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좌담기 Ⅱ 웅진케미칼 신입사원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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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좌담기 Ⅱ 웅진케미칼 신입사원 4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7.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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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신입사원 좌담기 Ⅱ 웅진케미칼


우리의 내일은
당신의 오늘보다 눈부시다!


1972년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합섬으로 출 발한 (주)새한이 지난 해 1월 웅진그룹에 편입된 후, 웅진케미칼로 사명 을 변경하고 새롭게 태어났다. 피인수 직후인 2008년 들어 전년보다 15% 성장한 8,503억원의 매출에 2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수년간 손실만 기록했던 순익 부분에 있어서도 흑자(22억원)로 전환하는 성과를 이뤄냈 다. 이미 정점에 이른 대기업과 달리 회사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웅진케미칼의 신입사원들! 그들의 웅진예찬을 함께 한다.

사 회 : 이주희 기자
좌담자 : 박인범(소재사업부 RO수출팀)
이성준(소재사업부 RO수출팀)
정선아(경영지원실 구매 팀)
정 용(경영지원실 재무팀)
사 진 : 배성준 객원기자

사회 직장으로 웅진케미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작년 하반기 웅진그룹 인턴십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구매팀에서 근무했는데 인턴사원이었음에도 불 구하고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직접 느꼈던 기업문화도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꼭 다시 입사하고 싶었습니 다. 지금은 학부 때의 전공(회계학)을 살려 재무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 다.
인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웅진케미칼은 37년이라 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업이라는 점에 특히 신뢰가 갔습니다. 또한 저보 다 앞서 웅진케미칼에 입사한 친구가 좋은 회사라고 추천을 했던 영향력 도 컸고요. 저는 대학 때 스페인어를 전공했고 일본어를 부전공으로 공부 했는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해외영업부문으로 지원해 현재 RO수출팀에 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성준 인범 씨 말씀처럼 저 또 한 웅진케미칼이 역사가 깊은 회사라는 점에 마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경 부고속도로를 지나다 우연히 웅진케미칼의 옥외 간판을 보게 됐는데 인연 이 되려고 그랬는지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장기적인 성장 가 능성을 보고 1지망으로 웅진케미칼에 지원했고 영업 쪽에 관심이 많아 RO 수출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선아 케미칼이라고 하면 단순 한 화학•섬유만을 연상해서 사양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취 업 준비를 하면서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분야도 굉장히 다양하고 제대로 개 발만 된다면 오히려 21세기를 주도할 유망 산업이 될 거라는 비전이 보였 습니다. 그래서 더욱 웅진케미칼이라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 다. 학부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하며 무역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구매팀 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웅진케미칼의 채용절차를 이야기해 볼까요.

서류전형을 거쳐서 1차,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됩니다. 서류전 형 때는 여느 기업들처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웅진케미칼에서는 지원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적으 라고 제시하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많은 분들이 취업 이 목표이긴 하지만 정작 입사 후에는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까요. 지원자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만들 어 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창의력을 발휘 해 성취한 일, 어려움을 극복했던 일, 웅진케미칼 카피를 만들고 부가적 인 설명을 적을 것,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적으라는 질문들이 주어졌습니 다. 저는 제가 창의력을 발휘해 성취한 일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얼마나 효 율적으로 다루었는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인범 저는 웅진 케미칼 카피를 만들고 부가적인 설명을 하라고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 아요. “케미칼 in us, 웅진케미칼”이라는 카피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웅 진케미칼에서 는 친환경 소재 쪽으로 생산 개발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 런 만큼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사 람 안에서 사람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라고 설명을 드렸습 니다. 또 역경을 극복했던 사례에 대해서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 어요. 대학시절에 스페인으로 여행을 가서 현금을 모두 도둑맞은 후 들고 갔던 기타를 꺼내 매고 바르셀로나 역 앞에서 공연을 했던 사연을 적었습 니다. 스페인에서 찌노(Chino)라는 단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인데 여기저기서 “찌노~”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리더라고요. 그래도 저 만의 작은 콘서트 덕분에 여행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성준 저는 자기소개서 질문 사항들 중에서 어려움을 극복했 던 일을 적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카투사에서 군 생활을 했 는데 EIB(우수보병휘장)라고 미 육군보병 최고영예로 꼽히는 것이 있는데 30여 가지의 관문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선임병장을 하 면서 처음으로 EIB 합격률을 높여보자는 취지 아래 카투사 분대를 만들었 습니다. 미군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한다고 동참하지 않았는데 결과는 저희 끼리 만든 분대 합격률이 80% 정도였으니 완승을 거둔 사례였죠.
선아 저는 건설회사에서 인턴십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적었습니 다. 건설사 인턴 때도 구매팀에서 근무를 했는데 그때 겪은 어려움과 대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적었습니다. 그 덕분에 면접 때도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답보다는 논리적인 추론 과정이 중요

