 놓치면 곤란하다.

자신이 맛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골라 글을 엮은 허균은 <도 문대작>에서 ‘작설차는 순천산이 제일이고 다음이 변산이다’라고 말했 을 정도로 순천은 야생차로 유명하다. 그윽한 차향이 가득한 체험공간이 바로 선암사 가는 길목에 있는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인데 차를 직접 만들 고 시음하며 전문가를 통해 차에 대한 예절도 배우고 흥미로운 야생차 이 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야생차전시관에는 차에 대한 역사, 다기, 차의 종류 와 야생차제조과정 등에 관한 문헌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제다체험실 에는 직접 차를 덖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은은한 차향을 맡으며 풀 벌레, 새소리를 들으며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산방명상체험이 인기 있 다. 체험관 뒤편 선암사 가는 편백숲산책로 역시 일품이다. 성내의 주민 이 살고 있는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성, 동헌, 객사, 초가가 원형대로 보 존되어 있으며, 대장간, 장터, 서당, 우물터, 장독대 등 조선시대 민초들 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며 500 년 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사극이나 영화 촬영장소로 인기 있다. 드라마 <대장금>, <상도>, <허준>, <용의 눈물> 촬영지로 나왔다.

[월간 리크루트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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