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Ⅰ- SK텔레콤 스티븐 프롤리 HR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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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Ⅰ- SK텔레콤 스티븐 프롤리 HR그룹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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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HR EXECUTIVEⅠ
이제는 ‘Loyalty’보다 ‘Potential’ 있는 직원 필요


SK텔레콤 스티븐 프롤리 HR그룹장

SK텔레콤의 HR그룹장은 외국인이다. 외국계 회사도 아니고 외국인이 한국 사람을 다루는 인사의 그룹장이라니 의아할 만도 하 다. 국내 대형 통신업체가 외국인을 중역으로 뽑은 건 사실상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인사 담당자로 외국인을 선택한 것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균 형 잡힌 인적 구성을 갖춰 조직문화를 바꿔보려는 것이다. 스티븐 프롤리 (Stephen S. Frawley) 그룹장을 만나 SK텔레콤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 어 보았다.

SK텔레콤은 1984년 국내 최초 1세대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대를 개막하여 세계 최초로 CDMA(코드 분할 다중 접속 방식) 기술 상용화 성공, 세계 최 초 2.5세대 CDMA 2000 1× 서비스와 세계 최초 3세대 동기식 상용화, HSDPA와 HSUPA의 상용화 신화를 이룩했다. SK텔레콤은 이런 World 1st 신 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통방융합 시대를 주도할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 스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다각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기술력 진화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 사회에 유연하고 전 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CIC (Company in Company) 제도와 신속한 의사결 정과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급체계 변화 추진으로 매니 저 제도라는 새로운 기업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결과 미국 월스트리 트 저널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Asia)’에 선정,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의 ‘올해의 혁신 기업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이는 창조적 혁신을 위한 SK텔레콤만의 기업문화 형성과 조 직구성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은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이 회사 는 GE·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등에서 인사 및 조직개발 업무를 담당한 미 국인 스티븐 프롤리를 HR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사실 처음에는 SK텔레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등을 통해 조사하기도 했죠. 한국에서 SK텔레콤이 마켓리더이고 글로벌 회 사가 되기 위한 욕구가 크다는 것을 알고는 관심을 두었습니다. 한국에 와 서 며칠 동안 SK텔레콤 경영진과 인터뷰하면서 이곳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 고 오픈마인드를 지녔으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려는 회사라는 것을 느 꼈죠.”

현재의 경제위기, 외국과 협력해 극복해야

현재 미국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 각국이 신음하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부는 칼바람은 미국 최상위의 엘리트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호기가 될 수 있다. 시장에 양질의 인재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MBA를 취득한 인재나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회사들은 우수한 인재를 쉽게 놓치 지 않기 때문에 과연 많을까라는 생각도 들죠.”

지난 11월초 미국의 대통령으로 검은 돌풍을 일으킨 오바마가 당선됐다. 미국 대통령 당선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한미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중요한 이슈였다.

“회사 직원들과 오바마가 당선되는 것을 TV로 함께 지켜봤습니다. 어떠 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죠. 다만 오바마 가 한국 자동차 수입을 줄이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 그것이 한국 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까 걱정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업계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 로 생각됩니다. 오바마가 당선됨으로써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문 화와 인종을 아울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 다. 직면해 있는 경제위기도 다양한 나라와 협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기 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죠.”

성과중심으로 근무문화 변하고 있어

SK텔레콤의 기업문화는 타 대기업에 비해 자유롭고 열려있다고 알려져 있 다.

“제가 이 회사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김신배 사장이 열린 마음을 가 진 CEO라는 점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열린 생각들이 SK텔레콤 전체에 퍼 져 있죠. 예를 들어 얼마 전 모든 직함을 매니저로 동일화시켰습니다. 이 를 통해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직원 참여도 높아지는 결과를 얻었죠.”

또한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아끼지 않고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특 히, 직원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견 문을 넓히고 배움의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 다.