사회 그럼 면접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우선 인적성 검사가 있었고 그 후에 1차 면접으로 실무진면접, PT면접, 열 정토론을 봤습니다. 2차 면접은 임원진면접과 롤 플레이 면접이 있었고 요.
성준 PT면접의 경우 면접 시작 30분 전에 직무별 로 다른 주제가 주어졌어요. RO(필터의 한 종류)수출팀인 저는 미국시장에 서 우리 회사가 더욱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 을 생각해보라는 주제를 받았습니다.
인범 저도 같은 부서 였기 때문에 주제는 비슷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아는 건 없는데 전지와 마커 세 개를 주시고 성공적인 전략진출방안을 세 워보라고 하셔서 저더러 집에 가라는 뜻인가 싶더라고요.(하하)
선 아 구매팀인 저는 주제가 달랐어요. 필터를 만들기 위해 구매해야하 는 모든 원료들과 함께 숫자와 그래프를 제시해 주시고 이것들의 2012년 추세를 분석해보라고 하셨어요. 정말 갑자기 패닉상태가 되어버리더라고 요. 아무리 봐도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냥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발표를 했더니 면접관님께서 “사실 네가 설명한 것 은 정답이 아닌데 추론 과정은 훌륭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입사하고 선배들에게 그 주제에 대해 여쭤 봤더니 사실 그것은 신입사원들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과장급 분들 이 분석하는 자료였는데 정답보다는 지원자들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 는지 과정을 보려고 하셨대요.
저는 인턴사원 경력을 가 지고 공채에 지원했기 때문에 1차 면접까지는 면제였지만 인턴십에 지원 할 때 1, 2차 면접을 봤습니다. 인턴 면접 때도 1차 면접 중 하나로 PT면 접이 있었는데 주제가 신입사원 면접만큼 어려웠습니다. 웅진케미칼은 수 출 비중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데 수입 시작부터 최종 도착까지 그 거래 내역을 분기로 끊어보고 왜 이렇게 끊겼는지 자세 히 생산거리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사회 열정 토론 때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선아 다른 회사는 팀을 짜서 토 론면접을 진행하는데 웅진케미칼의 열정토론의 경우, 지원자 두 명이 1:1 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입니다. 또 특이했던 점은 토론주제가 시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제 회사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 사례 를 주고 의견을 나누도록 한 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송년회를 특별하게 치르려고 하는데 여러분이 그 행사를 준비해 보라는 주제를 받았습니다. 가상이지만 예산부터 참석 인원 등을 꼼꼼히 알려주시고 거기에 맞춰 준비 를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의미 있게 봉사활동을 하자고 의견을 제시했습니 다. 다행히 제 상대편과도 의견이 잘 맞아 기분 좋게 열정토론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인범 제가 받은 주제는 회사에 사용되지 않는 창고가 있는데 그곳을 생산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휴게실을 만들 계획 이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사원들에게는 최고의 휴식환경을 제공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웅 진이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재활용을 콘셉트 로 의견을 나눴는데 저희 조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사회 웅진케미칼의 면접은 대부분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네요. 그래 도 임원진 면접 때는 많이 긴장되셨을 것 같은데요?
선아저희 사장님께서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으십니다. 면접 때부터 그 아우라에 위압 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모두 일곱 분의 임원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 셨는데 저희들의 자기소개서를 꾀고 계셔서 질문 하나하나가 굉장히 날카 로웠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이 가장 열정을 다해 무언가를 성취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라고 한 항목에서 의도적으로 실패했던 사례를 적었 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학생들이 팀별로 주제를 정해서 글로벌 프로젝 트 계획서를 발표하면 학교에서 가장 훌륭한 팀을 뽑아 외국에 나가 그 활 동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최종면접에서 탈락 한 이야기를 적었죠. 그런데 사장님께서 이 사례에 대해 결국 실패는 실패 지 이것이 어떻게 성취의 사례가 될 수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하시더라고 요. 그래서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 저는 그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모 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결코 그 결과만을 가지고 실패라 단 정 짓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범 사실 저는 대학교 때 강의실보다 동아리를 더 많이 갔고 통번역 일을 더 많이 하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학점이 좋지 않은 편인데 사장님께서 제 학점을 보시 더니 고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마이 놀았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가 “학점 때문에 저에 대해 다소 성실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드릴 수 있 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어? 그렇게 생 각 안 하는데!”라고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회 사에서 면접 볼 때, 제가 학점이 좋지 않은 부분과 학교생활보다 여타의 활동을 더 활발하게 했던 경력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보는 분들이 많았거 든요. 너무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하시거나 학교에 섞이지 못했던 사람으로 저를 단정해버리는 기업들도 많아서 그게 나중에 는 콤플렉스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의 그런 부분에 대해 웃으면서 좋게 받아들여주는 사장님을 뵈니까 참 기뻤습니다.
저는 최종 면접 때는 직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와 같이 들어갔던 분이 자연계 전공을 하시면서 복수전공으로 경제학을 하셨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재무 쪽 비전공자였어요. 그래서 모르는 질문들 이 많았는지 저만 일방적으로 발언을 하게 되어 죄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요즘 4차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4차원적인 경험이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성준 실무진 면접 때는 카투사 시절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 셨는데 임원진 면접 때는 군대 이야기는 거의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분께서 군 생활을 하면서 미군들과의 문화적 갈등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 했는지 영어로 대답하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렵게 생각했 는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간단히 정리해 말씀드렸습니다. 면접 내내 분위기 가 워낙 좋아서 합격할 거라는 기대도 해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1차 면 접 때보다 질문도 적게 받고 그만큼 저를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 아 불안한 마음도 컸습니다.
선아 면접 마지막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웅진에서 캠퍼스 리크 루팅을 나왔을 때 보았던 “당신의 토익점수보다 당신의 토요일이 궁금합 니다!”라는 문구가 참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슬며시 웃으시더라 고요. 그래서 저를 좋게 봐주시는 건가 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 다.
인범 토요일에 야근시키려고 웃으셨던거 아닐까요? (다 같이 하하하)

