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_백순흠 고려아연 인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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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_백순흠 고려아연 인사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4.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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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한 우물을 파지만
끊임없는 변화 추구


굴뚝산업으로 대표되던 전통적인 제련 업에서 이제는 종합적인 첨단소재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고려아 연. 아연이라는 한 가지 종목의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해 세 계 속의 최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고려아연의 현 모습이 다. 이러한 기업의 변화에 발맞추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핵심인력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고려아연 의 백순흠 인사팀장. 인터뷰 내내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업에 대한 자 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1974년 설립된 고려아연은 현재 호주 타운스빌에 위치한 썬 메탈(Sun Metals Corporation)과 관계사인 영풍 석포 제련소의 생산량을 모두 포함 해 전 세계 아연생산량의 8%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체 다.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기술개발로 매년 아연 45만 톤, 연 20만 톤을 생 산해 매출액 2조 5,000억원(‘08년 기준)을 달성했으며 직원 한 명당 영업 이익이 5억 8,000만원으로 알짜기업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신 뢰, 기술우위, 환경친화, 인류복지라는 경영이념으로
고려아연의 강점은 뛰어난 기술과 환경경영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련소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련과정에서 발생되는 찌꺼기는 세계 모든 제련소가 공통으로 떠안고 있는 해결과제지만 고려아연의 아연잔재처 리 기술은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다른 제련소에서 처리 불가능한 저품위 원료나 스크랩 등의 재활용 자원을 처리하고 폐열회수 설비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
이러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연 등 유기금속 회수율이 거의 100%에 가까워 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생산성이 최고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련소, 바로 고려아연의 또 다른 이름이다.
“국내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준 또한 인간과 환경의 조화 를 생각하는 고려아연의 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 사람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환경방침을 채택하고 환경관계법규보다 강 화된 사내기준을 설정해 환경관리가 아닌 환경경영을 통해 사람, 사회, 미 래를 위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속산업은 금 속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처럼 상당히 보수적이고 강인한 기업문화만 가 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려아연의 경우 이러한 문화가 존재하면서도 오 히려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에서도 임직원 가족을 위해 사택, 직장보육시설, 도서관, 스포츠시설, 주말농장 등과 같 은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초청행사, 가족 한마음 체육 대회, 거실을 서재로 만들기 캠페인, 임직원 자녀교육 실시 및 교육비 지 원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와 제도를 운영해 고려아연 가족이라는 가치를 실 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이 펼치고 있는 다 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전 임직원 이 ‘기본급 1% 기부하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봉사회를 통해 복지단체에서 매월 정기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 적십자사의 ‘사랑의 도시락나눔사업’을 지원하고 차상위계층 생활비를 지원하는 ‘희 망나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수행 중이다. 1사 1촌, 1사 1 교 결연을 통한 다양한 지원활동, 울산 덕신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주 니어 공학교실과 방과 후 학교 지원 등의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좋 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려아연은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 ‘기술우위를 지향하는 기 업’, ‘환경친화적인 기업’, ‘고객만족과 인류복지에 기여하는 기업’이 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국내 1위뿐 아니라, 세계 최고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기술개 발로 세계 일류상품으로서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환경을 통해 미래를 생 각하는 기업,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전략시스템에 대한 안정적 인력 확보
HR은 경영의 전략적 동반 자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지난해가 긴축 속에서 핵심역량 을 재조명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 고려아연 인사팀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전략적 사업에 대한 기반 이 될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사업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도에도 안정화 속에서 내 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듯합니다. 제련업체들의 숙제는 광석이기 때문에 안정적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기반들이 많이 수행될 예정이고 현재 해외의 전략적 기지 구축을 위해 남미와의 계약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렇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시스템에 대한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가장 큰 숙제 입니다.”
현재 고려아연은 사무, 기술, 관리직을 대상으로 교육이수 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신에게 맞 는 교육계획을 세우고 이수하면서 개인역량 강화는 물론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배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의 경우 현장이해도 를 높이고자 3개월간 현장연수를 실시하는데 사무•기술직 모두 온산제련소 에서 회사제도를 비롯해 재무회계 기초와 제련공정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재무회계를 아는 기술직, 현장을 아는 사무직이 신입사원 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사내에서 5개의 영어강좌반 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장 개척에 발맞춰 스페인어 강좌도 신설했 다. 이 외에도 기술직을 대상으로 하는 제련전문교육을 사내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현직에 있는 교수들을 초빙해 3시간씩 40강의 강좌를 2개로 나누 어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채용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 중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지원 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좀 간과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의 문화나 인재상, 업무 등에 관심을 가졌 으면 합니다. 또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고려아연의 제련전문교육은 회사의 필요에 맞게 특화된 국내 유일 의 교육이며 이론교육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아웃풋 할 수 있 는 문제 해결식 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라인의 기능직을 대상 으로는 세 가지 자격증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른바 ‘1인 3자격 교육’ 이라고 해서 용접, IT, 유공압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목을 이수하면 승 급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현재 640명의 직원 가운데 500명이 이를 수료 한 상태입니다.”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기본 자질과 인성이…
고려아연 의 신입사원 채용프로세스는 다른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전형, 인• 적성검사, 영어면접, 1•2차 면접으로 진행되며 모든 과정에 있어서 중점적 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전문지식이 아니라 지원자의 기본 자질과 인 성,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표현하는가의 부분이다.
특히 서류전형의 경우 서면으로만 판단하기 힘든 부분을 고려하기 위 해 이력서를 특정 분야별로 그룹화한 후 자기소개서를 면밀히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지원자가 어떤 인재인지를 파악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얼마나 잘 맞는가를 알 아보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작업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백순흠 인 사팀장의 생각이다. 또한 지난해 고려아연은 10개월 과정으로 약 40명의 인 턴을 고용했는데 본인이 자진해 나가거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전원이 정 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올해 인턴채용 계획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업 무의 특성상 일반채용보다는 함께 일해 볼 수 있는 인턴제도의 장점은 무시 될 수 없는 부분이다. 인턴과정에 있는 인재들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교육 을 받고 필요에 따라 해외출장도 나가는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인턴 업 무가 끝난 후에는 일하는 동안 자신이 한 업무에 대해 리포트를 제출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함으로써 인턴생활을 마무리한다. 단순히 머릿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고려아연을 함께 이끌어갈 인재를 뽑는 것이 고려 아연의 인턴채용이다.
“신입사원을 볼 때 전문성보다는 기업에 적합 한 인재인지를 많이 고려합니다. 즉 우리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인재를 원 하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에 대해 학과나 전 공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채용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 중 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지원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좀 간과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의 문화나 인 재상, 업무 등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 다.”

글┃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백순흠 팀장은…
1995년 고려아연 인사팀 입사
2003년 고려아연 인사팀 대리
2006년 인사팀 과장
2007년 인사팀장(現)

[월간 리크루트 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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