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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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2.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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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학습지 교사에 대한 선입견?
‘내 직업이 최고다’라고 생각하면 돼!


천 옥 정 웅진씽크빅 잠실지국 교사

결혼한 뒤에 학습지 교사의 참 매력을 알았다는 웅진씽크빅 잠실 지국의 천옥정 교사. 그녀는 사람을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학습 지 교사가 천직이라며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큰 웃음을 지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즐길 줄 아는 열혈주부 천옥정 씨와의 유쾌한 인터뷰 속으로 들어가 보자.

AM 6시 30분
일어나면 남편의 출근을 돕는다. 그 이후에는 교육기업에서 일하는 만큼 신문에서 교육정보 란을 챙겨보고, 교육교재도 검토하며 출근 준비를 한다. 아침을 꼭 챙겨 먹 고, 학생들과 학부모를 만나는 직업 특성상 정장을 입고 문을 나선다. 입 사 처음에는 차 없이 회원들을 방문했지만, 교재가 무겁고 기동성이 떨어 져 요새는 자가용을 몰고 다닌다.

AM 9시 30분
매주 월•목요일에는 본사에서 화상 교육이 있다. 이때는 새로운 교재나 교 육법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선배 교사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 리고 동료 교사들과 어떤 교재를 회원들이 좋아하는지 등을 연구하기도 한 다. 또한 ‘터치’라고 해서 팀장님과 대화를 통해 나의 하루 일과를 이야 기하고 조언을 받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 외에도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보통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에 맞춰 1~2시에 수업 을 나간다. 그리고 수업은 9시까지 이어진다. 한 과목당 주어진 시간은 15 분이지만, 대부분 여러 과목을 함께 신청하기 때문에 한 가정당 30분에서 1 시간 정도 수업을 한다. 수업의 형태는 학생들이 지난 주 공부한 교재를 점 검하고, 이번 주 교재를 같이 푸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시험기간에는 과 목별로 준비를 도와주기도 한다. 더불어 아이들의 기본적인 예절교육도 함 께 이루어지며, 학생들의 고민상담자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고학년들은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예민해지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며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 성격 자체 가 활달하고 목소리도 다양하며 톤도 높아 재미있게 수업을 한다는 평가를 듣는 등 이 일이 천직 같다.

영업에 대한 마인드 지녀야 해
웅진씽크빅에 입사하기 전에 보습학원에서 교사를 한 경력도 있 고, 타 학습지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그 당시에는 미혼이었기에 학부모님 을 대하기도 어려웠고 영업적인 마인드가 부족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당 시에 막연히 나중에 아줌마가 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 금 일해 보니 그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
결혼 후 보습학원 교사 일자 리를 알아보던 중에 웅진씽크빅 강남사업단에서 전화가 왔는데, 한번 만나 보자고 했다. 사실 안정적인 보습학원 교사로 일하고 싶었기에 처음에는 흥 미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자 분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웅 진씽크빅이 타 학습지 회사에 비해 대우가 좋고 장점이 많아 과감히 선택하 게 됐다.
처음 한 달간은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점차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학원은 학생들이 교사를 찾아오는 것이지만, 학습지 교사는 이 가정 저 가정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영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다. 기본급이 있지만 회원이 많이 가입할수록 수당이 있기 때 문에 영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하고, 교육상담 이나 모의수업을 통해 회원을 늘리는 활동도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 고 잘 되는 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달도 있다. 그럴 때마다 조급해하지 않고 기존의 회원 관리를 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업에 대한 압박이 심 할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긴장하며 살 수 있어 좋다. 하루에 평균적으 로 15~20군데 회원 가정을 방문하는데, 바쁘게 일하다 보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 있어야 해
학습지 교사란 직업은 무엇보다 사람에 대 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나 역시 예전부터 타인에게 관심이 많았고, 사람 을 잘 기억하며 이름과 사람을 잘 일치시키는 타고난 능력이 있어 이 일이 천직인 것 같다. 그러나 넉살 좋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때로는 잘 맞지 않는 학부모도 있다. 그럴 땐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노력한다. 나와 잘 맞지 않는 학부모에겐 내 자신을 더욱 낮춰 대하 다 보면, 언젠가 학부모도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와주기도 한다.
이 렇듯 학습지 교사는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 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교사는 오래 버 티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다.
선배님들 중에는 교사에서 사업단장까지 승진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들을 보며 나도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 팀 장 자격시험에 합격해 둔 상태다. 교사들을 통솔하는 팀장이 되고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가면서 훗날에는 본사에서 교육국장이 되고 싶다. 결코 불가 능한 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가끔 학습지 교사에 대한 선입견으로 힘들어 하는 동료교사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본다. 내 일에 만족하고 내 직업이 최고라고 자부하며, 자신감을 가져야 남 들도 인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학습지 교사가 된 지 일 년 이 조금 넘었다. 누구나 어떤 일이든 일 년 정도는 열정적으로 잘 할 수 있 다. 다만, 이제 2년차 3년차 접어들면 마음이 흔들릴 때도 올 것이다. 그 럴 때마다 10년 넘게 학습지 교사로서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 선배님들을 보 며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다 면 누구든 자기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너무 높은 곳만 바라 보지 말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한다면 어려 운 취업난에도 분명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글•사진│김선정 기 자 trustme@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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