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졸업자를 위한 대학의 취업촉진 프로그램 사업 |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청년실업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9년 2월 졸업 대상자 444명을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졸업에 앞서 이미 일자리를 찾은 학생이 13.5%(60명)
에 그쳤다. 작년 같은 시기의 38.3%와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청년구직자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거시
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원인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청년구직자의 불일
치(Mismatch) 해소를 위한 대학의 진로•취업 교육에서도 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 글에서는 최근 전국의 20여 개 대학에서 개최해
사회적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년도 추경에도 잡혀
있는 미취업 졸업자를 위한 대학의 취업촉진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해 보고
자 한다. 이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해당대학에 문의한 결과, 공식적인 자
료를 얻는 데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어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 제시된 자료
와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을 했다.
또 현재 이 사업은
전문대학이 아닌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일부 실시되고 있고 교육과학기술
부에서도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추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취업 대졸자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
2009년 2월 졸업생 중
미취업자 수는 얼마나 될까? 2008년 졸업생의 경우 약 76.7%가 취업에 성
공했으며, 미취업자는 총 11만1,727명으로 그중 57.0%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원으로는 6만3,684명이었다. 이 숫자는 2009년 들어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미취업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나도 한 번도 직업생활을 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GOMS 패널의 2차년도 데이터
에 따르면, 2004년 8월과 2005년 2월 졸업생을 대상으로 2007년에 추적 조
사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그중 전문대학은 한 번도 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3.5%로 낮은 편이나 4년제 대학은 6.4%에 해당하고 있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남성의 6.4%와 여성의 6.3%가 한 번도 일을 해 본 적이 없었
다. 전공별로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출신들이 높게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거의 3년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직업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는 매
우 특별한 경우에 해당하지만 나름대로 그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주요대학의 미취업 대졸자에 대한 프로그램 분석
이러한 상
황에 비추어 일부 4년제 대학들은 졸업생에 대한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 미
취업 대졸자에 대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숙명여대의
학사 후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공심화과정, 맞춤형 진로준비 과
정, 인턴과정의 3개 과정을 2009년 3월부터 운영해 7월에 수료증을 발급
할 예정이다. 졸업생들은 3개 과정을 최대 2학기, 한 학기 최대 3과목까
지 들을 수 있으며 이들 3가지 과정에 단독 혹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지
원자격자는 2008년 8월 또는 2009년 2월 숙대 졸업자로 수료자, 계속수학
자, 졸업 불가자는 제외한다.
전공심화과정은 학사학위 전공과정 교과
목 이수를 하는 것이며, 맞춤형 진로준비과정은 직무일반교육, 직무심화과
정, 취업스킬 집중교육, 진로지도를 배우며, 인턴과정은 숙명여대 교내외
기관(행정부서, 연구소, 전공사무실, 외부기업 및 단체 등)에서 인턴을 하
는 것이다.
선발기준을 살펴보면 전공심화과정은 전학년 누계 평점평
균 성적 순(동점자는 모두 선발)이며, 맞춤형 진로준비과정과 인턴과정은
상담을 통해 선발하거나 별도로 정한 선발기준에 따른다. 인턴과정 신청자
가 맞춤형 진로준비과정을 신청할 경우 우대하는 것으로 돼 있다.
기
타 사항으로 정규학기 교과목 이수, 직무교육, 특강 등에 따른 수강료는
무료이며, 인턴 근무기간에는 소정의 급여를 지급한다. 정규학기 교과목
수강은 숙명여대가 정한 수강신청방법, 수강신청일정, 수강확정기준 등의
지침에 따르며, 이수 중 중도포기자는 다음 학기 모집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며, 예산은 7억원(800명 대상)이
다. 숙명여대 학사 후 과정을 이런 계획 하에 실시한 결과 전공심화과정
50여 명, 맞춤형 진로과정 718명(중복 수강생 포함), 인턴과정 201명이 수
강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맞춤형 진로과정이다. 맞춤형 진
로준비과정은 직무일반교육, 직무심화교육, 취업스킬 집중교육, 진로지도
의 4가지로 구성된다. 직무일반교육은 예비 직장인 워크숍(예비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기초직업능력-문제해결,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을 집중교육)
을 하고, 직무특강(다양한 직무에 대한 업무, 자격조건 등에 대해 알아보
는 특강)이 이에 해당된다.
