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업을 찾아서_한국관광공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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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기업을 찾아서_한국관광공사(3)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4.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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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사회공헌기업을 찾아서 한국관광공사(3)


청년인턴제도, 올해도 실시할 것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3월, 범정부적 실업 대책 사업인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를 시행해 청년층 취업난 해소에 기여 하고자 총 45명의 청년인턴을 선발했다. 청년인턴들에게 향후 양질의 일자 리 취업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관광공사는 청년인턴들의 실제 역량과 자질 제고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교육제도 시행(온•오프라인 병 행), 실무형 맨투맨 멘토링제 실시, 기관장 명의 입사 추천서 발급, 관광업 계 취업 알선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한국관광공 사는 인턴들에게 실질적 업무를 부여함과 동시에 국내 축제 참가 및 워크숍 을 통해 청년인턴에게 실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적인 참가를 유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인 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실질적 업 무 수행, 이벤트 체험 및 나눔의 기회 제공으로 대다수의 청년인턴이 인턴 기간 만료까지 근무했으며, 두 차례의 만족도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관광공 사에서의 인턴 경험에 대한 청년인턴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 다. 이에 청년인턴 기간이 만료된 현재에도 본인 희망에 따라 9명의 청년인 턴이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올해도 20명 내외의 청년인턴 을 채용하고, 업그레이드 된 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 다.

한국관광공사 청년인턴 수기

“할아버지, 오늘은 제가 식사 도와드려서 더 맛있으신 거예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11개월이 돼간다.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공사 에서는 참으로 다양하고 넓은 분야에서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 랐다. 어르신 분들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노인복지센터의 급식봉 사’, 매주 즐거운 콘서트로 기금을 마련하는 ‘주먹콘’, 배두둑 마을 ‘농촌 일손 돕기’ 등등 일 년 내내 사회 여러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노인복지센터에서의 급식봉사다. 처음 봉사를 자원하면서 ‘아, 따뜻한 미소로 할머니, 할아버지들 한분 한분께 인사드리면서 밥 많이 드리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 의 착각이었다.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점심 배식을 위해 공사 직원들은 오 전 10시에 노인복지센터로 모였다. 내가 맡은 일은 식판 세척이었다. 자동 세척기계가 있었지만, 사람의 손이 가지 않으면 잘 씻기지 않았고, 할머 니, 할아버지들의 위생적인 식사를 위해 몇 백 개가 넘는 식판을 꼼꼼히 씻 어야 했다. 따뜻한 미소는커녕, 인사 한마디도 드리지 못한 채, 몇 시간 동 안 내내 서서 식판을 닦아야만 했다. 힘들어 잠깐 쉬려 하면, 자동세척기에 서 엄청난 양의 식판이 쏟아져 나왔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나에게 복지센 터에서 근무하시는 분께서 “힘드시죠?” 하고 말을 거셨다.

원래는 탑골공원에서 하던 급식이 2009년부터 이곳에서 운영되고, 매일 이 렇게 많은 어르신 분들이 이용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고개를 배꼼이 내어 식당 쪽을 봤더니 식사시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 다. 직접 인사는 드릴 수 없었지만,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계신 어르신들 을 보니 거짓말처럼 기운이 되살아났다. 2시가 넘어서야 줄이 조금씩 줄어 들고 대충 마무리가 됐다.
3시간이 넘는 힘든 작업이었지만, 많은 분들에게 이렇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뿌듯하고 기뻤다. 복지센터를 나오는데, 식사를 마치신 어르 신 분들이 ‘오늘 식사가 참 맛있었다’며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할아버 지, 오늘은 제가 식사를 도와드려서 더 맛있으신 거예요!’ 하고 속으로 크 게 외치며, 그제야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아이고, 관광공사에서 좋은 일들 하시네!”

2009년 4월, 사회 인으로서 처음 맞는 나의 생일에 나는 삽질을 했다. 한국관광공사 사회봉사 단 구석구석 나누미가 돼 충남 서천군의 이색체험마을 녹색 도서관 개관 행 사 참여 후, 삽자루를 들고 마을 환경 정비활동에 나선 것이다. 마을 관계 자 분들과 배재대학교 관광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한 그 날의 행사는, 개관 식과 마을 관람 후 본격적인 환경정비로 이어졌다. 무척이나 고즈넉한 분위 기를 풍기는 화산서원과 마을 특산물 엄나무가 자라는 밭에 들어가 무성한 잡초를 정리했다. 조금씩 흩뿌리는 비 때문에 춥고 힘들었지만, 마을 주민 분들께서 제공해 주신 엄나무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그 날의 일과를 마무리 하면서, 뜻 깊은 생일을 보냈다는 뿌듯함에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충남에서의 삽질 이후, 서울에서는 창경궁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위해 호미 를 들고 궁 내 잡초 제거 활동에 돌입했다. 왕후가 거처하던 궁궐답게 여성 스럽고 섬세한 미가 매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잡초들은 어찌나 억세고 뻣 뻣한지 20명이서 2~3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호미질을 했는데도 여전 히 손이 갈 곳이 너무나 많았다.

봉사에 참여하며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뿌듯함도 좋았지만, 평 소에 교류할 기회가 적었던 사내 다른 팀 분들과 자연스러운 대화의 기회 를 얻고, ‘구석구석 나누미’라는 이름을 통해 팀에서 나아가 회사 전체 에 대한 큰 소속감을 얻을 수 있어 더 좋았다. 봉사 때마다 공사 봉사단의 연두색 유니폼 조끼 뒤에 적힌 ‘한국관광공사 사회봉사단 구석구석 나누 미’ 문구를 보시고는 “아이고, 관광공사에서 좋은 일들 하네” 하시는 노 인 분들의 말씀에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곤 했다. 회사의 이미지 제 고와 함께, 봉사자 스스로도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는 사내 봉사활동에 앞 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참여할 생각이다.

[월간 리크루트 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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