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을 친구로 - 우리는 영어로만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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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을 친구로 - 우리는 영어로만 말해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11.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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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원어민을 친구로


우리는 영어로만 말해요!


외국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한 결같이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보라고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 다. 인터넷 펜팔과 외국인과 미팅을 주선해 주는 사이트, 한글을 가르쳐주 고 외국어를 배우는 이색 카페가 해결책이 되어주고 있다. 원어민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원 어민 만나는 다양한 방법

1. 영어카페
항공료, 비자, 홈 스테이 전혀 필요 없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나 부담 없 이 대화하며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영어 카페가 비싸고 번거로운 어학연 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원어민 과 살아있는 대화를 나누며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꼽힌 다.

시간당 6,000~1만원만 내면 각종 음료와 샌드위치, 와플, 케이크, 쿠키 등 간단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벽면을 가득 메운 영어 잡지와 각 종 책들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원어민으로 구성 된 종업원들과 부담 없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깊이 있는 영 어 공부를 원하는 이용자는 카페 담당자에게 스터디 그룹을 짜달라고 신청 하면 된다. 엄선된 원어민이 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교재와 학습법을 정해 영어를 가르쳐준다.

실제로 바에서는 제법 영어에 익숙한 손님들 이 종업원과 웃으며 대화에 열중해 있는 동안 스터디룸에서는 시원한 음료 와 함께 영어 스터디가 한창이다. 홀에는 대여섯 명이 모여 영어로 만들어 진 가로 세로 퀴즈를 풀고 있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호주인, 영어를 잘 못 하는 한국인, 둘 다 모두 잘하는 한국인, 미국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 고 있다. 이처럼 언어뿐만 아니라 원어민과 어울리면서 영어권 나라의 문화 를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있 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종업원 또한 생활비를 벌면서 한 국 친구도 만들고 한국어도 배우는 효과가 있다고 좋아한다.

2. 대 학가 ‘글로벌 존’
글로벌 바람이 불면서 대학가에도 원어민 친구 를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고 있다. 원조격인 학교가 연세대학교이 다. 2002년 12월 문을 연 글로벌 라운지는 교내 언어 교류의 핵심으로 자 리 잡았다. 그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서로 자 국어를 상대에게 가르쳐준다. 영어 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 생을 위해 한국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균관대는 2005년부터 학내에 e+ 글로벌 존이라는 외국어 학습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전 용 공간인 이곳에서는 5개 외국어(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영 어)로 된 위성방송을 무선 헤드폰을 이용해 시청할 수 있다. 학생들이 자유 롭게 외국어 학습 목적으로 세미나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처음엔 외국어 전용에 대한 부담으로 학교 측도 성공을 반신반의했지만 이젠 학교의 명소 로 떠오르고 있다.

한양대에는 학생자치기구인 국제학생위원회가 운영하 는 인터내셔널 존(i-zone)이 있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서로 언어 를 가르쳐주고 배우는 언어교류 프로그램과 영어 드라마 시청, 외국어 토 론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외의 학교들도 글로벌 존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

3. 인터넷 펜팔 ‘키 팔’
인터넷 펜팔은 키보드로 하는 펜팔이라는 뜻에서 ‘키팔 (keyp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키팔(Keypal)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 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Key + pal, 즉 Keyboard와 pal의 합성어이다. 컴 퓨터의 자판을 쳐서 메시지를 작성하고 그 메시지를 컴퓨터를 사용해서 친 구(pal)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뜻으로 생겨난 말이다.
성인들은 어 린 시절 한번쯤 펜팔을 했거나, 하려고 시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영어 펜팔의 경우 때로는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영어 선생님이 나 부모님, 형,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서점에서 펜팔에 관한 책을 사 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편지로 하던 펜팔을 전 자우편으로 대신하고 있고, 이제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인터넷이라는 통신망의 도움으로 키팔을 영어학습도구의 하나로 이용하게 되면서 전세계 의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만나 함께 공부하고 있다.

키 팔 상대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격이 높은 파트너를 구하면 영어 부담 때문에 원 활한 이메일 교환을 할 수 없다.
키팔을 하다보면 받은 메시지의 의미 를 이해하기 위해 읽고, 공부하게 되고 또 답신을 보내기 위해 영작문을 하 게 되므로 무엇보다 읽기와 쓰기 능력이 신장된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저 절로 습득되는 영어는 억지로 하는 학습이 아닌 스스로가 좋아서 즐기며 하 는 학습이 되기에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자연스럽게 증대된다.

또한 키팔을 이벤트나 미팅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만나도록 주선해 주는 사 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접 외국인과 만나서 마주보고 대화 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이장점이다.

4. 막무가내로 부딪히기
이제 우리나라 길거 리에서 외국인과 마주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은 관 광명소나 지역이 있기 마련이다. 서울에서 외국인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 은 이태원과 인사동, 명동 등지이다. 한가한 주말 무조건 배낭 하나 메고 이곳을 찾아보자. 배낭에는 전자 사전, 수첩과 필기도구, 디지털 카메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자.

그리고 고령자나 너무 어린 사람들보다는 자기 나이 또래의 외국인에게 접근해 무작정 말을 걸어 보자.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보다는 한국에 배낭여행 온 젊은 친구들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다만, 예의는 지켜야 한다. 그리고 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나누고 사진도 찍어 추억을 담아보자. 나중에 사진 을 메모해 둔 주소로 보내준다면 교류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방 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감이다. 쭈뼛쭈뼛하다가는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그리고 그쪽에서 죄송하다고 대화하기를 정중 히 거절한다면 매달리기보다 그 뜻을 따라야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월간 리크루트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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