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좌담기Ⅱ-대한주택공사 신입사원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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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좌담기Ⅱ-대한주택공사 신입사원 4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8.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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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신입사원 좌담기Ⅱ-대한주택공사


살고 싶은 집, 일하고 싶은 회사


공기업 채용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 기업에 대한 인기는 수그러질 줄 모른다. 이러한 인기의 밑바탕에는 공기 업이 사기업에 비해 편하고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하지만 대한 주택공사 신입사원들은 이는 선입견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물론 사기 업보다는 안정적일 수 있겠지만, 사기업 못지않게 활발히 기업활동을 하 고 끊임없이 성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람에 대한 새로운 생 각을 하는 대한주택공사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4인을 만나 대한주택공사 입 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사 회 : 김선정 기자
좌담자 : 김선민(경기 판교 건설사업본부)
안혜정(경기본부 사업지원팀)
강유상(서울 양 주고읍 건설사업단)
박정원(경영관리실 성과관리팀)
사 진 : 배성준 객원기자

사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선민 고등학 교 때부터 문과적인 기질보다 이과적인 기질이 풍부하고 관심이 많은 학생 이었어요. 더불어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아 두 관심을 접목시켜 학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죠. 보통 건축이란 남자들이 하는 거친 업무로 생각하지 만, 설계나 구조 등의 분야는 치밀하고 꼼꼼함이 요구되어 여자들에게도 장점이 있죠. 이에 건축공학의 여러 분야에서도 구조공학이란 분야를 택 해 석사까지 마쳤고, 이후 구조설계 사무실에서 2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 어요. 현재는 대한주택공사 판교 건설사업본부 현장에서 시공하는 업체를 관리하는 건축감독 일을 맡고 있습니다.
혜정 기자란 직업 에 매력을 느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어요.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해보니 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4학년 때부터 공기업 준비를 해 지금은 대한주택공사 사업지원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업지원 팀에서는 총무업무에서 인사, 홍보업무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유상 저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우선 토목공 학과 건축공학의 차이에 대해 잘 모르실텐데, 토목공학은 도시 기반에 관 련된 도로, 교량, 댐, 터널 등 구조물에 관련된 것이라면 건축공학은 건 물, 아파트 등에 관한 것입니다. 대한주택공사에서는 서울지역본부 양주고 읍 건설사업단에서 임대아파트 건설현장의 토목감독을 하며 시공, 공정 관 리, 품질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원 아버지와 형 이 사회에서 재무관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영향 때문인지 어렸을 적 부터 그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에 학부에서도 경영학을 전공했죠. 졸 업 후 은행에서 일하다 현재는 대한주택공사 경영관리실 성과관리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 대학 시절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선민 고학년 때 교수님 한 분과 관심 있는 친구들 몇 명이 주축이 되어 구조공학 학회를 만들어 활동했어요. 구조공학은 건축에서 가장 기본이 되 는 과목으로 이것을 탄탄히 다지면 훗날 어떤 건축 일도 해낼 수 있고, 직 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학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구조공학 으로 석사 학위까지 받았어요. 실제로도 이 경험이 훗날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혜정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호 주로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다녀온 것이에요. 부모님과 학교라 는 울타리 안에 있다가 혼자 도전해서 먼 타국으로 일을 다녀온 것 자체 가 큰 모험이었어요. 그런 경험이 내성적이었던 저를 변화시키는 데 큰 도 움이 되었고, 취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우선 사람들과 부딪히면 서 배운 영어는 따로 토익시험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었고, 자기소 개서나 면접에서도 도전적인 경험이 깊은 인상을 주었어요.
유상 ‘갈무리’라는 전통무예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회장직까 지 맡아 대학생활의 정열을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고학년 때는 기술고시 를 준비하면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고시 공부가 공사 입사하는 데 중요한 필기시험에 도움에 되어 결코 헛된 시간 을 보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원 전 특정 동아리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를 제 무대로 재미있 게 보냈습니다. 특히, 운동을 좋아해서 수영과 마라톤을 열심히 했죠. 무 엇보다 호주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에는 카투사로 복무를 했는데, 그때 영 어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비록 고급영어는 아니지만 실전에 쓰이는 회화 위주로 영어를 배울 수 있었죠.
사회 공기업에 취업 한 이유와, 특히 대한주택공사에 지원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선민 대부분 공기업이 편하다는 이유로 입사했을 것이라고 오해 를 하는데, 우선 이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고 싶어요. 제가 공 기업을 선호한 이유 중 하나는 남성 위주의 건축업계에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입사 후 일하면서 남녀평등 의 회사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또 한 가지는 국가적인 사업을 하면서 발주자의 위치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작용했죠. 특히, 대한주택공사 는 다양한 공기업 중에서도 건축이 주가 되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주저하 지 않고 선택했어요.
혜정 앞에서 언급했듯이 한때는 기자 를 꿈꾸기도 했는데, 어느 교수님께서 가정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기자 란 직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농담 섞인 말씀을 하셨어요. 실제 선배들을 봐 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가정을 포기하지 못하는 저는 기자란 직 업을 과감히 포기했어요.(웃음) 대한주택공사는 소비자가 최접점에 있는 공기업이라 다른 어떤 공기업보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 어요.
유상 대부분의 사기업은 성과를 내기 위해 수단과 방 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공기업도 성과를 창출하기 위 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지만, 공적기업인 만큼 정도를 걷는다는 면이 좋 았습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는 토목 업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선 배의 조언을 듣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정원 첫 직장생활을 민영은행에서 시작했습니다. 몇 년 일 을 하다 보니 수치를 다루는 세심한 산업이 아닌 규모가 크고 시야가 넓 은 산업군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한 사기업과 공기업의 시 스템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 판단해 공기업에 지원 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험담이 오고 가기 마련인 친구들 술자리에서 대 한주택공사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불평불만이 가장 적었다는 점이 입사에 큰 영향을 미쳤죠.