사회학창시절 했던 활동 중 취업에 도움이 된 것 들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인범 음악을 좋아해서 라틴 음악 동아리 ‘로스 노비오스’에서 밴드 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다양 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재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감사하 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소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 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 덕분에 취업 후에 타인과 생각의 차이를 좁히거 나 낯선 세계에 적응할 때도 남들보다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양복을 입고 이렇게 회사 생활을 하게 될 것이 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는데 대학시절 동안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을 수 있었던 경험도 참 좋았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 일본어를 공부해왔고 대 학에서는 스페인어를 전공하면서 통번역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물론 당 시에는 돈이 목적이었지만 하다 보니 저절로 커리어가 쌓이더군요. 참고 로 통번역이라고 하면 다들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시작이 어렵지 하고나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세 요.
저는 웅진케미칼 외에도 제약회사에서 인턴사원으 로 근무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 험을 통해서도 제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하니웰에서 1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했고 일간 경제지 헤럴드경제에서 도 1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대신 아쉬운 점은 학교생활은 딱 공 부만 목적으로 했지 동아리 활동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일단 한국하니웰 총무팀 아르바이트입니다. 인사•총무 쪽에 서 일하다 보니까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와 구조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 는 실질적인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아 샹송 동아리 활동을 한 덕분에 면접 때마다 항상 샹송을 시키시더라고요. 그래서 웅진케미칼 면접 때도 준비해왔는데 안 시키셔서 조금 아쉬웠습니 다.(하하) 취업 준비 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면 꼭 들어있는 질문사 항이 ‘창의적인 활동’이잖아요. 저는 그 난에 늘 동아리 활동에 관한 이 야기를 적습니다. 새 학기가 되면 각 동아리들이 저마다 신입생 유치활동 을 적극 펼치는데 샹송동아리의 경우에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이미지 때 문에 잘 안 들어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게릴 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신입생들이 많이 가입했거든요. 그리고 건설사 인턴십은 제 적성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취업준비를 할 때 방향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서 다른 친구들보 다 흔들림 없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성준 취업이 목표가 아니었지만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 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모아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여행 경비를 마련하 곤 했죠. 친구들을 보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지만 정작 숙소는 한국 민 박집을 선택한다거나 한국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서 편하게 다녀오는 경 우도 많더라고요. 물론 쉽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는 있지만 정말 그 나라 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찾기란 힘들잖아요. 저는 그런 여행보다는 현지의 문화를 온몸으로 보고, 듣고, 느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나기 위해 16인실 유스호스텔에 머물며 그 친구들과 함 께 술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TV를 통해 독일 의 맥주를 만드는 장인, 브라우 마이스터가 소개됐는데 보트를 만드는 장 인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 꿈이 보트를 만드는 것이었 기 때문에 그 보트 장인의 정보를 찾아서 이메일로 접촉하고 독일 뒤셀도 르프로 찾아가서 2주 동안 실습을 받고 온 경험이 있어요. 이때 받은 인증 서가 있어서 이력서에 적어 놓으면 면접 때 항상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 래서 ‘아, 자기만의 차별화된 경험이나 여행이 취업할 때 또 다른 경쟁력 이 되어주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취업스터디, 의무감 보다는 소신대로 참여해야

