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김정길 배화여자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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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 김정길 배화여자대학 총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11.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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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특별초대석 – 김정길 배화여자대학 총장


창의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교육의 메카!


기독교 정신과 111년 전통의 배화학당을 모태로 1978 년 개교한 배화여자대학은 국내 최고의 최첨단 교육시설과 우수한 교수진 을 바탕으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여성 전문인을 양성하는 여성교육의 메 카이다. 또한 철저한 현장중심의 실습교육, 외국어 및 전산교육, 특별화된 전문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 등을 토대로 전체 취업률 85.6%, 대기업 취업 률 서울권 1위를 기록해 질적인 면에서도 타 대학과 비교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취임해 배화여대의 비상을 이끌고 있고, 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 회 회장을 맡아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김정길 총장을 만나본 다.

지난 3월 총장에 연임되셨는데, 총장님의 교육철학 은 무엇인가요.
저의 교육철학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 며, 가치를 창조하는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무엇 보다도 하나님의 참사랑을 배워 그 사랑을 가정과 사회에서 실천하는 사람 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 외에 지식 과 인성을 겸비한 여성 지도자 양성을 학교운영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겸손한 지도자, 어느 직업이든지 열정을 다하여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그리고 그 조직에서 기쁨 과 평화를 만들어 냄으로써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 멋,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여성인재의 양성과 하나님과 함께 하는 대학, 이웃과 함께 하는 대학, 너와 내가 하나 가 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우리 배화여자대학의 모든 구성원은 총력을 기 울이고 있습니다.

배화여대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입니다. 이 도 중요하지만, 타 대학과 비교되는 배화여대만의 경쟁력이 더 중요할 것입 니다.
우리대학은 11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배화학원을 모 태로 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천시 받던 시대에 여성교육의 요람이 되어 여 성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과 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는 보편적 학문의 창조와 기초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응용교육•실용화교육을 강화하여 실무위주의 교육을 펼쳤기에 가능했죠. 국내외 주요 기업체에서 우리 배화인들이 역동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특성화, 주문식교육과 교육역량강화사업은 단연 배화 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또한 국제화된 4년제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합 니다. 중국과 일본 등 유명 4년제 대학교와 2+2, 2+1+1 협약을 통해 4년제 학위와 외국어 연수의 2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장학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재학생 80%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죠. 많은 기관과 단체, 교수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장학사업에 동 참해 배화 발전에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다양한 교육커리큘럼을 개발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여성인재를 배출할 것입니다.

어 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해외대학과의 교류제도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습 니다. 배화여대의 교류현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미국과 호 주,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의 기관 및 대학 교와 교류협약을 맺어 교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국가들과 의 폭넓은 국제교류 및 학술교류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유학의 기회를 확대 하고 있으며, 해외취업과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글 로벌연수 장학금을 신설하여 200명의 재학생들에게 필리핀 자매 대학으로 어학연수를 보낸 바 있습니다.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자매대학 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칭찬이 많았죠. 올해는 교육역량강 화사업의 ‘BAEWHA WEST’사업의 일환으로 캐나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 련했습니다. 1개월 기간으로 1인당 현지 교육비와 기숙사비, 문화 체험비 를 지원합니다. 앞으로는 유럽의 대학교 및 미국 대학교와 교류 협정을 맺 어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힐 것입니다.

현재 배화여대의 취업률은 최 상위권입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우리대학의 취업률 은 서울권 전문대학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역시 1위를 차지할 것으 로 예상합니다. 그동안 배화여자대학은 취업 실적을 높이기보다는 질 높은 취업처를 재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대기업 취업률 서울지 역 1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죠. 이러한 원동력은 다양한 취업지원제도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전담 지도교수제를 도입해 입학과 동시에 지도교수를 배정, 학업 및 진로 상담은 물론 졸업 후까지도 추수지도를 하고 있고, 학 생들이 보다 경쟁력 있게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모의면접, 이력서 컨설 팅, 취업캠프, 청년인턴제, 청년직장체험 프로그램 등 우수한 취업프로그램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필요한 현장즉응형, 실무형 인 재 육성을 위해 방학 동안 졸업생들이 취업한 기업을 방문해 어떤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하는지를 심층 분석해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죠. 최근 대학의 평가는 학생들의 취업률이 그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취업 률 최상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최상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 다.

해외취업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배화여대의 해외취업 현황을 말씀해 주 십시오.
어려운 국내 채용시장 하에서 해외취업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외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취업 희망국 가의 언어능력,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정 신을 갖춰야 합니다. 얼마 전 발표된 자료에서 우리대학은 높은 해외취업률 을 나타냈습니다. 2~3년 전부터 해외취업의 길을 모색해 왔고, 그것이 성공 을 거둬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에 취업의 길을 만들어 놓았습 니다. 또한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조리사 교육 등 다양한 해 외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이 일반대학보다 취업률이 훨 씬 높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대학도 마찬가지입 니다만, 전문대학은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지향하 고 있습니다. 1970년대 우리 경제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그 핵심에는 전 문대가 양성한 산업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1만2,000여개의 직업군 과 관련된 6,500개의 다양한 학과들이 꾸준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 다. 또한 기업이 원하는 주문식교육으로 현장즉응형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기업의 변화에 따른 교육여건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그만큼 효과적입니다.