지원자들을 배려하는 분위기에서 면접 진행

사회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선민 우선 자기소개서에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표현하 려고 했어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신입사원 공채이지만 경력사항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더불어 공기업은 복지 사업이나 봉사활동 등의 공적 기능도 중시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융화력 있는 인재를 원하죠. 그래서 인간적인 면을 좀더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 어요.
혜정 기본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오타 등의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꼼꼼히 썼어요. 그 다음에는 거짓말이 나 과장을 피하고 내가 겪은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솔직하게 쓰려 고 노력했어요. 흔히 우스갯소리로 소설을 쓴다고 하는데, 이러한 거짓말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탄로 나기 마련이므로 주의해야 해요.
유 상 무엇보다 자기소개서에는 내가 이 회사에 얼마나 부합되는 인재 인지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누구나 다 할 수 있은 경험보다는 특 이한 경험을 부각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아리 회장 으로서 동아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당시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문제 해결능력과 자신감을 자기소개서에 보여 주었습니다.
정원 많이 쓴다고 좋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짧게 쓰더라도 보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려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 연 설명 후 결론을 나중에 내리는 것이 일반적인 글쓰기 방법인데, 저는 서두에 주제를 먼저 던져주고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엄청난 서류를 읽어 야 하는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볼 때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이라고 생각하 죠.

사회 공기업 입사는 필기시험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했나요?
선민 전공마다 시험 과목이 달라지는데, 건축공 학의 경우에는 시공, 구조, 법, 계획, 설비 다섯 분야의 과목을 봐요. 특 히, 구조는 수험자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인데, 대학원에서 구조학을 전공했 기 때문에 공부하기도 수월했고 점수 따기도 유리했죠. 회사를 다니고 있 어 필기시험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었지만, 여러 책을 보기보다 4개 월 정도 한 책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어요.
혜정 경영관리를 지원한 사람들은 회계, 재무, 경영 세 분야의 과목을 시험 봐야 했는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경영학과는 담을 쌓 고 살았던 저로서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어요. 정말 책을 딱 펼치니 외계어처럼 보이더라고요. 회계는 회계사 학원을 다니며 기초를 다졌고, 경영은 그룹스터디의 도움을 받았어요. 가장 힘들었던 과목인 재무는 동영 상으로 공부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 3개월 정도 열 심히 하다 보니 눈과 귀가 열리더라고요.
유상 기술고시를 준비하다 공기업 입사로 방향을 전환했는데, 필기시험에 고시공부가 큰 도 움이 됐습니다. 특히, 저보다 먼저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던 친구에게 알짜 배기 정보를 많이 얻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6개월 동안 친구 와 함께 자료정리도 하고 노하우를 교환하며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정원 따로 필기시험을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일 년 정도 공부를 했는데, 이때 한 공부가 필기시험과 맥락이 비슷했죠.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공부한 만큼 머리가 굳지 않았을까 걱정 도 했지만, 열심히 하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상 참, 경험자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필기시험은 변별력을 키우기 위 해 문제 수는 많고 주어진 시간은 짧기 때문에 무엇보다 빨리 푸는 연습 이 중요합니다.

