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경북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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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 경북울진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4.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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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국내여행 - 경북울진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을 바라보니!


월송정 주차장에서 정자까지는 솔숲을 왼쪽 옆에 끼고 사박사박 1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 길에는 솔가지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그대로 깔려 발로 전해지는 촉감도 좋다. 안내판을 읽고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월송정 의 우아한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건축물을 볼 수 있기까지 이곳에 는 제법 여러 가닥의 사연이 깃들어 있다. 우선 신라시대 이야기부터 들어 보자. 신라의 네 화랑-영랑, 술랑, 남속, 안양-은 경주를 떠나 전국을 주 유하며 심신을 달랬는데 그들은 이 소나무 숲에 와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 고 밤이면 달빛을 즐겼다는 것이다.

관동팔경이란 동해안 지방의 절경 8곳을 말한다.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청간정,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그 리고 울진의 망양정과 월송정이 관동팔경에 든다.

월송정의 한자 표기와 관련해서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달 월(月)’ 자를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넘을 월(越)’자를 쓴다는 것이다. 둘 다 틀린 표현은 아니다. 월송정은 밤하늘의 달과도 잘 어울리고 월송정에 가 려면 송림을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료를 검토한 결과 월송정 (越松亭)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맞는다는 견해에 따라 지금의 표현대로 정착됐다. 월송정 주차장에서 정자까지는 솔숲을 왼쪽 옆에 끼고 사박사 박 1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 길에는 솔가지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그대 로 깔려 발로 전해지는 촉감도 좋다. 안내판을 읽고 몇 개의 계단을 오르 면 월송정의 우아한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건축물을 볼 수 있기까지 이곳에는 제법 여러 가닥의 사연이 깃들 어 있다. 우선 신라시대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신라의 네 화랑-영랑, 술 랑, 남속, 안양-은 경주를 떠나 전국을 주유하며 심신을 달랬는데 그들은 이 소나무 숲에 와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밤이면 달빛을 즐겼다는 것이 다. 고려시대로 넘어와서 월송정 자리에 왜구의 침략을 살피는 망루가 세 워졌다. 애초부터 정자가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조선 중기로 들어와서 왜 구의 울진 침범이 잦아들자 중종반정 당시 공신이었던 박원종이 관찰사로 부임, 이곳에 정자를 세우게 된다. 이후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반열에 들면 서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울진군청에서는 야간에도 관람객이 찾아들자 정자 사방으로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정자에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바닷가로 다가가면 북쪽으로 길이가 10리나 되는 구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진다. 주야로 월송정을 답사하는 여행객들은 저마다 마음속으로 선인들의 시편과 화공들의 그림 을 연상하며 어제의 삶을 되새겨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기원해본 다.

한편 망양정(근남면 산포리)은 망양해수욕장 인근 언덕에 자리 잡고 있 어 주차장에서 정자를 만나려면 망양정횟집 식당 옆으로 난 210여 개의 계 단을 올라야 한다. 정자 정면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남쪽으로는 최근 에 조성된 해맞이공원 정자가, 북쪽으로는 망양해수욕장과 2009울진세계친 환경농업엑스포공원이 보인다.

본디 망양정은 고려 때 기성면 망양리 해변 언덕에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채신보가 그 망양정이 오래되고 낡았다고 해서 망양리 현종산 기슭으 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그 뒤로 1860년(철종 11)에 울진현령 이희호가 현 위치인 근남면 산포리로 다시 이전시켰다. 망양정과 관련한 시문으로 는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 정추의 ‘망양정시’, 정철의 ‘관동별곡초’, 채수의 ‘망양정기’ 등이 전해내려온다.

덕구와 백암, 두 곳의 온천 또한 울진군이 자랑하는 관광자원이다. 덕구 온천(울진군 북면 덕구리)의 수질은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된 약알칼리성이며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연 용출되는 온천을 보려면 덕구계곡 원탕으로 올라간다. 호텔덕구온천 에서 출발하면 왕복 4㎞로 2시간 정도 걸리며 중간에 형제폭포, 옥류대, 선녀탕 등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1000년 전부터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류굴(근남면 구산리) 또한 빼놓 을 수 없다. 삼국시대 화랑의 훈련장 또는 숙소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는 데 삼국유사와 고려 말 이곡의 관동유기 등에서 이러한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성류굴의 원래 이름은 신선이 노닐만큼 경관이 아름답다고 해서 선유굴이었다. 생성 시기는 약 2억500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전장 472m 의 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하고 왕피천과 상통하고 있는 12개의 광장 과 5개의 못에는 많은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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