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한국전기안전공사 김기종 인력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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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한국전기안전공사 김기종 인력관리실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6.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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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HR EXECUTIVE


직원이 곧 회사,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정성 다할 것


높은 연봉과 빵빵한 복지로 구직자들에게 선 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스타 공기업과는 달리, 뒤에서 묵묵히 국민의 안전 을 위해 맡은바 역할을 수행해 온 한국전기안전공사(www.kesco.or.kr)를 찾아가 보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업무는 현장근무가 대부분인 만큼 본 사는 조용했다. 이렇듯 조용하지만 강한 한국전기안전공사 인력관리실에 는 더 이상 지원부서가 아닌, 공사의 사업목표 달성에 직접 기여하는 부서 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기종 인력관리실장이 있다. 그를 만나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는 1974년 6월 7일 창립된 후, 지금까지 외형이 나 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가해 명실상부한 전기안전관리 전 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창립과정부터 오늘날까지 난관과 위기 도 많았다. 1970년대 후반에는 수출경기의 퇴조와 함께 전기안전관리자의 법적의무고용제도 완화에 따른 존립위기가 있었으며, 1990년에는 전기사업 법 개정으로 특수 공익법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또 한 차례 험난한 여정을 겪기도 했다. 이어 1994년에는 공사의 주요 업무인 사용전 검사와 정기검사의 폐지 등에 대한 국민제안에 따른 파장도 있었다.
“우여 곡절과 시련이 무수히 많았지만, 특히 1997년 외환위기로 우리 경제가 IMF 관리체제로 전환하면서 국민과 기업 모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후 난국을 타개하고 초일류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죠. 이에 2005년도에 전략경영체계 구축 및 시스템화를 혁신목표를 설정했고, 2006년도에는 국민과 고객을 위한 ‘ALWAYS경영’, 2007년도에는 ‘TRUST 경영’과 ‘VICTORY 2012 KESCO 경 영전략 로드맵’을 가동했습니다. 더불어 작년 말에는 ‘세계 최고의 전기 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뉴비전과 경영방침을 새로 제정해 국 민과 고객에게 신뢰받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모든 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훌륭한 기업은 확고한 경영철학과 경 영이념을 갖고 있다. 기업의 전략과 전술은 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바 뀌지만 기업의 철학과 이념은 단기간이 아닌 오랜 숙성과정을 통해 생성된 다.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최대 장점은 ‘직 원이 곧 회사’ 또는 ‘직원이 회사의 최대 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인간 존중과 상호신뢰를 중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해 만든 것이 KESCO 의 기업문화 브랜드라 할 수 있는 ‘TREE문화’입니다. 이는 Trust(신뢰 의 문화), Respect (존중의 문화), Expert(전문가 문화), Exciting(역동 의 문화)을 뜻하며, 핵심가치와 문화요소가 구성원들에게 내재화되기 위해 서는 한 그루의 나무를 거목으로 키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기업문화를 육성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성과 및 역량중심 인 사관리체계 구축 위해 노력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공 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른 인력감축 운영으로 채용을 유보했고, 올해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청년실업 구직난 완화와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고액연봉 장기근속자 명예퇴직을 실시하 고, 신입직원 초임제도를 개선해 사무직, 점검직, 연구직 등 70여 명을 채 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 고민하고 있 습니다. 특히, 장기근속자가 명예퇴직을 하면 2.2배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러나 우리 공사는 현재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행정인턴제는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업무성격상 대부분이 특수전 문직이라 행정인턴제는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및 면접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 응시 자격은 학력, 연령, 성별 제한이 없고, 공사의 업무 특성상 90% 이상이 현 장직이기 때문에 전기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는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 다.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꼼꼼하 게 작성해야 합니다. 면접은 1차와 2차로 실시하며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또한 장애우 구분채용제, 여성 채용할당제 및 사회형평적 인재채용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공기업상을 실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인재(Right People) 선발과 직무만족 제고를 위 한 인•적성검사, 면접 시 학계 또는 인사전문가 등의 외부전문가 참여 위 촉, 서류전형 시 가점부여를 통한 지방인재 채용 등이 우리 공사채용의 특 징이죠.”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문제해결에 몰입하 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고객에 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공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조직문화 를 발전시킬 수 있는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인력이다.
“이러한 인재상 은 기본이고 동료들과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특 히, 일하는 데 있어 유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 유행하는 유 머가 무엇인지 묻곤 하죠. 면접 후,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역량을 점검하기도 합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신입사원 이직률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공기업에 비해 덜 알려져 있고, 급여나 복지수준도 떨어져 간혹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러 과정을 거쳐서 어렵 게 우리 공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했는데, 이직을 하는 경우도 가끔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 공사의 일이 전면에 잘 드러나지 않 고, 업무 자체가 사고 난 후 일하는 특성이 있어 숨어서 일하는 기업처럼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죠. 남들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면서 말이 죠. 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좀더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일부에서 공기업에 대해 갖는 선입견 을 타파하고 성과 및 역량중심의 인사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적과 역량 중심의 평가방법인 역량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조직평 가(BSC)와 개인평가(MBO)를 연계한 성과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본 사 처장 및 지역본부장의 혁신성과협약 달성도 평가 등을 검토 중에 있 다. 이와 더불어 보직 경로를 합리적으로 설계•관리함으로써 직원들의 자 기계발 욕구 충족과 조직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목표경력관리제도 (CDP)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공기업들이 방만한 경 영을 한다고 지적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국민들을 위해 봉사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 공사는 전기안전관리 분 야의 인재육성을 위해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인적자원관리제 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공사의 비전을 달성하고 지속성장 의 토대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성향보다 팀워크 지닌 젊은이 되어야

