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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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 체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3.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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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나의 인턴 체험기


My 20’s dairy,
스펙보다는 열정의 흔적들을 채우고파


최 희 정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마케팅부서 인턴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전공 05)

21세기는 감성시대다. 강력한 상상력을 통해 다 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을 손안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상력의 원천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소니컴퓨터엔 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 최희정 인턴. 그녀가 가진 파워가 바로 이것 이 아닐까? 수치적으로 뛰어난 스펙보다, 사람을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열 정을 펼치고 싶다 말하는 그녀. 사랑을 아는 사람만이 사랑받는 제품을 만 들 수 있기에 오늘도 더욱 사랑하고 싶다는 그녀의 야심찬 20’s 다이어리 를 들여다보자.

SCEK는 세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PlayStation짋, PlayStation 짋2, PlayStation짋3, PSP짋(PlayStation짋 Portable)을 대한민국에 정식으 로 공급하고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 먼트의 한국 법인이다.
“학교 취업사이트에서 정말 우연히, 그것 도 마감 하루 전에 SCEK의 인턴 채용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많은 채용공고 중에서도 SCEK인턴십이 유난히 눈에 띄었던 것은 보통 다른 기업 마케팅 공 고문과 달리 일어 가능자와 동영상 제작 가능한 자 우대라고 공지돼 있었 기 때문인데요. 그 문구를 보자마나 ‘내 거구나! 나 아니면 안 되는 거구 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최희정 인턴 의 원래 꿈은 PD였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 때부터 내내 교내 방송부에서 활 동하며 연출 일을 해왔다. 그러던 중 한 기업의 마케팅 스쿨 수업에 참여하 게 됐고 마케팅 분야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됐다.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건 비슷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통해 내 브랜드를 가꾸 고, 그걸 다시 수입으로 연결시킨다는 점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그러나 막상 취업을 앞두고 보니 비전공자라는 것이 핸디캡이 돼 그의 발목을 잡았다.
“상경계열 전공자들과 비교했을 때 제가 경쟁력 있 게 내세울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뒤늦게 방황을 하기도 했는데 그때 발견 한 것이 SCEK 인턴십입니다.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와 일어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거든 요.”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보다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
마감 하루 전에 채용공고를 본 최희정 인턴은 이력서 및 자기소 개서를 짧은 시간 내에 작성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며 장점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했다.
“뭔 가 노력했다는 걸 보이기 위해서 국문 자기소개서는 물론, 외국계 기업인만 큼 일어, 영어 커버레터까지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잘 한다고 한 것 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는데요, 나중에 보니 여기저기 오타며 실수한 흔적 이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최종 합격자로 선택받 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경쟁자 중 에 저보다 일어를 훨씬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았더라고요. 그런데도 제가 뽑 힌 것은 지금까지 제가 만든 동영상을 PMP에 담아 포트폴리오로 보여드렸는 데 그런 저의 열정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실력은 필요하겠지만 인턴은 인턴이다.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을 기대하기보 다는 자르고, 메우고, 다듬었을 때 누구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는지 그 가 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면접에는 지원자 한 명과 면접관 두 명이 참여, 30~40분 정도 진행됐는데 굉장히 세밀하게 질문한다. 교환학생, 대내 외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은 물론 자기소개 서에 대해서도 일일이 잘된 항목과 잘못된 항목을 짚어주어 취업준비생들에 게 단순 면접을 넘어 취업 경쟁력을 고취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밀한 것부터 큰 아웃라인까지, 총괄적 업무를 배울 수 있어
최희정 씨는 인턴이지만 SCEK 여느 직원들처럼 자신의 업무에 뚜렷한 영역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외국계회사가 그렇 듯 인원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일을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흐름 을 배울 수 있다.
“가끔은 소수의 인원이 어떻게 큰 행사를 준비 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지 놀랍고 신기합니다. 물론, 대행업체가 있 기도 하지만 저희가 주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저 역시 그 일원이 돼 세 밀한 것부터 큰 아웃라인까지 총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선 절 대 배울 수 없는 현업 관련 지식, 노하우 등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것이 매우 보람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그가 SCEK 인턴 십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간절히 원했지만 비전공자 였기 때문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던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것은 물론 실무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케팅 분야는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특히, 마 케팅 부서에서 배운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창의력 이 삼박자를 갖춘 게 무 엇일까 고민해왔는데 광고 AE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내 년 5월, 인턴십이 끝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한 학기를 마무리 지어야 하 는데, 목표가 뚜렷한 만큼 어느 때보다 전력질주를 할 계획입니다.”
졸업에 앞서 낮은 학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는 최희정 씨. 방송 국 생활에 여러 교외 활동, 공모전 준비 등으로 미처 학점에 신경 쓰지 못 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 내면의 새 로운 자아를 발견, 약점은 더욱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강화해 자신의 자질 과 역량을 향상시켜왔다.
“인턴이든, 공모전이든 단순히 스펙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라기보다 제 안에 숨겨진 저를 발견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단계, 한 단계 무언가를 이룰 때마다 성취감도 높아 지고, 하면 할수록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뚜렷해지면서 제 위치를 찾게 되 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완성되려면 멀었지만 이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졸 업 후에는 좀 더 멋지게 갈고 닦여진 직장인이 돼 있을 것 같아요. 저 좀 잘 될 거 같죠?(하하)”

글•사진|이주희 기자 young@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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