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채용시장 총정리_아들도, 엄마도 괴로운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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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채용시장 총정리_아들도, 엄마도 괴로운 한 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3.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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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2009 채용시장 총정리


‘으악!’ 아들도, 엄마도 괴로운 한 해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 지하는 자식들이 증가하자 일을 찾는 부모세대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창 일 해야 할 젊은이들이 설 자리를 잃어, 편안한 노후를 보내야 할 부모세대들 이 다시 일터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2009년은 청년들에게도 부모들에 게도 괴로운 한 해였다.

알바천국이 30세 이하 청년 구직자 736명을 대상으로 ‘대졸 구직자 경 제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구직자가 무려 전체의 74.7%에 이르렀다.
이어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을 보면 50~59세 취업자 수는 465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만 명(5.0%) 이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도 291만 6,000명으로 12만 2,000명(4.4%)이 증가했다. 이들이 일을 하려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 이 돼’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청년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기회비용 손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취업난이 청년층에 그치지 않고 고령층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 보내면 뒷바라지가 끝났다고 생 각했는데 아직도 처자식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한다며 가장들은 한숨을 쉰 다. 이처럼 고령층이 생계를 위해 다시 일터로 몰리자 취업소개소는 취업 을 원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2009년 선방, 2010 노려보 자!
그렇다고 젊은 층이 편하게 부모님이 주는 용돈을 받아 쓰는 것이 아니다. 현재 취업활동 중인 신입직 구직자 5명 중 3명은 취업 스트레 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탈모’ 등의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취업활동 중인 신입직 구직자 907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설문한 결 과 이같이 밝혀졌다. 설문 결과, 구직자 5명 중 3명에 해당하는 65.3%의 응 답자가 ‘취업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스트레스를 받는 응답자는 여성 구직자(61.6%)보다 남성 구직자(68.5%)가 더 많은 것으 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심각하다’가 41.9%, ‘아주 심각’이 10.8%로 구직자 과반수가 심각한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트레스 정도가 미미’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7%, ‘아주 미미’는 1.4%에 불과했다.
이렇듯 청년들이 받는 압박감 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지 멀쩡하고 배울 만큼 배웠고 일할 나이가 됐는 데 일하지 못하는 슬픔과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청년인턴제 등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을 펼치기도 했지만, 구직 자들이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악의 경제난, 실업난을 예고했던 2009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워낙 여기저기에서 나쁠 것이라고 전망해서인 지 생각보다 최악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들려온다. 경제가 조 금씩 살아나면서 고용도 점차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구 직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취업에 불리해질 수 있다. 이미 최악을 경험했는데 이제 는 두려울 것이 없다. 한발 물러서 2009년을 정리하고 2010년을 노려보 자.

[월간 리크루트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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