“다른 나라에 있는 우수한 텔레콤 회사에 우리 직원을 보내고, 그 회사 의 직원이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현재 스웨덴 텔리아소 네라라는 회사에 우리 직원이 나가 있고, 그쪽 직원이 우리와 일하고 있습 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우리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도움이 됩 니다. 이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무궁무진합니다.”

SK텔레콤은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보상이라는 목표 아래, 경영 성과 와 연계한 인센티브 원칙과 적용 시기를 확정지었다. 또한 투명한 성과관 리를 통해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업별로 차별화된 인사 제도를 운영 해 나가고자 한다.

“인사팀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성과주의로 바꾸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가 중요해 그것으로 진급이나 보상이 정해졌다면, 이 제는 성과주의에 의한 차등적 진급과 보상이 중요한 시점이죠. 물론 우리 회사에 오래 남는 충성도 높은 직원도 필요하지만, 높은 성과를 낼 수 있 는 잠재력 있는 직원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생각과 노력들이 SK텔레콤의 근무문화를 변화시키고 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과중심주의는 연공서열을 중요시 하는 한국 기업에 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자칫 개인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 의 목소리도 있다.

“언제나 큰 변화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 리 회사 직원들은 변화를 거치고 있는 시기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예전에 는 오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이제는 성과와 기 여도가 높은 직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죠. 직원들도 이러한 생각에 공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과를 평가할 때 개인 성과뿐만 아니라 팀 성과 도 함께 평가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흐르는 것을 잘 보완 하고 있죠.”

스티븐 프롤리 그룹장은 “HR이 회사 내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과 위치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직도 단순한 개념의 인사 역할만을 강조하 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 요하지만, 비즈니즈 리더들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돕 는 것이 진정한 HR의 역할이죠. 많은 지원과 적절한 뒷받침을 통해서 그들 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한다면 결국 우리 회사의 이익입니다.”

하지만 HR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타 부서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 힘들 때 도 많다.

글로벌 인재 바탕으로 성장동력 해외에서 찾고자

“HR의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습니 다. 우리도 다양한 부분에서 HR의 기여도가 어떻게 되는지 항상 측정하고 있죠. 특히, 우수한 인재를 적절하게 배치했을 때 매출과 바로 연계되기 때문에 HR의 기여도가 눈에 잘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 다고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우수한 인재들로 인해서 회사가 이만큼 성공적 으로 성장했으니, 글로벌 마켓에서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우수한 글 로벌 인재들이 필요하죠. 그들로 인해 SK텔레콤이 세계인 누구나 아는 브 랜드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HR의 회사에 대한 기여도라고 생각합니 다.”

현재 SK텔레콤이 한국에서 갖고 있는 위치는 독보적이고, 국내시장은 이 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동력은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 러한 시점에서 HR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해외에서 비즈니스 하고자 하 는 회사의 전략을 간파하고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선확보하고 육성해 적절 히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스티븐 프롤리 상무는 한국에 온 지 얼 마 안 됐지만 인재확보를 위해 세 번째 여행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관행과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 하죠.”

스티븐 프롤리 그룹장은 “한국 청년들은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며, “이들은 우리 회사의 미래 리더가 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은 기존 세대의 가치관과 많이 다릅니다. 인사팀 은 이러한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반영할 필요가 있죠. 회사 내에도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채용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를 위해 구직자들은 계속해서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가고 자 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며, 사람들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 야 합니다. 해당 직업에 대한 여러 가지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사회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죠.”

스티븐 S. 프롤리 그룹장은…
1984년~1988년 AMOCO Manager, Labor Relations
1988년~1993년 General Electric Corporation, Selmer, TN Manager, Employee and Community Relations
1993년~1998년 Datacard Corporation Director, Strategic Planning / Director, Training and Organization Development
1998년~2001년 Seagate Technology Director, Human Resources and Organization Development
2001년~2004년 Qwest Communications Int’l Director, Human Resources and Organization Development
2005년~2006년 Solectron Corporation Director, Human Resources and Organization Effectiveness
2006년~2007년 Form Factor Company Sr. Director, Human Resources and Organization Development

[월간 리크루트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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