사회 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이 있나요?
정원 소위 말하는 압박면접의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다 만, 실무진이 실제 업무에서 사용되는 지식을 세부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는 데,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이라 당황하기도 했죠. 하지만 틀리든 맞든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 면접이란 것은 평가자뿐만 아니 라 피평가자도 합격 여부를 떠나 미래의 고객으로서 평가자를 평가하는 자 리이기도 한데, 지원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믿을만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유상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을 많이 하셨고, 특히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을 다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며 대한주택공사에 관한 기사들을 정리하기도 했고, 면접 전에 는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관련 내용들을 암기해서 그다지 어렵 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질 문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매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니 고개를 끄덕이셨 습니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학창시절 전통무예 동아리 회장직을 맡았 던 만큼 전통무예를 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면접 전날 굳은 몸을 풀어보 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시키지는 않으셨습니다.(웃음) 혜정 면 접 과정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 대답에 대한 결과보다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이에요. 모든 질문에 모범답안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잘 몰라도 자신 감 있게 이야기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는 면접 순번이 끝이 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다렸어요. 그래서인지 처음 면접장에 도착했을 때 는 무척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이 다 풀려 편한 마음으로 면접 을 볼 수 있었어요. 하루 종일 면접을 진행하느라 지원자들 못지않게 힘들 었을 면접관들도 마지막 순번이냐며 반가워하셔서 화기애애하게 볼 수 있 었어요.
선민 면접실에 들어가자마자 이사님께서 환하게 웃 으시며 건물에 들어왔을 때 첫 느낌이 어땠냐고 물으셨어요. 대리석으로 지어져 웅장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공기업인데 대리석으로 지은 건물에 반 감이 들지 않았냐고 되물으셨죠. 당황했지만 견고한 돌의 이미지가 공기업 의 탄탄한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했어요. 또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으셨는데, 얼마 전 남자친구가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어쩔 수 없 이 헤어졌다고 대답했죠. 이에 공기업에 일하게 되면 순환근무를 할 텐 데, 결혼하고 나서 괜찮겠는지 물으셨어요. 결혼하고 나면 남편 발목 잡 은 상태라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죠.(웃음)

