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TIVE Ⅳ - 박종완 휠라코리아(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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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TIVE Ⅳ - 박종완 휠라코리아(주) 전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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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HR EXECTIVE Ⅳ
신화를 만들어가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


휠라코리아(주)박 종 안전무

글로벌 경제위기로 기업도산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고 환율은 해외 생산의존도가 높은 패션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 어느 제조업 체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휠라코리아는 이런 불황 속 에서도 전년 대비 약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 다. 휠라코리아의 자산은 오로지 ‘사람’이라 말하는 박종안 전무를 만 나 휠라코리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91년이었다.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인 신장세와 뛰어난 마케팅 전략 등으 로 전 세계의 휠라 지사 중에서 위상이 가장 높아진 휠라코리아는 2005년 1월, 국내 첫 사례로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내부경영자인수(MBO : Management Buy Out) 방식으로 글로벌 휠라로부터 휠라코리아 지분을 인 수, 다국적 기업의 지사에서 벗어나 국내 부분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경영 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솔직히 저는 인사 전문가라기보다 오랫동안 재무 쪽에서 일해 왔습니 다. 2005년 당시에도 재무 업무를 담당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전례가 없던 일을 진행하느라 속 태워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휠라코리아를 인수한 것은 2005년이지만 2004년부터 진행이 되었는데 그때 한국 경기가 좋지 않 아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도 상당히 어려웠고,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사 례가 없어서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휠라코리아는 이때의 어려움을 교두보로 삼아 더욱 내실을 다지며 성장했다.

“휠라코리아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외국 회사의 현지 법인이다 보니 직원 들이 회사에 대해 가지는 주인의식이 약했습니다. 그런데 MBO를 위해 직원 들이 퇴직금을 중간 정산 받아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다 보니까 이전보다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훨씬 강해지더라고요. 회사라는 것은 결국 구성원 들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결정된다고들 하는데 직원들이 많이 힘을 내줬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 영업이익이 120억원 정도였는데 2008년 말 360억원 정도로 3년 만에 3배나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은 지난 12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국가 공로 훈장을 받는 경사를 맞이하며 2008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측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널리 알린 것은 물 론,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 해 수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아직도 성장하는 단계이며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 다. 2007년도 3월 말에 전 세계 휠라 브랜드를 인수하고 2008년까지 그 연 장선상에서 정신없이 질주해왔는데 2009년에는 그야말로 글로벌 그룹 인 수 이후에 안정화, 정착화를 구축하는 단계가 될 것입니다.”

‘stick to the basic’

휠라코리아의 식구는 모두 220명 정도이다. 2008년 매출이 3,700억 정도 인 것을 감안해 볼 때 필요한 인력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채용 역시 필요한 인원이 생길 때마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전형은 서류심사를 통해 채용인원의 5배 수를 선발하며 1차, 2차 면접을 거치게 된다. 1차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에 게 임의 주제와 함께 1시간을 제공,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한다.

“1차 면접 때는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물론 순발력, 발표력, 태도 등을 평가하고 2차 임원 면접 때는 인 성 위주의 질문을 많이 합니다. 휠라코리아는 마케팅 컴퍼니라는 특성에 맞게 지원자들의 창의력과 순발력을 중요시합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회 사의 자산인 만큼 한 사람을 뽑더라도 아주 신중하게 채용을 진행하고 있 습니다.”

박 전무는 휠라코리아에 필요한 진정한 인재는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보 다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성실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오랫동안 면접에 참여하다 보니 느낌이란 게 생기더라고요. 어떤 사람 은 똑똑하긴 한데 왔다가 작은 어려움만 생겨도 금방 실망하고 나갈 것 같 은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뭔가 부족한 듯하지만 일단 일을 맡기면 열심히 잘 해낼 거라는 느낌이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젊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인사 대천 명’이라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한 회장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게 바로 ‘stick to the basic’입니다. 여 기에 맞춰 휠라코리아가 바라는 인재상도 기본에 충실하며 정직하고 성실 한 사람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회사인 만큼 글로벌 마인드는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 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그리고 신화를 만들어가며 새로운 것에 끊임없 이 도전하는 회사에 맞게 열정이 가득한 인재를 원한다.

휠라코리아는 직원들이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계 발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대내외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 다.

“사이버 교육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비용 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원, 팀장, 중간관리자, 대리, 사원, 신입사원으 로 구분해 직급별 교육을 진행하고, 외부 저명인사들을 초청, 전직원을 대 상으로 격월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저명한 교수님들부터 총각네 채소가 게 사장님, 현대자동차 9년 판매왕 등 각기 분야에서 특색 있는 분들을 초 청하고 있죠. 또한 교육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기에 한 번 회장님 이하 전직원의 산행을 실시합니다. 등산이 건강에도 좋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다른 부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상호간의 관계 형성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와 그에 따른 공정한 보상은 경영성 과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박 전무가 인사업무를 맡 은 이후 ‘목표성과관리 시스템(Success factor)’을 도입, 전사 목표에 연계된 개개인의 목표수립과 상하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 속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합리적이고 객관적 평가,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고성과·고역량 인재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달성을 기대하고 있 다.

인사는 직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또한 휠라코리아는 훌륭한 복지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첫째, 문화, 레저, 건강관리 등을 위해 연 160만원 정도의 복지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둘째,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들까지 상해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다. 출산부터 각 종 수술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으로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 고 있다. 또한 등산, 마라톤, 축구, 배드민턴 등 사내 동호회 활동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버스 대절, 숙박시설, 회식비용 등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저도 등산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등산을 하며 직원들을 만나 면 느낌이 상당히 다르더라고요. 회사 내에서는 신입 사원과 대화할 기회 가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등산을 하다보면 다양한 직원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고 회사 밖에서 만나니까 허심탄회하게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관리본부 부서장으로 재무, 총무, 전산, 인사 등을 총괄해 온 박 전무. 그 가 인사팀 직원들에게 유독 강조하는 것은 ‘직원에 대한 서비스’이 다.

“저는 인사업무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지 연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직원들에 게 최대한의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만족할 때 보 람을 느끼고 있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열정(Passion)이다. 그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 한 것은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라 말한다.

“안 되는 걸 해결하려는 의지 없이 조건이 안 된다고 일찌감치 포기해 버 리는 사람을 가장 싫어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라면 강한 의지를 가지 고 실패하더라도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 때는 외국 나 가는 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요즘은 워킹 홀리데이 같은 좋은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모든 것은 시기가 있어서 그 때를 놓쳐버리면 하기가 어렵습니 다. 그렇기 때문에 젊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회생활에서 1년이란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젊을 때 넓고 큰 세상 을 가슴에 품어보십시오.”

박 전무는 휠라코리아가 좀더 알차고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투자자나 이해 관계자에게 회사를 더욱 잘 알려서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한다.

“회장님 이하 경영진이 휠라코리아라는 수레를 앞에서 잘 이끌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뒤에서 열심히 그 수레를 밀어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 래서 10년 뒤, 휠라코리아가 젊은 사람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연봉이 좀 높은 곳 또는 안정된 곳만 찾아서 일하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큰 회사에 입사해 일하는 것도 커리 어에 도움은 되겠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는 힘들잖아요. 휠라 코리아는 그런 부분에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10 년 뒤, 휠라코리아가 야심찬 젊은이들의 꿈의 무대가 될 수 있었으면 하 는 바람입니다.”

박종안 전무는…
1988년 10월 롯데그룹 입사
1993년 11월 휠라코리아 자금과장
2005년 1월 휠라코리아 상무이사
2009년 1월 휠라코리아 전무

[월간 리크루트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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