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 - 성공으로 이끄는 관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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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 - 성공으로 이끄는 관계의 법칙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4.0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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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이미지 메이킹
성공으로 이끄는 관계의 법칙


현대는 이미지의 시대이다. 취업지원자뿐만 아니라, 이미 직장생활을 하 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미지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메시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 가를 오해 없이 연출하는 매체로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글이다.

“요즘 회사 생활이 완전 엉망이네요. 위에선 누르고 아래선 치고 올라오 는데, 옆에서 끼어들기까지 하고…. 업무보다는 인간관계가 더 문제더군 요. 이거 어떻게 하죠. 그렇다고 때려치울 수는 없잖습니까?”

이에 달린 댓글이다.

“직장생활도 나름의 ‘게임의 법칙’ 같은 게 있습니다. 이걸 모르면 업 무를 해도 잘 안 되고, 잘 해도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당할 때가 있습니 다. 그렇다고 아첨과 모략으로 살라는 건 아니고요. 제가 알고 있는 나름 의 노하우랄까 비법을 조금 알려드리면, 인간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 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절정은 상사와의 대화 방식입니다. 우선 상사 가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직장은 상사에 의 해서 움직이니까요. 상사는 크게 청각형과 시각형이 있는데 ‘청각형’은 눈보다 귀로 들어야 이해가 되는 사람입니다. 독서보다 강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죠. 이런 분들께는 간단히 요약 정리된 내용을 갖고서 보고서 제 출과 함께 짧은 설명을 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고서를 안 읽으니까 요. ‘시각형’은 강의시간에 메모하는 사람들인데, 우리 팀장님이 그랬습 니다. 이런 분들께는 화려한 보고서, 특히 그래프와 차트에 환장합니다. 그리고 말은 짧게 하세요. 기억 못하니까요. 그러니까 메모를 남겨야 합니 다. 반드시!”(Naver 지식iN)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의 절정은 상사와의 대화방식, 그래서 나의 상사가 청각형인지 시각형인지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 열쇠라는 말이다.

어디 직장뿐일까. 사람들 모여 사는 모든 곳에 인간관계는 항상 존재하 고, 또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미지 메이킹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인간관계는 항상 높은 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들의 눈에 투영된 내 이미지를 확 밝게 해줄 좋은 인간관계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크게 나누면 말 잘 가려서 하기, 먼저 잘 베풀기, 잘 듣기, 잘 설득하기, 잘 공감하기 등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잘 듣기(경청:active listening)’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최고의 설득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칼럼니스트 도로시 딕스의 이야기이다.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지름길은 그들에게 혀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귀를 내미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달콤한 말을 한다 해도 상대방 입장 에서는 자기가 말하고 싶어 하는 얘기의 절반만큼도 흥미롭지가 않은 법이 다.”

2,000년 전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도 경청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침묵은 예술이다. 웅변도 예술이다. 그러나 경청은 잊혀져가는 예술이 다.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2,000년의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은 여전히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더 즐긴 다.

왜 경청이 그렇게 중요할까? 상대방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 울이고 관심을 가지며 마음으로 공감할 때, 그 상대방은 인정받고 이해받 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사람들은 스스로 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또 더 안전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게 되면서 들 어주는 사람을 비로소 신뢰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신경 써서 듣기만 하 는데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인간관계에서 그보다 더 수지맞는 일이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코치인 Sharon Ting은 조상의 나라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잘 듣기’의 핵심 비밀을 한자 하나에서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바로 들 을 청(聽)자이다. 왼쪽의 귀 이(耳)자와 임금 왕(王)자는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방이 임금인 것처럼 주의를 집중하라는 뜻이다. 오른쪽의 열십(十) 자와 눈목(目)자는 마치 눈이 열 개인 것처럼 상대방의 보디랭귀지까지 놓 치지 말고 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아래의 한 일(一)자와 마음 심(心)자 는 귀와 눈으로만 들을 것이 아니라 마치 상대와 한마음이 된 것같이 느낌 으로 주의를 집중하라는 뜻으로 그는 해석했다.

이렇듯 ‘잘 듣기’는 쉽고도 또한 대단히 어렵다. 소통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 시대에 ‘잘 듣기’를 통해 우리의 인간관계를 크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청>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 문득 생각난다.

“.....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하면
나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지.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야.
들어주세요!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것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좋아.
그저 내 얘기만 들어 주면 돼.”

최고의 설득은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충분히 내 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설득력이 강한 사람 일수록 적게 말하고 많이 듣는다. 자기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싫어하 고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신뢰감이 커진다는 인간의 심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싶으면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사 람의 말을 경청해보라. 경청은 성공으로 이끄는 관계의 법칙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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