젊은 공기업, 보수적이 라는 선입견과 전혀 달라

사회 회사생활이 궁금합니 다.
선민 대부분 공기업에 입사하면 사기업보다 편하고 ‘칼 퇴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일해 보니 사실과는 많이 달라 요. 저 또한 그러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선입견과 달라서 좋았죠. 특히 신입사원이라고 해서 복사나 잡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돌아다니며 실무를 배우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했어요. 또 한 공기업은 보수적이고 꽉 막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대한주택공사 는 젊은 사람들과 윗분들이 융화가 잘 되는 젊은 공기업이라 입사 전에 막 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혜정 사회생활이 처음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에 요. 짧지만 몸으로 부딪히며 사회생활 해본 결과 사회생활이란 것은 ‘나 를 좀 더 둥글게 만드는 시간’이라는 내 나름의 정의를 내렸어요. 건축 일을 하는 회사이고 여직원보다 남직원이 더 많기 때문에 남성적인 문화 가 더 강한 것이 사실이에요. 이러한 문화를 겪으며 처음에는 불쾌하기도 했지만, 나를 좀 더 둥글게 만드니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더라고요. 이렇 듯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비로소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가 는 느낌이에요.
유상 무엇보다 대한주택공사는 연대의식이 강하고 정이 많아서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기업 다니는 친구들의 불만 중 하나가 모르는 업무에 대해 물어보기 조 심스럽다는 것인데, 대한주택공사 조직문화는 하나를 물어보면 열을 가르 쳐 주려고 하고, 오히려 데리고 다니면서 꼼꼼히 알려주려는 문화이기 때 문에 몸둘 바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정원 회사를 다니며 회 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이것만 봐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사회 대한주택공사를 다니며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선 민 입주 예정인 고객님들이 고생한다며 현장을 방문해 격려해주실 때 가장 자부심을 느껴요. 더불어 비록 신입사원이지만 시공관리, 노임관 리, 수급업체 관리 등의 어려운 일을 해결했을 때 큰 보람을 느끼죠.
혜정 외부에는 대한주택공사가 단순히 아파트를 판매하는 회 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주된 업무 중 하나가 주거복지업무예요. 어려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실제로 그분들이 혜택 을 받고 좋아하시면 저희도 덩달아 함께 기뻐요.
유상 대 한주택공사는 현재까지 200만 호를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 주택건설 물량 의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주거 공급을 위해서 힘쓰 고 있습니다. 현재 장애인•노인•저소득층에게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를 담당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임대아파트 하면 저렴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 올렸다면 이제는 삶의 질을 고려하면서 임대료를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 을 하고 있습니다.
정원 현재는 경영관리실에서 경영 전반 을 지원하고 있지만, 입사하자마자 현장에 배치되어 대구 경북본부에서 미 분양과 관련한 민원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민원업무라는 것이 고객의 불만 사항을 다루는 만큼 힘든 점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참 배울게 많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에 뿌듯함이 느껴졌죠.

공기업에 맞는 스펙 갖추고, 전략적으로

사회 다 시 대학생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은?
선민 안타깝게도 대 학시절 해외여행을 접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 어 갈 수 없죠. 그때로 돌아간다면 맘껏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해 지금보 다 안목을 넓히고 싶어요. 그리고 정열적인 연애도 많이 하고 싶어요.
혜정 사회생활을 오래한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해보니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의 객관적인 기준은 없는 것 같아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 을 즐겁고 행복하게 한다면 그게 최고 아닐까요. 하지만 저는 너무 늦게 진로 설정을 해서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몰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시 대 학생이 된다면 저학년 때부터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진로에 대 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어요.
유상 저도 대학생 시절에 해 외로 배낭여행을 가 본 적이 없어 아쉽습니다. 대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 는 기회가 주어지면 당장 배낭 하나 짊어지고 터키 산맥을 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정원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해보 고 싶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나면 할 수 없는 것들인 MT, 동아리 활동 등 모든 활동들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사회 구직자들에 게 조언 한 마디와 신입사원을 한 단어로 정의해 주세요.
선민 어렵다고들 하지만 비관하지 말고 준비를 철저히 해 조금씩 내공 을 쌓다보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밝게 생각하고 준비하면 원하는 일이 꼭 이뤄지리라 믿어요. 신입사 원은 ‘라면수프’가 아닐까요. 어떤 음식에 넣어도 맛을 내는 라면수프처 럼 신입사원은 회사에 어디를 가도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야 하니까 요.
혜정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끝까지 한 우 물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기업에 오고 싶은 친구들은 줄어 든 채용에 의기소침하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면서 호기를 노려보세요. 신입 사원이란 ‘박카스’라고 생각해요. 피로할 때 먹는 자양강장제처럼 신입 사원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이니까요.
유상 막연하 게 공기업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가고자 하는 공기업에 맞는 스 펙을 미리미리 갖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채용공고가 난 이후에 준비하 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 공기업에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괜히 사기업에 원서를 내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신입사원이란 ‘비 비디바비디부’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는 존재란 의미입니다.
>정원 무작정 열심히 하기보다 전략적 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는 열정이 있어야죠. 그렇게 준비한 사람 은 그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났을 때 다른 사람보다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 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준비한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신입사원이란 ‘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지는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처럼 신 입사원도 개발할 능력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집합체죠.

[월간 리크루트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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