직무심화교육은 직무심화탐색(여대생이 선
호하는 직무에 대한 분석 및 전략 탐구), 인사/교육(인적자원관리, 조직개
발 이론 및 기업체 사례분석), 유통마케팅(유통, 마케팅 기초이론 및 전략
적 계획 탐구), 금융직(은행, 보험, 증권업 업무 이해 및 자본시장통합법
과 금융), 광고홍보(기업홍보실무 및 광고실무)의 5가지로 세분된다.
취업스킬 집중교육은 서류클리닉(기업체 인사담당자 또는 전문취업컨
설턴트와 1:1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면접클리닉(역량면접, 토론면
접, 이미지메이킹, 모의면접 등 면접스킬 집중 클리닉), 취업영어(영문이
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영어면접•스킬 등), 오피스 실무 IT교육(IT 실무
교육 :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교육•및 실습)의 4가지로 구분된다.
진로지도는 맞춤 진로상담 프로그램으로 직업선호도 결과해석 특강(성인직
업적성 검사 결과분석 특강을 통해 진로설정), 진로상담(1:1 맞춤진로상
담)이다. 프로그램에서 특강(5시간), 1:1 상담(1시간), 서류클리닉(0.5시
간), 워크숍(7시간)은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으며, 직무심화교육(20시
간), 취업스킬 집중교육(20시간)도 평균적으로 3개 이상은 이수할 수 있
다. 직무심화교육이 10회에 걸쳐 이루어지고, 취업영어와 오피스 실무 IT
교육이 7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은 나름대로 이벤트식의 행사가 아닌 점
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워크숍, 직무특강과 직업선호
도 검사 결과 특강, 서류클리닉, 면접클리닉이 1회만 개최되는 것은 이벤
트식의 행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한 대학 졸업 후 왜 계속 공
부해야 하는지, 특히 여대생으로서 왜 계속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
신 교육을 통해 강조해야 되는데, 이에 대한 교육내용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아울러 대학 졸업 후 계속 공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역시 클
것이므로 심리적 불안정을 해소하는 심리적 프로그램도 교양차원에서 제공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한국외대 졸업생 업그레이드 프로그
램을 살펴보자. 대상은 졸업생(대학원생 포함) 및 졸업예정자이며, 개설강
좌는 2강좌로 실용외국어 강좌(영어, 중국어, 일본어)와 경영•회계실무•취
업대비 강좌(취업정보분석과 입사전략)이다. 교재비 포함 수강료는 무료이
며 2008년 총 875명이 수강했다. 올해에는 4회, 4주간 교육을 계획하고 있
다.
서울대 동반자 사회운동 프로그램(주관 : 동반자 사회운동추진 특
별위원회)은 졸업생 및 실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데, SNU 멘토링
사업(장학금을 받는 서울대생이 전국 저소득층 초•중•고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 미경력자 인턴사업(서울대 졸업자 500~1,000명을 서울대 산하 연구
소, 연구센터 인턴으로 채용), 경력자 재교육사업(실직자 1,000~2,000명에
게 맞춤형 교육 실시), 경력자 활용사업(퇴직한 기업 임직원 1,000명을 초
빙교수, 강사, 조교, 특임연구원 및 연구원으로 활용)인데, 엄밀한 의미에
서 미취업대상자 교육은 아니다.
충남대학교의 UCD(University
Career Development)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충남대 혁신인력개발원에서
주관하는데, 졸업생 200~250명을 대상으로 개별 경력개발 프로그램(CDP)
및 기업직무교육(3개월)과 기업체 인턴과정교육(3개월)을 개설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는 졸업생 회원제를 통해 교양 및 전공과목 4과목을 무료
로 수강할 수 있으며 졸업생 500여 명이 이용 중에 있다.
영남대학교
취업역량강화스쿨(학생역량개발실 인력개발팀 주관)은 특강형식으로 기업
이 바라는 인재상, 취업전략특강, 기업이 원하는 취업 이력서와 자기소개
서 작성 특강, 이미지 메이킹 특강, 모의면접 등을 실시하는데 졸업생도
선착순으로 신청해 수강이 가능하다.
