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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4.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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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이미지 메이킹
에티켓은 인생을 즐겁게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질서유지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법이 있다. 이러한 행동기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존중되어온 예의범절이다. 예절은 민족마다 다르고, 또 시대에 따라서 기 준에 맞게 새로 생기거나 소멸하며 진화해 나간다. 더구나 오늘날은 교통 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면서 그 속도는 더욱 빨라 지고 있다. 국제화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우리의 것만을 고집할 수도, 그렇 다고 무턱대고 서양의 것을 그대로 따를 수만도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그 러므로 우리의 예절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예법 들을 우리 것으로 받아들이고 몸에 익히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비즈니스맨 들이 국제적인 예절감각을 자연스럽게 갖춘다면 앞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 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에티켓(Etiquette)’이란 말은 원래 프랑스 말로 ‘꼬리표’ 또는 ‘티 켓’을 뜻한다. 과거 궁정에서는 궁정인이나 각국 대사의 주요 순위를 정 하고, 그에 수반하는 예식의 절차를 정한 후, 그 내용을 적은 티켓을 나누 어 주었다. 루이 13세의 비(妃)이며 루이 14세 초기까지 섭정한 안 도트리 시의 노력으로 이 궁정 에티켓이 발달해, 루이 14세 때에는 이것이 완전 히 정비됐다. 그것이 시초가 되어 사람들은 예의에 맞는 행동을 “에티켓 대로 행동했어”라고 말하게 됐다. 그러나 루이 16세 때 그 엄격성이 해이해지고 또한 혁명으로 인해 일단 쇠 멸했으나 나폴레옹이 다시 부활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궁정 예절은 후에 영국 및 스페인 왕실 등 서구 사회로 파급됐으며, 결국 부르주아 사교계 의 관례를 준수키 위해 지급됐던 바른 행실을 적은 티켓이 오늘날 ‘옳다 고 생각되는 행위’나 ‘바른 처신’이라는 어의로 변천되어 일반인에게까 지 보편화된 것이다.

에티켓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본

그러나 이러한 예(禮)의 사상은 서양보다 앞서 동양에서 발달했다. 지금으 로부터 2500년 전 공자는 <예기(禮記)>라는 책에서 ‘사람을 바로 하는 법 가운데 예보다 필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자 는 사회 관습상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만 그 때문에 인간 행동이 너무 번거 로워져서는 안 된다고 ‘이 의례나 의식은 지나침이 없도록 간소하게 하 라’고 해 그 현명함을 오늘에까지 전하고 있다. 이러한 공자의 가르침을 충실히 지켜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렸 던 듯하다.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친절 한 감정이 솟아오르면 상대방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남에게 불쾌한 감정을 주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함께 있 는 자리에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만 소곤소곤 귀엣말을 하는 등의 예의에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편안한 의자를 권하거나 대화에 끼 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 역시 친절에서 나오는 호의의 표시이다.

필립 시드니 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기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1586년 주트펜 전쟁터에서 빈사상태의 그에게 물을 건네준 사람이 있었 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목을 축이는 대신 곁에 상처 입은 무명의 병사에 게 “네가 나보다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물을 마시게 했다고 한 다.

에티켓에는 공명정대한 정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신이 있다면 ‘그런 말 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어’라는 예의 없는 말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남의 말을 가로막지 않고 주의 깊게 경청하는 등 타인의 의견에 대한 관대함도 필요하다. 올바른 에티켓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자제심과 성실 한 마음, 적당한 유머도 필요하다. 매력적이고 차분하게 예의를 지키기 위 해서는 자존심도 없어서는 안 될 것 중의 하나이다. 올바른 에티켓을 알 고 있다면 마음을 차분히 할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자존심은 자신감과도 통하는 말이다. 자존심이란 체면을 세울 때 와 장소를 분간하는 일로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순수하게 남에게 양보할 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에티켓은 곧 상식을 따르 는 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식이란 남다른 지성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아 니라 일반 생활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판단과 센스이다.

예를 들면, 여성과 자동차에 같이 탄 남성은 차가 멈추면 여성을 위해 문 을 열어주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여성의 쇼핑을 위해 번화한 거리에 차 를 세운 경우라면 교통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상식이므로 남 성은 차에서 기다리는 것이 에티켓이 될 것이다. 간혹 상식에 따르다 보 면 에티켓의 규칙에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상황에 따라 올바르 게 판단하고 처신하는 자세야말로 진짜 에티켓이다.

예를 들어, 명함은 원칙적으로 명함 집에 넣어야 한다. 명함 집에 명함을 거꾸로 넣어두어 한 번에 꺼내어 상대에게 바로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해 야 한다.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명함을 찾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기 때문이 다.

또한 명함은 깨끗한 상태로 여유 있게 준비하며 남성은 가슴 포켓 또는 양 복 명함주머니에, 여성은 핸드백에 넣어 둔다. 남성이 윗주머니나 바지 뒷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는 것은 미관상 좋지 않다.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짤막하게 한 다음 명함을 건네 주는 것이 좋다. 명함은 서서 주고받는 것이 매너인데, 명함을 건넬 때는 반드시 상대방이 읽기 편하게 자기의 이름이 상대방 쪽을 향하게 한다. 지 나치게 고급스러운 명함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명함은 손아랫사람이 윗사 람에게 먼저 드리되 오른손으로 건네고 왼손 바닥으로 받는다. 받은 명함 은 두 손으로 잡고 보는 것이 에티켓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호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일, 남을 존중하는 마 음 등은 에티켓의 기본 정신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교제한다면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역 시 상대방으로부터 존중 받을 수 있다. 올바른 에티켓은 인생을 즐겁게 한 다.

[월간 리크루트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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