사회 요즘 취업을 위한 필수 과 정 중 하나가 취업스터디인데, 다들 해보셨나요?
저는 처음에 ‘우리 끝까지 열심히 가자!’라는 취지로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는 데 기간이 길어지니까 모의 면접 등도 반복하게 되는 등 시간이 조금 아깝 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그 시간에 개인적으로 기업 정보에 대해 공부를 더 한다든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텐데 하 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주변에서 취업스터디를 한다 고 해서 꼭 끌려갈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선아 저는 취업스터디를 두 개 했었는데 하나는 기업에 상관없이 준비를 하는 모임이었고 다른 하나는 서류에 합격한 사람들끼리 만든 모임 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취업스터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무엇보 다 좋았던 점은 내 스스로는 볼 수 없는 단점을 다른 친구들에 의해 발견 하고 고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범 저는 낯을 많이 가리 는 성격이었는데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그 래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마침 입사 시 험이 어려운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 취업스터디에 들어갔는데, 전혀 모 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감회가 매우 새로웠습니다. 저는 스터디를 통 해 발표력이나 정보를 얻었다기보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기쁨을 배웠 던 점이 더 큰 소득이었습니다.

사회 입사를 지원하려는 후 배들에게 웅진케미칼 자랑을 해주세요.
저희 회사는 긴 워크아웃 기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월을 굳건히 버텨내고 웅진 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변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 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은 직원들에게 방안을 제시하고 그대로 따를 것을 지시하지만 저희 회사의 경우는 방향을 제시해서 각자의 역량대로 큰 꿈 을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제가 회사를 통해 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는 기대감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곳입니다.
인범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즉 55억 명이 물부 족 국가에 살게 될 것이라는 조사가 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 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웅진케미칼은 국내의 RO필터 부분에서 독점적이 라고 할 수 있고, 수처리필터사업 분야에도 매우 비전이 있는 미래를 열어 가는 기업입니다. 그 가능성만으로도 신입사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입니다.
선아 저는 임원분께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 던 말이 우리는 이미 성장해 있는 기업이 아니라 계속 성장할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크고 좋은 회사도 많지만 저희 회사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성장 할 여지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개인도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 다.
성준 봄날의 적당한 가뭄은 식물이 뿌리를 깊고 건 강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웅진케미칼 역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내성이 생겨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와 도 그것을 잘 이겨낼 깊고 튼튼한 뿌리를 가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 다. 그리고 그 뿌리를 원동력으로 삼아 세계로 가지를 뻗어나가게 될 무한 한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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