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 체험기-김효경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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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 체험기-김효경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8.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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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나의 인턴 체험기


인턴, 꿈을 향해 쏘다!


김효경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주) 인턴(서울시립대, 도시행정 05)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1985년 워크스테이션 공급을 시 작으로 한국에 진출했으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1990년에 설립됐 다. 뛰어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 이와 더불어 네트워크 컴퓨팅에 대 한 확고한 신념과 기업 비전을 통해 모든 사람과 공유한다는 개방(open) 정신이 확고한 지지를 얻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업계의 독보적인 존 재로 자리매김했다.

“취업준비생들을 보면 스펙이 쟁쟁한데 저는 그에 비해 스펙이 보잘것없 었습니다. 그래서 인턴을 지원하면서 합격에 대한 설렘보다 불합격에 대 한 확신을 더 크게 가지고 있었죠. 더구나 외국계기업에서 인턴 근무를 해 보고 싶었는데 거긴 워낙에 경쟁률이 치열하잖아요. 제일 처음 지원했던 회사는 서류 통과조차 못 했고 두 번째 지원한 곳은 면접까지는 봤었죠. 그리고 세 번째로 지원한 곳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였는데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오선에 그려진 음표를 따라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듯 효경 씨는 자신의 기억 속 성공과 실패들을 떠올리며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무겁게 노래 하듯 인턴 체험기를 풀어나갔다.
“제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이 유는 외국 사람들과 많이 부딪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언어 쪽에 자 신이 있어서라기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부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데 요, 아무래도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일할 기회가 많으니까요.”
적극적인 성격과 태도로 누구보다 분주하고 알차게 대 학시절을 보낸 효경 씨. 학교와 기업에서 진행하는 해외 프로그램에 선 발, 공짜로 두 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학교에서 몽골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 이건 제가 원해서 자비로 다녀온 것이고, 중국과 일본은 공짜로 다녀왔습니다. 삼성전자 객원마케터를 했는데 활동평가 우 수자로 뽑혀 중국 법인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죠. 그리고 중 국에 다녀와서 하루 쉬고 외교통상부에서 선발한 대학생 방일대표단 27명 에 뽑혀 바로 일본에도 다녀오게 됐습니다.”
이런 해외경험이 언어실 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사 귀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꾸준히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솔직히 저는 어학점 수가 높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몽골이나 중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메신 저로나마 꾸준히 연락하면서 영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토익 성적에 비해 오픽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영어회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 니다. 만약 누가 저에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공부해 야 될지 모르겠다고 고민 상담을 한다면 저는 무조건 외국어 공부 먼저 하 고 다른 공부를 시작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한국 썬 마이크 로시스템즈와의 특별한 인연

한국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외국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영어 또는 국어를 선택해 이력서 및 자기소 개서를 작성하는 형식이었다.
“외국계기업 인턴 서류전형을 준비하 면서 느낀 어려움은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왜냐하면 외국계 기업은 인턴과 신입사원 채용 인원이 적잖아요. 그러다 보니 준비하는 사 람들끼리 정보나 노하우에 대해 잘 공유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도서 관에서 책도 많이 빌려보고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교수님께 리뷰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좋은 정보가 굉장히 많아요, 저도 처음에는 영어로 이력서나 에세이를 쓴다는 게 막연했는데 자꾸 쓰 고 고치다 보니까 지금은 제 블로그에 영어 이력서는 이런 식으로 써보라 고 조언할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사실, 효경 씨는 자신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턴으로 뽑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에 대해 회 사와의 남다른 인연을 꼽는다.
“2006년 겨울쯤 서울시청에서 아르바 이트를 했는데 그때 제가 일한 부서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였어요. 제 업 무는 외국계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 정리를 하면서 한국썬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가 굉장히 많은 투자를 받는 곳임을 알고 도대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게 됐어요. 그러면 서 이 회사가 자바를 만드는 회사임을 알게 되었고 채용란을 검색하다가 인턴 프로세스가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지켜봐 왔던 회 사였던 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서류에서부터 면접까지 회사에 대해 할 이야 기도 많았습니다.”
면접 절차는 1,2차에 나눠 진행되었는데 생각보 다 영어에 대한 테스트는 별로 없었다. 1차의 경우에는 지원자들에게 면 접 전날 전화로 어떤 내용에 대해 PT를 준비하라고 통보한다. PT주제는 자 기소개의 연장선으로 살아오면서 무엇이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리고 그것에 관해 제3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밤에 잠도 못 자고 면접 준비를 했죠. 그리고 초긴장 상태로 면접 에 들어갔는데 제 생각과 달리 분위기가 매우 편하고 자유로워서 놀랐어 요. 차를 마시면서 편하게 진행되었지만 긴장이 풀리지 않아 말을 더듬기 도 했는데요, 면접관님께서 괜찮다고, 긴장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중간 중간에 궁금한 게 있으면 자유 롭게 질문도 하셨어요. 그때 제가 느낀 건 회사는 인턴을 뽑는 것이지 전 문가를 뽑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 를 배우고자 하는지, 회사 사람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 파 악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인턴으로 근무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 울 수 있었다는 효경 씨. 특히, IT관련 전문적인 자료를 정리해서 발표할 일이 많아 전문용어 공부는 물론 IT관련 어려운 내용을 자기 수준에 맞춰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요령도 터득하게 되었다.
“인턴을 통해 저 의 적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진로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저 는 원래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는데 실상 일을 해보니 세일즈 쪽이 더 저 와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해외영업 쪽으로 취업 준비를 할 계획 인데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하는 세일즈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 종적으로는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교육 쪽 일을 하고 싶고요. 저는 제 삶에 목표가 뚜렷하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빨리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 론 속도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목표를 늦게 찾을수록 중간 단계에 서 허비하는 시간이 길어지잖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거기에 맞 춰서 목표를 설정해 전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됩니 다.”
글•사진┃ 이주희 기자 young@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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