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시니어의 이미지 디자인(senior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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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시니어의 이미지 디자인(senior i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6.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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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이미지 메이킹


시니어의 이미지 디자인(senior image design)


배 정 희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강사
CITI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 교수
covenant2030@hanmail.net

취업을 앞둔 청년뿐만 아니라 노후를 대비하려는 시니어들도 자기 이미지 관리에 관심이 많다. 우리 사회가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시니어들 또한 생 활의 만족과 여유가 많아지게 되었다. 노인복지의 현장에서는 웰빙(well- being)과 웰다잉(well-dying)까지를 희망하며 삶의 전반에 걸쳐 높은 지 적 호기심과 도전,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 찬 시니어들을 많이 접한다.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성숙시키기 위해 태어났으며, 죽음은 성장의 마지 막 단계이다’라고 말한 생사학자 퀴블러 로스의 말을 실천하는 시니어들 이 많은 듯하다. 그들에게서 끊임없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 는 성실한 열정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멋지다!’ 이다. 그러나 반대로 많은 시니어들이 멋지게 늙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노년을 앞둔 중년들의 소망도 ‘멋지게 늙어 가고 싶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화는 유쾌하지 않은 변화들을 가지고 온다는 점 이다. 그리고 그 변화에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노화를 당혹스럽게 받 아들이게 된다. 누구나 노년이 되면 시력•청력•활력•면역력•근력•정력•기 억력 등이 둔화된다. 주름이 생기고 외모가 변하며, 독립성 대신 의존성 이 강해지고 사회적 관계가 서서히 고립될 수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 의 사람들은 노화의 이미지가 낡고 메마르며, 고갈되고 잿빛이며, 허약하 고 쇠퇴하며, 내리막이라고 여긴다. 노화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 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노화의 이미지는 경륜과 존재의 깊이와 평온, 지혜와 같은 젊은 세대가 흉내 낼 수 없는 고품격의 긍정적 이미지 이다. 즉, 최고의 시니어 이미지 디자인은 품위 있게 나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노화를 부정하지 않고 지혜의 경륜을 소유하며 자연의 순리를 거스 르지 않는 것이다.
은퇴 후 노년은 물리적 성공보다는 진정한 삶의 의 미를 찾는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삶의 르네상스라고 한다. 왜냐하면 젊 은 시절에는 성공과 목표 달성을 위한 분주한 스케줄 속에서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놓치기 쉽다. 그러나 노년에는 오히려 나이 먹음의 가치를 인식 하고 삶의 의미와 자기 성찰을 통해 진정한 자기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 후 새롭게 시작되는 시기에 자신의 이미 지를 디자인해 보는 것은 나이 먹음이 ‘멋지다’와 동일하게 여겨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업이다.
또한 시니어 이미지 디자인은 고령이 그 자체로 자부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나이 먹음의 가치를 깨닫 게 해준다. 나이 먹음의 가치란 삶의 풍요로움이며, 경박함과 미숙함이 아 닌 깊이와 성숙이고 생존의 이점과 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 이 먹음의 가치를 아는 것은 시니어의 자부심이며 자긍심이다. 그 자부심 과 자긍심이 노년에도 멋진 이미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고 능력 이 된다.

자신의 시니어 이미지를 디자인해 보라

그렇다면 멋진 이미지를 창출해 내기 전에 ‘멋’이란 무엇인지 사전적 정의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멋’이란 차림새•행동•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운 것, 또는 고상한 품격이나 운치라고 한다. 또한 ‘멋쟁이’는 멋 있거나 멋을 잘 부리는 사람을 나타내며, ‘멋지다’는 ‘매우 멋이 있 다’, ‘썩 훌륭하다’의 의미이다. ‘멋’이 있으려면 차림새, 즉 외양 이 단정하고 세련되며, 행동거지가 고상하고 훌륭해야 하며 인성적 됨됨이 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사실 우리 주위에서 이토록 ‘멋진 사람’을 만나 기란 쉽지 않다.
차림새는 세련되고 아름다운데 행동이나 됨됨이가 미달인 경우에 우리는 멋지다는 말 대신 허풍쟁이라든지 겉멋만 든 사람으 로 본다.
또한 차림새와 됨됨이는 훌륭하지만 좋은 태도나 매너가 갖 추어지지 않았다면 예절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평가 절하되기도 한다. 멋 진 사람에 대한 평가는 물론 노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달력나이 에 상관없이 자기의 외모와 예절, 됨됨이가 훌륭한 노인들을 ‘노신사’, ‘귀부인’이라고 칭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뒷방 노인네’, ‘무 식한 노인네’, ‘한물간 노인네’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다.
노신 사와 귀부인이 되고자 하는 시니어들의 소망은 생각의 변화에서 시작된 다. 차동엽 신부가 ‘세 살 버릇 여든에라도 고쳐보자!’라고 말한 의미 는 생각의 변화를 강조한 것이다.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멋진 노년’ 은 ‘멋진 생각’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 속에서 멋지 게 에이징(ageing) 할 수 있는 자신의 시니어 이미지를 미리 디자인해 보 는 것은 훌륭한 노후설계준비의 시작이다.
결론적으로 시니어의 이미 지 디자인은 나이 먹음의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며, 자신의 존재의 깊이와 평온을 가지고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긍정 적인 노화를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차림새•행동•됨됨이가 멋진 노년을 준 비하는 것이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의 원활함과 다음 세대를 염려하는 마음 을 가진 성숙함이고 신체•심리•사회적 건강함이다. 다만 거기에 멋지게 변 화하고자 하는 마음의 각오를 요구받는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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