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 체험기-이일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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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 체험기-이일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6.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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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TING:나의 인턴 체험기


사장님께 직접 보고서 올리는 인턴 보셨나요?


이일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주) 인턴(한국외국 어대학교 04, 영미문학전공)

거리 위의 자체 발광, 명차! 볼 때마다 뿌듯하고, 시동을 걸 때마다 유쾌하며, 운전석에 앉을 때마다 운전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니 이것이야 말로 도로 위의 로 망이며 네 바퀴의 걸작이다. 하지만 명차가 이렇게 명성을 떨치는 이유는 잘 빠진 외형뿐만 아니라 내구성, 속도, 방음, 안락함 등에서 최고를 자랑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이런 명차와 같이 내실 있게 만들어 나가겠 다는 이일화 인턴을 만나 그의 질주본능을 함께 했다.

메르 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주)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주) 의 자동차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다임러 그룹의 금융전문계열사인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의 한국 지사이다. 그리고 이일화 씨는 이곳에서 3 개월째 인턴으로 근무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학년 1학기 를 마치고 나니까 무방비 상태로 졸업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 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취직 준비를 하기 전에 사회 경험을 더 해보고 싶어서 인턴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 영미문학을 전공한 일화 씨는 인턴 근무도 영어를 쓸 수 있는 곳에서 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외국계 회사 인턴십을 찾던 중,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 셜의 마케팅 부문 인턴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전 형 때는 국•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공모 전 수상경력이나 다른 인턴 경험이 없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곰곰이 제 대 학생활을 돌아보니 소소하게나마 내세울 만한 활동들이 있더라고요. 어학 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과 자라 섬 국제 페스티벌에서 외국인 뮤지 션 인터뷰를 진행했던 활동 등을 부각시켜 작성했습니다. 비록 마케팅과 직접 관련된 경험은 없지만 제가 얼마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 고 적극적인 사람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적극성을 부각시켜

이일화 씨는 이력서의 사 항들을 토대로 자기소개서에서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 다. 사회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으로 무작정 휴학을 하고 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부터 봉사활동 등의 경험을 진솔하게 작성했다.
“즉흥적으로 휴학을 해버리고 난감해 하던 찰나에 어학원에서 아이들에 게 영어를 가르쳤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누군가의 눈에 나도 어른으로 비쳐지는구나!’ 깨닫고 책임감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리고 암사 재활원이란 곳에서 몇 년간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곳은 미혼모 의 아이들, 그 중에서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곳 에서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장을 가고 예쁜 추억도 만들며 사람들과 마음 을 나누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가평에서 열린 재즈 페스티 벌에서 외국인 뮤지션 인터뷰를 담당했습니다. 국제페스티벌인 만큼 외국 인 뮤지션들이 많이 오셨어요. 그들에게 축제의 편의시설은 어땠는지, 앞 으로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하는지 등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이뿐 만 아니라 교내에서는 미식축구부 동아리에도 가입해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부터 미식축구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식축구는 배울 수록 매력에 빠지는 스포츠라고 자랑한다.
“자기소개서에 이런저런 활동들을 기재했지만 제가 얼마나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의 인턴으로 근무하고 싶은지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건강해서 스트레스도 남 들보다 잘 이겨낼 수 있다고까지 적었습니다.”
영문 자기소개서의 경우는 국문보다 간단하게 작성했고 특징적인 것만 짚어서 써나갔다. 하지 만 자신의 경험에 대해 신빙성을 주고, 보는 이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그 경험과 관련된 자신의 사진을 첨부한 것이 그만의 차별화된 노하우다.

좋은 인상으로 면접 때의 실수를 만회

서류를 제출하고 일 주일쯤 지나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면접은 마케팅 부서의 차 장님, 부장님이 면접관으로 참석해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면접실 에 들어갔더니 처음에는 개인적인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회사 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마케팅 업무에 대해 얼마나 이 해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면접 중 그를 얼게 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엑셀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하지만 이력 서 상에는 잘 다룬다고 기재했던 것이 복병이 된 것이다.
“면접관님 께서 우리 회사는 엑셀을 많이 사용하는데 잘 다루냐고 확인 질문을 하시 더라고요. 그런데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솔직하게 잘 못한다고 실토했 더니 얼굴 표정이 굳어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떨어졌다!’ 싶었죠. 그런데도 저를 뽑아주신 게 의아했는데 나중에 차장님께서 말씀해주시더라 고요. 제가 의욕 있어 보이고 일을 가르치면 빨리 배울 것 같았대요. 그리 고 같이 일하면 즐거울 것 같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인상이 매우 중 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일화 씨가 메르세데스-벤 츠 파이낸셜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실무를 직접 담 당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에서 인턴으 로 근무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턴은 단지 인턴일 뿐이라고 해 요. 보조 업무만 하다가 끝난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의 경우에는 달랐어 요. 솔직히 저도 시작할 때는 기대를 하면 오히려 실망만 커질까봐 업무 에 대한 욕심을 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처음 일주일은 기본적인 업무 만 지시하시더니 점점 저에게도 책임감을 가지고 맡아야 할 업무들을 배정 해 주시더라고요. 지금은 브로셔 제작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정말 보람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인턴이지만 워크숍에 참여해 자신 이 제작한 브로셔 기획안을 직접 발표하는가 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사장님 께 보고서를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사장님께 본인이 제작한 브로셔를 보내드렸는데 좋다고 하셔서 더욱 잊지 못할 인턴 생활을 보내 고 있다.
“사장님이 독일분이라 영어로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그것조차 저에게는 공부가 되죠. 사실 이달에 인턴십이 끝나는데 그 전에 브로셔 제작 업무를 마무리 짓고 나가게 돼 가슴이 더욱 뿌듯합니 다.” 졸업 후 언론사로 취업해 세상에 사실만을 전달해주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이일화 씨. 인턴을 마치고 복학을 하면 논술시험부터 한국어능력시 험, 상식 등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진다. 꿈을 향 한 그의 질주가 어느 명차보다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글•사 진┃ 이주희 기자 young@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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