김 실장은 HR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 “기존의 고전적인 틀에 박히거나 막연한 인적자원관 리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량중심의 인적자원 관리법으로 전환해 기업의 핵심역량과 개인의 역량을 함께 상승시킴으로 써 조직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HR의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대로의 환경 변화에 따라 임원에서 직원에 이르기까지 역량 강화, 전문 인력 양성, 인재 채용, 보직 부여, 능력 및 성과에 따른 적절 한 지원과 보상 등 다양한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기업의 핵 심 동인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대의 성과를 도 출하고 궁극적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다. 과거의 역사나 요즘의 일류기업을 살펴보더라도 사람을 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 다.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경쟁력의 원천은 우수한 인재를 전략 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사업무는 매우 중요한 위치이고 전문 적인 직무이죠. 또한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의사소통하고, 모든 직원이 만 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와 기준을 만들어야 하며, 조직특성에 맞추어 유연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다루 는 일인 만큼 힘든 점도 많죠.


특히 인력 배치 시, 전국에 있는 65개의 사 업장 중 원하는 곳에 배치해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전기안전공사 인력관리실은 ‘인사만사방’이라는 온라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애로사항을 표출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사업장을 방문해 들을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시대인 만큼 ‘인사만 사방’을 통해 고충 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공 사는 단 한번도 파업이 진행된 적이 없고, 노사 관계 우수기업으로 선정 될 만큼 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올해는 직원들이 스스로 임 금 삭감을 감행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위기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한 것이죠. 이러한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시스템을 확립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환 경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더 이상 지원 부서에 만족하지 않고 공사의 사 업목표 달성에 직접 기여하는 인사부서가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김 실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인사담당자로서뿐만 아니라 대학교를 다니 는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젊은이들에게 당부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 다.
“시대에 따라 관점이 다르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직설적인 면 이 강합니다. 조직에서는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더욱 중요 시 합니다. 또한, 면접 시 너무 틀에 박힌 대답에 고개를 저을 때도 많습 니다. 정형화된 대답이 아닌, 본인만의 생각을 피력할 줄 아는 능력을 키 워야 합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글┃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 자 prohanga@hkrecruit.co.kr

김기종 인력관리실장은…
1980년 7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입사
1990년 5월 경북 지사 사업관리과장
2005년 7월 서울지역본부 고객지원팀장
2008년 1월 본사 종합감사팀장
2008년 10월~현재 본사 인력관리실장

[월간 리크루트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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