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II - 이지숙 한국로슈진단(주) 인사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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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II - 이지숙 한국로슈진단(주) 인사부 차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1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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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II


110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다!


국내 진단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한국로슈진단! 1990년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국내에 창립된 이래 매년 괄목 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단순히 진단 기기나 시약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을 상대로 혁신적인 의약 정보 전달자의 역할과 소임을 다 하겠다는 아름다운 로슈인들! 인사팀 이지숙 차장을 만나 그들이 만드는 맑 고 고운 하모니의 비결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F. Hoffmann-La Roche는 창립자인 Fritz Hoffmann-La Roche에 의해 1896년 스위스의 Basel에서 창립한, 11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헬스 케어 그 룹이다. 로슈그룹은 제약과 진단을 그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8만여 명의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 다. 로슈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 중 한 부분인 로슈진단은 1968년 설립된 이 후 혁신적인 제품과 신기술로 전 세계 체외 진단업계 리더로서의 위치를 굳 건히 하고 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여 직원의 주 업무는 ‘커피 타기’였습니다. 그런 부분 등에서 회의를 느껴 독일로 유학을 떠났죠. 1995년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첫 인연을 맺은 회사 가 한국로슈제약이었고 2004년에 한국로슈진단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눈으로 확인하며 근무를 해온 이지숙 차 장. 그런 까닭에 회사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다.
“로슈에서 오 랜 기간 근무하며 느낀 점은 ‘변화’와 ‘성장’이었습니다. 처음 입사했 을 때는 회사가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조직이 안정 화되지 않았죠. 그래서 당시 근무 환경은 국내 기업보다 좋지 않았고 이직 률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 차장은 본사에서 내려오는 여러 가지 시 스템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채용, 성 과, 급여 등의 인사업무를 로테이션으로 담당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 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이 차장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로슈의 창시자가 부부여서 그런지 기업문화가 여성 친화적입니다. 저는 입사 초기 부터 인사팀에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사부서는 대부분 남성들로 구성된 보수적인 조직이었습니다. 인사는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필요로 하 는 업무인데 여성은 융통성이 부족하다며 인사팀 조직원에서 배제되곤 했거 든요. 그런데 로슈는 처음부터 여성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떻 게 보면 외국계 기업 대표들이 한국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적인 성향 과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고요.”

Work and life Balance가 있는 회사!

매출액 1,000억, 진단 업 계 1위의 한국로슈진단. 2009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의료시장에도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지만 진단 시장의 경우는 8~9%의 지속적인 성 장이 예상된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인한 고혈압, 암, 당뇨 등의 성인병 발 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특정 분야의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에 한국로슈진단은 2010년 1500억 원 규모의 매출과 그에 맞는 선진화된 시스템에 의한 회사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에게 로슈의 성장 원동력에 대해 묻자 ‘화합’을 중시하는 기업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로슈는 M&A를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지만 양사 모두 우호적인 인 수•합병을 진행해 왔습니다. 작년만 해도 두 개의 기업과 벤처기업 7곳을 인수•합병했지만 그 과정에서 거의 갈등이 없었습니다. 한국로슈진단은 수 용이 무엇인지 아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진단사 업의 경우 ‘협력’없이는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영업부에서는 고객에게 진단기기를 판매하거나 설명을 하고, 학술부에서 는 직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기술부에서는 기계에 고장이 생기면 고쳐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굳이 회사에서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중시되고 화합이 하나의 기업 문화 로 녹아든 것이 아닐까요?”

한국로슈진단은 내부 조직원들에게 가장 즐겁고 행복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한 업무가 남아 있지 않다면 5시 30분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근을 합니다. Work and Life Balance가 있는 회사인 것이죠. 또한 직원들의 유기 적인 관계와 여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는데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두어 그분이 알림 사항을 공지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해줍니다. 또한 로슈는 여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많지는 않아도 여직원이 출장을 가 면 베이비시터 비용을 지원하고 아이가 있는 여직원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출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복 지 부분뿐만 아니라 조직원들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교 육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그룹별로 나누어 전체 금액 또는 일부 금액의 학원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대학원 진학 시 상황에 따라 등록금 의 50%, 또는 전체 금액을 지원해 준다.

예전에 비해 달라지고 있는 점 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슈인 양성을 위해 국내 교육뿐만 아니라 해외 교육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불황일수록 인재에 대한 중요 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대한 투자를 높여 회사의 잠 재력을 키워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로슈진단이 선호하는 인 재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시에도 지원자가 얼마 나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고자 한다.
“요 즘 인터넷을 찾아보면 엄청난 정보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 런 정보들을 훑어보고 지원한 사람과 정말 우리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공부 하고 지원한 사람은 느낌부터 다릅니다. 저는 인사부서여서인지 몰라도 열 정과 함께 학습하는 사람, 그래서 향후 그 사람을 개발시켰을 때 무한한 가 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 는 진정한 인재란 어떤 사람일까? 그녀는 일에 대한 스피드가 빠르고 우수 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사람, 그리고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 난 사람을 이야기한다. 일을 성사시키는 데 있어 혼자만 앞서가기보다 사람 들과 더불어서 솔루션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 진정한 일꾼이라는 것이다.

나를 꿈꾸게 하는 소중한 사람들, 로슈인!

이 차장이 제약사업 에서 진단사업으로 자리를 옮길 때, 사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단다.
“인사팀을 꾸려나가는 사람은 회사의 어머니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셨 습니다. 모든 직원들을 감싸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인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 이죠. 그 말씀을 나침반으로 삼아 인사업무를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인사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그만의 철칙이 있다. 조직원들을 다 독이고 구슬리며 이끌어 나가기 위해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윤리적, 도덕적인 규율만큼은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다.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마냥 들어줄 수는 없기 때문에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 어긋난다거나 윤리적이지 않은 이슈가 있다고 판단되면 철저하게 검토하고 조사합니다. 회사의 중요한 윤 리, 도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엄격하게 선을 지키자는 것이 제 인사 철칙입니다.”

퇴사하려는 인재를 다시 본연의 위치로 되돌려 놓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이지숙 차장. 단지 회사의 공석을 우려해서가 아 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그에게 조언을 주고 경력 개발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 록 인도하는 데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인사 담당자는 회사와 직 원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를 설 득하거나 회사의 입장에서 직원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교육을 할 때나 무엇을 하자 고 제안하면 잘 따라주는 너무 착하고 순수한 직원들이 많이 고맙습니 다.”

모든 로슈인을 전문가로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이지숙 차장에게 모든 조직원들은 그의 꿈이고 희망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취업 관련 강의를 나가기도 하는데,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 니다. 학생들이 너무 좁은 시각으로 기업을 바라본다는 점인데요.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기업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직무에 대 한 본인의 고민입니다. 시각은 넓되 목표는 한 방향으로 잡고 취업에 임하 십시오!”

[월간 리크루트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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