신라대학교의 잡(Job)프로그램
(취업지원팀 주관)은 3월 23일~6월 22일의 3개월 과정으로, 3개월간 하루
4시간 행정보조업무를 도우며 한 달 4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는다. 오후시
간엔 인력개발실과 동북아비지니스지원센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 교
내 취업지원 기관의 각종 취업관련 교육에 참가해 문서작성법 교육, 비즈
니스 에티켓 등 직무교육, 외국어 강좌(유학생과 1 대 1 언어교육), 면접
및 프레젠테이션기법 교육, 리더십 강좌를 이수한다.
계명대학교의 취
업역량강화 클리닉 캠프(진로지원팀 주관)는 미취업 졸업생 40명을 대상으
로 2박 3일 동안 참여하게 한 프로그램이며, 조선대학교의 미취업 졸업생
취업촉진 프로그램(종합인력개발본부 취업지원팀 주관)은 미취업자 영어심
화학습과 토익대비반(5개 반 편성), 단기 직업훈련(중소기업진흥공단 연구
원에 위탁해 맞춤형 금형기술 인력 양성, 8주 과정), 인턴 취업지원(대학
이 추천한 인턴사원을 채용한 기업에 6개월 동안 1인당 50만원 지원), 미
취업자 대상 취업 박람회 개최(5월 초 예정), 취업준비반 개설(3~8월), 취
업스쿨, 전용독서실 상설 운영 등이다.
울산대학교의 중소기업 경력
자 취업능력개발과정(종합서비스센터 주관)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5과목 이내의 수강이 가능하다. 외국어교육원 비학점 과정으로 영어
회화(3월 17일부터 5개 반 14명 40시간), 토익강좌(3월 17일부터 3개 반
30명 40시간)를 운영하며 특별교육과정으로 미니 MBA과정(4월 20일부터 5
일간), 무역실무특강(3월 25일부터 5일간), 중국어 초급•중급과정(3월 17
일부터 20주간), 영어회화 레벨 1~4(3월 17일부터 10주간), 지식재산권
의 이해(4월), 지식재산권 확보전략(10월 예정)을 개설해 중소기업 근무
경력자 및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소속감
을 심어주기 위해 신분증을 발급하고, 도서관 및 스포츠센터 할인 등 혜택
을 부여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의 리트레이닝 교육(경력개발센터 주
관)은 졸업생(동문)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교육(크레듀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성공회대학교의 모의회사 프로그램(학생교
류처 주관)은 방학 중에 직장생활 1~2년차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광고,
마케팅, 기획, 인사 등의 직무관련 강의를 실시하는 것이며, 한양대학교
의 미취업 졸업생 취업캠프 잡스쿨(취업지원센터 주관)은 취업준비 코칭,
자신감 함양 프로그램, 기초 소양 교육 및 지망 분야 직무교육 등을 교육
내용으로 한다.
이들 대학의 프로그램 중 대학 졸업 미취업자를 대상
으로 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실시되지 않는 것 같으며, 기존의 재학
생 대상 프로그램에 졸업생 미취업자도 이수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졸
업생 대상 프로그램 중 미취업자에 신경을 더 쓰는 경우도 있었으며 특별
하게 여름 방학 중에 졸업생 대상 강의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고 졸업생 대
상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미취업 졸업생 대상 캠프
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미취업 대졸생 교육훈련 지원 사업
교육
과학기술부에서는 2009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국가가 어려울
수록 미래를 대비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공교육을 개혁
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재정지출을 확대한다고 밝혔
다.
미취업 대졸생을 대상으로 전공심화과정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대학 내에 개설해 15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미취업 대졸생이 학내 조교
또는 연구보조원 등으로 채용돼 취업난 해소, 현장 적합형 인력 양성을 위
해 7,000명의 일자리를 마련해 32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중에서
150억원 지원사업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취업 대졸생 대
학 내 교육훈련 지원’ 사업은 4년제 대학의 미취업 졸업자를 대상으로 전
공심화과정, 실무훈련과정 등 대학별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해 약 7
만5,000여 명 규모의 졸업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대해 서울신문 보
도에 따르면 교과부는 한 사람당 40만원의 예산을 들여 4년제 대학 미취
업 졸업자 7만5,000명을 대학에서 교육시킬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3가지
다. 우선 기업이나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교육을 익힐 수 있는 전공심화
과정이 있다. 어학 과정, 비즈니스 실무, 회계과정, 창업프로그램 등이 예
이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훈련기간 동안 훈련자에게 일정 급여를 제
공하는 실무훈련 과정이다. 대학과 기업(단체) 간 협약에 따라 현장파견
훈련을 하는 식이다. 끝으로 대학과 자격인증기관 간 협약으로 교육이수자
에게 수료증이나 자격증을 주는 비학위 전문자격 과정이 있다. TESOL, 보
육교사 과정 등이다.
