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중소기업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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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중소기업 고르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4.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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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알짜배기 중소기업 고르기


내가 찾는 중소기업, 제대로 보자!!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 중소기업이 있다 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우수 기업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모호하다. 물건을 살 때도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 고 고르듯이 자신이 일할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어떤 요소를 가지고 보 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체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 기업. 이 수많은 기업들 중에 탄탄한 기반과 잠재적 성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를 판단하 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중소기업에 관한 정보 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다른 경로도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해당 기 업의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혹은 대한 상공회의소나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 사이트를 이용해 얻 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을 알아 보자

기업의 재무성과를 기본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성과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회계 분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정보만 찾아보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부 채, 자본금의 개념을 쉽게 알 수 있고 이를 기준으로 그 기업이 부채가 너 무 많지는 않은지, 자본금은 충분한지, 이익은 많이 내고 있는지 등을 알아 봐야 한다.
이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최근 1년치 정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과거 몇 년치를 함께 봐야 확실한 재무성과를 알 수 있다. 갑 자기 급등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꾸준히 좋아지는 기업이 기반이 튼튼하 다고 볼 수 있다.
부채는 어느 정도가 안전한 것일까? 이 부분도 정확 하게 말할 순 없지만 한때 정부에서는 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부채비 율이 200%를 넘으면 위험이 큰 기업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또 영업이익률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과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얼마인지도 꼭 따 져봐야 하는데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좋은 것이겠지만 제조업은 일반적으 로 10%, 서비스업은 20%가 넘으면 우량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매출액이 아 무리 많아도 이익이 적게 나는 회사는 원가구조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다 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하며 1인당 매출액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이 액수가 높을수록 직원들의 업무효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정성의 가장 확실한 지표는 시장점유율
시장점유율 이란 말 그대로 특정 업종의 제품시장에서 전체 거래량 중에서 특정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완제품보다는 이를 이루고 있는 부품, 소재, 원료 등 중간단계의 산업을 주로 이루고 있기 때 문에 일반인들이 시장에서 쉽게 점유율을 느끼기는 힘들다.
예를 들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자제품의 경우, 제품을 사러 갔을 때 삼성제 품이 많은지 LG제품이 많은지는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제품을 제조하고 가 공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금속이나 재료는 어떤 회사가 제공하는지 알 수 없 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언론보도와 발표자료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 다.
취업을 위해 중소기업을 고를 때에 국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해외매출 증가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 다는 의미이며 기술력이 좋아 진입장벽이 높거나 확실한 매출처를 확보하 고 있거나 집중적인 R&D투자를 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48개 중소기업 을 대상으로 지경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세계 경기침체 속 에서도 올해 매출액과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기 업 중에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K사의 경우에도 매년 아연 45만톤, 연 20만 톤을 생산해 2008년도 기준으로 매출액 2조 5,000억을 달성했으 며, 직원 한 명당 영업이익이 5억 8,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혹시 취업을 원하는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꼭 1위는 아니더라도 그 회사가 시장에 서 얼마나 차별화돼 있는지를 살펴야 하고 비록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경쟁 회사와 차별화된 품목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지를 판단해 야 한다.
지문인식 관련 솔루션 업체인 S사의 경우 세계가 인정한 기술 력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독과점 위치를 쉽게 내주기 힘들다는 강 점을 가지고 있어 영업이익률 40%에 달하는 수익성을 내고 있다.

성장 전망은 해외매출액과 연구개발비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해외 매출액은 중소기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특 히 성장에 있어서 해외시장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해외 매출액 이 국내 매출액보다 훨씬 큰 회사는 그만큼 외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술력과 마케팅능력을 인정받았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는 해외 근무의 기회가 많아 힘들수 있지만 확실하게 해외시장 개척 능력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장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요소는 순이익 대비 연구개발(R&D)비용이다. 2008년 중소기업 중 제조업을 대상으 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27.6%만이 진 행 중인 것으로 대답했다. 순이익의 20∼30%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거나 비율 은 낮더라도 투자비를 계속 늘려나가는 기업이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이므 로 구직자들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쟁력의 밑거름, 원천기술 그리고 기업철학
현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이 회사가 ‘10년, 20년 후에는 어떻 게 될까’라는 부분이다.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미래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 잠재력의 가장 큰 원동력 은 바로 원천기술이다.
원천기술의 확보는 기업이 시장경제 체제에서 강자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을 갖고 있는 중소기 업이라면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의 규모가 작거나 사원수가 적다고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단조롭고 간단하다고 생각하 는 건 큰 오산이다.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더욱 경영자의 마인드가 어떤지 에 따라 기업의 움직임과 성장이 결정된다. 윤리경영, 투명경영이라고 불리 는 기업철학은 솔직히 회사 수익에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생각 때문에 중소 기업에서는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는 기업의 지렛대가 되며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좋 은 잣대다. 대부분의 기업사이트에는 기업소개와 함께 이 내용이 제시돼 있 으므로 구직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봄으로써 해당 기업의 미래 잠재력 을 판단해야 한다.

인적자원 관리와 업무 프로세스
HR부분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가장 비교되는 부분일 수 있다. 전체 중소기 업 중 80% 이상이 인사나 노무 관련 전담부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1~2명의 개인에게 업무가 맡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재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개 선•보완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인적관리가 이루 어지고 있더라도 기업성과를 높여줄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지 않으 면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시스템, 시 스템과 시스템의 다양한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업 무 프로세스는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품질경쟁력으로 나타나게 된 다.

마지막 단계, 나는 그 기업에 맞는 인재인가?
중소기업 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나 지원할 수 있다는 생각 은 금물. 높은 스펙과 학벌만으로 다 될 것이라고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회사를 고르는 것처럼 회사도 인재를 고르기 때문이다.
입사하 는 때부터 자신의 능력보다 하향지원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일하는 내 내 회사의 모든 요소가 불만족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이런 인재는 중 소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거리가 멀다.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중소 기업은 특히나 규모가 작은 회사인 만큼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해 자 신의 회사처럼 생각할 수 있는 자세, 회사 공동체에 융화되려고 하는 자 세, 자신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려고 하는 자세 등이 절실히 요구된 다.
또한 지원자가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더라도 지원할 회 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면접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중소기업 147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9%가 ‘자질이 뛰어났지만 회사에 대해 잘 모 르는 지원자를 면접에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인사담당 자들이 기업과 관련해 사업영역 및 제품•서비스, 기업의 비전과 이념, 해 당 산업의 현황 및 전망, 기업의 인재상 등을 주요 질문으로 뽑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지원자들이 회사에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 게 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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