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북 고령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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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북 고령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7.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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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국내여행_경북 고령군


고택과 전통체험의 만남,
고령 개실마을


개실마을은 영남 사람학파의 중심인물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년간 살아온 집성촌이다. 무오사화 때 화를 면한 김종직의 후 손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종가의 대를 이어오고 있다. 50여 가구 100여 명의 주민은 20촌 이내의 친척이어서 그 끈끈함이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 다. 유교문화와 양반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있고 예절과 효행을 목숨만큼이 나 소중히 여기며, 종손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인 그런 마을이기도 하 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란 지명답게 개실마을은 봄이면 매화, 목 련, 벚꽃이 지천에 핀다. 마을에 서면 나비가 춤추는 모양의 접무봉이 병 풍처럼 펼쳐지며 부드러운 곡선의 개울이 마을을 적시며 흘러간다.
한옥이 만들어낸 기와선을 감상하며 정겨운 돌담길을 따라 마을을 산책하 다보면 고즈넉함과 기품이 서려있는 점필재 종택을 만나게 된다. 안채, 사 랑채, 고방채는 물론 점필재 선생의 신주를 모시는 사당까지 있어 영남 전 통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마을 뒤쪽은 100여 년 된 대숲 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대숲소리를 듣다보면 고고한 선비정신이 전해진 다. 서당인 도연재 마루에 앉아 훈장인 동네 어르신으로부터 전통예절문화 도 배울 수 있다.

봄이 되면 개실마을은 딸기향으로 가득하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 는 쌍림딸기의 새콤달콤함을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딸기밭에 들어가 딸기 를 수확할 수 있다. 큰 딸기, 예쁜 딸기 선발대회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 와 놀이도 가득하다. 널뛰기, 그네타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통해 옛사 람의 지혜와 정겨움을 배울 수 있는데 특히 전통음식만들기 체험은 내국인 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 있다. 오로지 손으로 만드는 개실만의 비법으 로 명문종가의 한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둘이서 짝을 지어 밀고 당 기며 엿을 만들어 먹는 체험은 함박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 밖에 떡 만들 기, 칼국수 만들기, 두부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체험거리로 가득한 흥미진진한 마을

전문도예가와 함께 만드는 도자기체험, 전통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이 가능하며, 사랑채 다원에서 전통 한방차를 음미하는 시간도 즐겁다. 동물농장과 싸움소사육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며, 마을 뒷산의 화개산 트레킹코스는 꽃과 함께 하는 화원길이다. 십자봉전망대, 화개산전망대 등 포인트마다 정자를 만들어 놓아 풍경을 감 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금은보화가 가득했다는 도적굴과 잉어가 스스 로 튀어나와 모친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잉어뱀 전설지는 이곳이 효의 마 을임을 말해준다. 2007년 농림부가 주최한 ‘전국 마을가꾸기 경진대회’ 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마을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대가야 답사의 1번지인 지산동고분군이 있다. 고령읍을 감싸고 있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크고 작은 200여 기의 고분이 유려 한 곡선을 그리며 산책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 발아래 고령 읍내에 운무가 깔릴 때와 해질 무렵 노을이 물들 때가 가장 아름답다. 지 산동고분군 아래는 대가야 시대의 토기와 철기, 금관과 금동, 각종 장신구 를 모아둔 대가야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우리 나라 최초의 순장무덤을 실물크기로 재현해 놓았는데 44호분 속으로 들어 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무덤 주인공과 순장자의 매장모습 등 가야고 분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고령읍 쾌빈리의 금곡은 ‘정정골’ 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악성 우륵이 제자들과 함께 가야금을 연주한 곳으 로 그 소리가 정정하게 들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언덕에는 우륵영 정각과 가야금 모양의 우륵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건너편 우륵박물관은 우륵과 가야금에 얽힌 이야기로 꾸며졌으며 우리 고유의 악기 듣기 체험 을 즐길 수 있고 가야금 제작과정도 볼 수 있다.
2008년에 개장한 산림녹화기념숲은 식민지 수탈과 전쟁으로 황폐했던 산림 을 푸른 숲으로 가꾼 산림녹화사업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수목원 으로 낙동강 유역 산림의 녹화과정을 담은 산림문화전시실, 전국의 수석 을 모아둔 수석체험실, 식물에서 천연원료를 추출해 만든 향기체험실, 주 요조림수종을 볼 수 있는 녹화기념숲으로 꾸며졌다.

자료 제공|한국관광공사
사진 | 여행작가 이종원

[월간 리크루트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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