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하이트맥주(주) 인사팀 |
앞으로 수시채용 증가할 것
2009년은 어려운 경제로 인해 채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기업들도 대규
모 공채보다는 인력이 필요할 때 채용하는 수시채용을 많이 진행했다. 또
한 특화된 인재나 전문분야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도 많이 진행하고 있
다.
“공개채용의 경우 채용관련 물적•인적비용을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고, 높
은 지원율로 인해 소위 말하는 고스펙의 지원자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으
며, 입사 후 체계적인 입문교육 등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수시채용의 경우에는 제한된 지원자로 인해 적합한 인원을 찾기 어려
운 경우도 있고, 입사일자가 모두 상이하다 보니 집합교육, 동기간의 커뮤
니티 형성 등이 공채에 비해 다소 미흡할 수도 있죠. 그러나 채용규모가 작
거나, 갑작스럽게 결원이 발생할 때 즉각적으로 충원할 수 있고, 특정한 직
무에 대한 맞춤형 충원이 필요한 경우에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이 더 효과적
입니다.”
그러나 공채와 수시채용에서 보는 지원자의 자질은 크게 다
르지 않다.
“수시채용은 공채에 비해 채용진행이 유동적이므로 모집
하고자 하는 직무분야 출신의 면접관을 편성하거나 관련성 높은 면접방식
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무면접의 중요성이 커지
고 면접질문도 보다 특정적이고 세부적인 경향이 크죠. 아무래도 채용 대
상 분야의 차이가 있으므로 Specialist(수시채용)에 가까운지 Generalist
(공채)에 가까운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특정 채용방식에 의
해 선발된 사람의 자질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하이
트맥주도 필요하다면 수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도
전문분야나 경력직의 채용 시 수시채용을 통해 인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업무가 점차 전문화되고 있으며, 최근 경력직 채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앞으
로도 수시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시
채용은 소수의 인원을 선발해야 할 때 특정한 직무의 인원을 선발할 때, 갑
작스런 결원 발생으로 시급히 충원해야 할 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마다 채용홈페이지에 상시인재등록 풀(POOL)을 운영하는 경우
가 많은데 이는 갑작스런 결원 발생으로 시급한 충원을 진행하는 경우, 공
고모집이 적절하지 않을 때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요 기업
체 상시인재등록 풀에는 입사지원서를 등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특
수•전문분야 채용 시에는 채용공고 모집방식보다는 헤드헌팅 사를 이용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받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헤드헌팅 사에 이력서
를 등록해두는 것도 유리합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지방 지사
(지점) 등에 갑작스런 결원 발생 시 지역사회 특성상 지역 출신대학의 인재
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출신대학의 취업센터에도 자주 방문하면서 정
보수집 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2010년은 경기도 상승국면에 접어
들고, 채용규모도 예년보다 대폭 증가해 많은 구직자들의 불안감과 부담감
을 좀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이다.
“취업이 쉽지 않은 시기지만 남들보다 조금 늦어진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배짱을 가지고 꾸준히 경쟁력 향상에 힘쓰다 보면 본인과 잘 맞
는 회사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취업은 시작에 불
과합니다. 어디에 입사하는지보다는 어떤 일을 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얼마
나 본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십
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