그러나 전체 198개 대학 모두에 지원하는 것은
힘들어 100개 대학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대학이
자신이 다닌 대학이 아니라도 관심 있는 교육과정에 등록해서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취업 졸업자를 위한 대학에서의 취업촉진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정책과제
대학졸업자들이 사회에
나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직업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대학 졸업 후 즉시 취
업이 되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교육을
이수하는 데 수년 동안의 기간에 수천만 원을 투입한 학생과 학부모 입장
에서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다행히 몇몇 대학
에서 시범적으로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교육
과학기술부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해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다
음과 같은 몇 가지가 검토돼야 할 것이다.
첫째, 2008년 졸업자 중 취
업한 경험이 없는 자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졸업 후 취업한 경험
이 있는 자는 제외한다고 하는데 취업한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할
필요가 있다. 취업자의 정의에 대해 우리나라는 1주일에 18시간 이상 일
한 경우만 취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도 고용보험을 가입시켜 주므로 고용보험을 통한 취업유무를 확인하는 것
은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의료보험에 가입된 경우를 기준으로 해야 할 것
이다.
둘째, 학교의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 학생 1인당 40만원으로
교육비를 책정했는데 100개 대학에서 7만5,000명이면 1개 학교당 750명 정
도이다. 1인당 20만원을 학교가 자부담을 하는 경우 6개월간 1인당 120만
원씩 750명이면 약 9억원이 소요된다. 숙명여대는 8억원으로 사업을 수행
하지만 준비가 안 된 대학에서는 이 비용이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돼 대학
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셋째, 대상자에 대해서는
최소한 1년 정도 지원을 받게 해야 한다. 기간도 현재 6개월인데 1년 정도
로 늘려 2010년도 상반기에도 이들 대상 학생이 계속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다른 대학에 가서 교육을 이수하는 것도 인정하고
있으므로, 지역의 거점 대학에서 공통으로 이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
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소규모 대학에서 소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다
는 지역별 주요 대학이나 거점대학에서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
다. 특히 외국어나 자격증 취득, 면접요령 등을 교육받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이들 학생에 대한 인문학 강의와 심리적인 상
담 등의 프로그램이 병행돼 실시되도록 해야 한다. 대학생활 중 읽지 못
한 독서 교육 등 지원을 하고, 이들 졸업생들은 심리적인 충격이 매우 크
므로 이에 적절한 지원도 필요하다.
기업이 앞장서서 대학이 양성 하는 인재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불일치 줄여야
졸업생에
대한 리콜과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의 교육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교
육과학기술부에서도 추경예산을 통해 지원하고자 한다. 이 사업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둔다면 참여한 학생 입장에서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졸업생에 대한 사후 차원에서 사업을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많
으며 성과도 재학생에 대한 투자만큼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그
러므로 이러한 사후 서비스보다는 사전적으로 미리 대학 재학생에 대한 취
업지원 교육을 더욱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대학 졸업 후 전공-직
업 불일치 및 적성에 맞는 직업을 얻지 못해 실업 위험에 처하는 사람들
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과 졸업 후 수행하는 직업이 일치하
는 사람은 3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08년. 통계청).
대학
이 양성하는 인재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불일치를 줄이는 데 기업
이 앞장서야 한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인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사
고, 창의적 사고와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 원만한 대인관계와 원활
한 의사소통, 국제적인 감각과 외국의 구사능력, 철저한 자기관리능력, 건
전한 기업관, 커뮤니케이션 능력, 팀워크, 리더십, 인성 등은 현장과 밀접
한 내용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신입 대졸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에 수
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 일부를 대학에 미리 투자하는 것이 좀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졸신입사원 재교육에 평균 19.5개월이 걸리고 1인
당 6,088만원이 소요(2007년 기준 한국경영자협회)되는 것을 미리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