반면 일반대학 졸업생들은 개인의 스펙에 상당 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토익,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등에 집중적으 로 공부하고 있고 개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 결여된 천편일률적인 요건만 갖추고 있어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 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스펙은 조금 부족하나 실무활용 능력이 매우 우수합니다. 조직에 순응할 수 있는 인성 역시 뛰어납니다. 기 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바로 이러한 인재입니다. 당연히 기업체 선호도가 높 을 수밖에 없죠.

채용시장의 문이 매우 좁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이러한 취업난 시대를 헤 쳐 나가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기 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기업에서는 진취적이 고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한 인재, 원활한 대인관계로 조직에 융화될 수 있 는 인재,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습 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인재상에 적합한 스펙을 갖추도록 자신을 더 계발해 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을 ‘차별화’시켜야 합니다.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워보십시오. 남과 다른 경쟁력을 갖추 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간다면 어려운 취업난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경기가 안 좋고 채용시장이 최악이라 해도 긍정적 인 사고와 열정적인 자세로 꿈을 향해 전진한다면 결국 그 꿈은 이뤄질 것 입니다.

김정길 총장은 2005년 3월 부임해 교육시설과 교직원의 복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재정지원사업 및 대학정보공시 종합평가에서 우수 대학으로,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영역 1위 대학으로 선정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올 3월 7대 총장으로 연임된 그 는 한국전문대학협의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미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 할 수 있는 전공심화제도를 도입했고, 전문대학의 기능과 역할, 지위를 4년 제 대학과 동일하게 총장으로 개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신데, 그간 어떤 성과를 거두었 는지요.
전문대학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직업교육의 기초입니다. 사회의 팔과 다리, 허리 역할을 하는 전문대가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줄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지난 2007년에 학사학위 전공 심화과정을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여 2009년 2월에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전문대에서도 총장 명의로 4년제 학사학위 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기관장 명칭을 학장에서 총장으로 변경하 는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여 지난 1월 20일 공포되었습니다. 이는 전문 대학이 4년제 대학의 하위 기관이 아닌 동등한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위치 를 찾은 것으로, 지난 30년간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차별화된 인재 를 배출한 전문대학이 온전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최 근에는 전문대학 윤리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전문대학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통한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고자 함이죠. 그리고 한국교원 단체총연합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임해규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과 공동으 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를 개최하여 많은 기 관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문대학에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합 니다.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요.
우리나라 고등교육체제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영역이 모 호합니다. 그런 점에서 학업 성취도 중심의 4년제 대학과 직업교육을 위주 로 한 전문대학의 영역 분화가 이루어지도록 정책적 변화가 우선돼야 할 것 입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서로의 길이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통 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 및 지원을 형평에 맞게 해야 합니다.

또 전문대학에서 크게 강조하는 두 가지를 해결해야 합니다. 수업연한 자율 화와 고용보험기금 유인이 그것입니다. 즉, 사회의 수요와 학습자의 요구 에 따라 수업연한을 1~4년으로 자율적으로 하되 평가 시스템에 의한 수요 자 요구 및 교육의 질적인 내용이 확보되는 자율과 경쟁, 그리고 책무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문대학이 고용보험기금 지 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노동부 규정에 대학의 학위과정은 훈련과정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 봅니다. 이 제도가 실시된다면 국가예산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직업교육 책무성과 전문대학 교육의 질적 업그레이드도 이뤄 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향후 전문대학교육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입니까?
최근 사회는 실용기술을 요구하고 있고 전문대학 은 직업중심대학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 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대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이 분야에서는 정 말 내가 최고다’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물질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의 CEO까지도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노력할 것입니다. 또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모두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교육개방시대, 무한경 쟁시대라는 험난한 파도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 다. 현재 국내에는 146개 전문대가 있습니다. 고등교육기관의 42%를 차지하 고 있고 그 학생수는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 등 많은 부분 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저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데 주력 할 것입니다. 정부, 국회 등을 상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부분 공감을 받고 있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 배화여대 발전방향은 무엇입니까?

지난 3월 취임사에서 현재 직 면하고 있는 사회적 대변화에 대처하고 과감한 변화와 결단으로 과거 잘못 된 관행과 관습, 타성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새로 운 가치 창조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능동 적, 자율적 보고와 추진만이 새로운 행정능력 체제로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 다. 또한 대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교육을 개발하여 한 여성으로서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다하도록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둘째,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과 컴퓨터를 통한 정보지식을 향상시켜 국제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성 리더를 양성해야 합니다. 셋째, 응용•실용화 교육을 강화하여 실무위주의 실용교육 연구성과를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넷째, 우수한 교수진을 지속 적으로 보충하고, 연구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해 건전 한 경쟁을 유도해야 합니다. 다섯째, 교육적 공간 확보와 교직원 복지 향 상 및 행정의 효율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제 게 주신 소임을 묵묵히 실천해나가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개인의 부귀와 영 광보다는 그저 열정을 쏟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 다. 우리 배화의 발전과 전국 전문대학의 발전에 저의 열정을 바치는 하나 님의 성실한 청지기로 훗날 기억된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김정길 총장은…

-연세대학교 정법대(법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독 일 본(BONN)대학교 대학원 수학
-건국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 -주 독일대사관 교육참사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1급) -국무총리 국외연수 기획지원단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 원장(관리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국립교육평 가원 원장(차관급)
-국정교과서(주) 대표이사 사장 -천안대학교 부총 장
-現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現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現 배화여자대학 총장

[월간 리크루트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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